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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증일아함경 제4권 제10 호심품護心品

증일아함경 제4권 제10 호심품護心品

 

一.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라.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또 그것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얻고 모든 행이 고요하며 사문의 결과를 얻어 열반 세계에 이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한 법인가.

이른바 방일하지 않는 행이다.

 

어떤 것이 방일하지 않는 행인가.

이른바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인가.

비구가 항상 유루有漏와 무루법無漏法에서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그가 유루와 무루법에서 마음을 지킴에 있어서 유루법에서 기쁨을 얻으면 곧 믿고 즐거워하며 거기 머물러 옮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항상 그 뜻을 온전히 하여 스스로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그가 방일한 행이 없이 스스로 삼가면 생기지 않은 욕루欲漏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욕루는 사라지게 하며

생기지 않은 유루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유루는 사라지게 하며

생기지 않은 무명루無明漏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무명루는 사라지게 할 것이다.

 

비구가 방일이 없는 행으로서 한적한 곳에서 늘 스스로 깨달아 즐거이 놀면

욕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무명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이미 해탈하고는 곧 해탈하였다는 지혜가 생겨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참답게 아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교만 없음은 단 이슬 자취요 방탕히 노는 것은 죽음 길이다

교만 없으면 죽음이 없고 교만한 이는 곧 죽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방일이 없는 행 닦기를 생각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二.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라.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또 그것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얻고 모든 행이 고요하며 사문의 결과를 얻어 열반 세계에 이를 것이다.

 

그 한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방일하지 않는 행이다.

 

어떤 것이 여러 착한 법에서 방일하지 않는 행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건드리지 않고 해치지 않고 괴롭히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방일하지 않는 행이라 한다.

 

어떤 것이 착한 법인가.

이른바 성현의 여덟 가지 길이니 즉

바른 소견, 바른 방편, 바른 말, 바른 행, 바른 생활, 바른 다스림[뜻], 바른 생각, 바른 선정이다.

이것을 착한 법이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는 것 그 중에서 법의 보시가 제일이거니

비록 중생들에게 복을 보시하여도 한 사람에게 베푼 법의 보시가 더 훌륭하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착한 법을 닦아 행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三.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시주[檀越]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때에 비구들은 사뢰었다.

"세존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십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듣고는 꼭 받들어 가지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뜻을 해설하리라."

"그리하리이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시주는 공경하기를 자식이 부모에게 효순 하는 것 같이 하되 봉양하고 섬기고 몸[五蘊]을 길러 주어

남섬부주[閻浮利地]에 갖가지 의미를 나타내게 하여야 한다.

 

너희들은 시주를 생각하여 계율과 들음과 삼매와 지혜를 성취하면

시주들에게 이익 됨이 많아 너희들은 세 가지 보배 가운데서 걸림이 없을 것이요,

그들은 너희들에게 의복, 음식, 평상, 침구, 의약을 보시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주를 대해야 한다.

작은 은혜도 잊지 못하거늘 하물며 큰 것이겠는가.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주를 향해 몸과 입과 뜻의 청정한 행을 설명하고

헤아릴 수 없고 한정이 없이 몸과 입과 뜻으로 사랑을 행하여

저 시주가 보시한 물건을 헛되게 쓰지 말고

큰 결과를 거두고 큰 복을 성취하고 큰 이름이 있어서 단 이슬의 법 맛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베풀어주는 일은 큰 재물 되고 원하는 일도 성취되나니

나라 왕이나 또 도둑이라도 그가 가진 것 뺏지 못한다.

 

베풀어주는 일 왕위를 얻고 또 전륜성왕의 지위를 이어

일곱 가지 보배를 완전히 갖추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 때문이니라.

 

보시함으로써 하늘 몸 얻어 머리에는 갖가지의 보배 갓 쓰고

여러 기녀妓女들과 함께 노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의 과보니라.

 

보시함으로써 제석천帝釋天 되어 천왕의 그 위력 매우 장하고

천 개 눈의 얼굴을 장엄하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의 과보니라.

 

보시함으로써 부처의 도 이루어 32가지의 모양 갖추고

위없는 법 바퀴를 굴리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의 과보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四.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시주는 꾸준히 노력하고 계율을 가지는 여러 성현들을 어떻게 섬기고 공양해야 하는가."

 

그때에 비구들은 사뢰었다.

"세존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십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듣고는 꼭 받들어 가지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이치를 해설하리라."

"그리하리이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시주로서 꾸준히 노력하고 계율을 가지는 많이 들은 성현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할 때에는

마치 헤매는 이에게 그 길을 가리키고

양식 떨어진 이에게 먹을 것을 주며 두려워하는 이에게 근심을 없게 하고

놀란 이에게 두려움이 없게 하며 돌아갈 곳 없는 이를 보호해 주고

장님에게는 눈이 되며 병든 이에게 의사가 되는 것 같이 해야 되느니라.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잡초를 매어 곡식을 거두는 것처럼

비구는 항상 다섯 가지 쌓임의 병을 버리고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 안에 들어가기를 구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시주는 꾸준히 노력하고 계율을 가지는 많이 들은 이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아나아타핀다다 장자는 그 대중 가운데 있다가 세존께 사뢰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여래시여.

모든 시주와 그것을 받은 이는 길상병과 같고, 보시를 받는 이는 빔비사아라 왕과 같으며

사람을 권해 보시하게 하는 것은 부모와 친근하는 것과 같고

보시를 받는 사람은 후세의 좋은 친구요 모든 시주와 그것을 받는 이는 居士와 같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 장자여, 네 말과 같다."

 

장자는 사뢰었다.

"지금부터는 문을 지키지 않고 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양식이 떨어진 나그네도 거절하지 않겠나이다."

 

그때에 장자는 이어 사뢰었다.

"원컨대 세존님과 비구들은 이 제자의 청을 받아 주소서."

 

세존께서는 잠자코 장자의 청을 받아 주셨다.

때에 장자는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받으심을 보고 곧 예배하고 세 번 돌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 밤으로 맛난 반찬과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자리를 펴고는 부처님께 나아가 사뢰었다.

 

"공양이 준비되었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때를 맞춰 오소서."

 

그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과 함께 가사를 입고 바루를 들고 슈라아바스티이로 가시어

장자 집에 이르러 자리에 앉으시자 여러 비구들도 차례를 따라 각각 앉았다.

 

때에 장자는 부처님과 비구들이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손수 진지해 갖가지 음식을 돌렸다.

공양이 끝나고 각각 바루를 챙긴 뒤에는 낮은 자리를 가져다 여래 앞에 앉아 법을 듣고자 하였다.

 

때에 장자는 세존께 사뢰었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비구들에게 필요한 물건 즉 3가지 옷, 바루, 침통, 니쉬이다나[尼師壇 좌구], 옷걸이, 물통과

그 밖에 사문에게 필요한 모든 잡물은 모두 이 제자의 집에서 가져다 쓰소서."

 

그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만일 옷이나 바루나 니쉬이다나나 물통이나 그밖에 사문에게 필요한 모든 잡물을 쓰고자 하면 그것을 허락한다.

의심하고 어려워하거나 또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말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아나아타핀다다 장자를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그때에 아나아타핀다다는 다시 네 성문에서 크게 보시하고, 다섯 번째는 저자에서, 여섯 번째는 집에서 보시를 행하였다.

음식을 달라면 음식을 주고 장을 달라면 장을 주고 수레나 기악妓樂이나 향이나 영락 등을 달하는 대로 모두 주었다.

 

때에 세존께서는 아나아타핀다다 장자가 네 성문에서 크게 보시하고

다시 저자에서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고 또 집에서 한량없이 보시한다는 말을 들으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새로서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아나아타핀다다[須達] 장자이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때에 아나아타핀다다 장자는 세존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세존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가 장자여, 그대는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는가."

 

장자는 대답하였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나이다.

네 성문에서 널리 보시하고 집에서도 요구하는 대로 보시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때로는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즉 '들에 사는 새와 돼지와 개들에게도 보시하자'고.

 

저는 이런 생각은 없나이다.

즉 '이것에는 주고 저것에는 주지 말자'고.

 

저는 또 이런 생각은 없나이다.

'이것에는 많이 주고 저것에는 적게 주자'고.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모든 중생은 다 먹음으로서 그 목숨을 보존하다 먹으면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장자요, 저는 보살 마음으로 한결같이 널리 보시하는구나.

중생들은 먹음으로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

 

장자여,

너는 큰 결과를 거두고 큰 이름과 큰 과보를 얻어 명성이 시방에 사무치고 단 이슬 법을 얻을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보살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은혜로이 보시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생들은 먹음으로 살고 구제 받고 먹을 것이 없으면 곧 죽는다'고 생각하지 때문이다.

 

장자여,

이것을 일러 '보살은 편안한 마음으로 널리 보시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침내 아끼거나 뉘우치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좋은 벗 만나 저쪽 언덕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여, 평등한 마음으로 널리 보시하라.

장자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장자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중생들이 원래 그 업을 따라 가는 곳을 자세히 알고 또 보시의 과보를 안다.

최후에 남은 한 덩이 밥이라도 자기가 먹지 않고 남에게 주면서 털끝만큼도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성내면 그 중생은 보시의 과보를 모르는 까닭이다.

 

나는 다 안다.

보시의 과보는 평등히 갚는 마음과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중생은 평등하게 보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타락한다.

항상 아끼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제 마음을 얽매는 것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 여래가 가르치신 말씀을 중생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언제나 두루 은혜로이 보시하되 오로지 부처님 우러러보면

그 마음 맑고 깨끗하므로 그가 얻는 복 배나 많으리.

 

꼭 같이 고루 그 복을 나누면 뒤에는 반드시 큰 과보 얻으리라.

보시하는 것 지금도 좋거니와 그 마음 넓은 복밭 향하여

이 인간에서 목숨 마치면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리라.

 

저 좋은 곳에 태어나므로 모든 쾌락을 스스로 누리고

길吉하고 상서롭고 매우 즐거워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다.

 

하늘의 위엄과 덕의 업으로 玉女들 둘러 싸 시종 하나니

평등한 보시의 갚음 때문에 그러한 복을 얻는 것이다.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七.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복의 갚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이 즐거움을 누리는 원인으로서 매우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것이다.

복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이 큰 갚음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복이 없음을 두려워하라.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으로서

근심과 괴로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복이 없는 것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기억한다.

옛날에 七년 동안 사랑하는 마음을 닦았고 七겁을 지내도록 이 세상에 오지 않았으며

또 七겁 동안은 光音天에 나서 大梵天이 되어 짝할 이가 없이 백천 세계에 전륜성왕이 되었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복 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즐거움을 누리는 원인으로서 매우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것이니 이것을 복이라 한다.

 

너희들은 복이 없음을 두려워하라.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으로서

근심과 괴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복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유쾌하여라 복 지은 갚음이여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얻고

어느새 모든 번뇌 다하게 되어 함이 없는 그곳에 이르나니

수억의 하늘 악마 파아피이야스도 능히 그것을 유혹하지 못하리라

 

복된 업을 닦는 이 그는 언제나 성현의 도를 스스로 찾아

온갖 괴로움 모두 버리고 후세에도 또한 근심 없으리.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복 짓기를 싫어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한 법을 따르고 한 법에서 떠나지 않으면

하늘 악마 파아피이야스도 그 틈을 타지 못하고 또 와서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그 한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공덕 복업이니라.

 

그 까닭을 말하리라.

나는 기억한다.

 

나는 옛날 보리수 밑에서 여러 보살과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때에 악마 파아피이야스는 수천만 억의 군사를 거느렸는데

짐승 머리에 사람 몸의 갖가지 형상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고

하늘, 용, 귀신, 아수라, 가루라, 마후라가 등이 모두 모여 왔다.

 

때에 악마 파아피이야스는 내게 말하였다.

'사문은 빨리 땅에 엎드려라.'

 

그러나 나는 복덕의 큰 힘으로 마군을 항복 받았다.

그리고 모든 번뇌의 때가 사라져 더러움이 없어 곧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이루었다.

 

비구들이여, 이 이치를 관찰하라.

공덕을 완전히 갖춘 비구는 악마 파아피이야스도 그 틈을 엿보아 그 공덕을 부수지 못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복 있으면 즐겁고 복 없으면 괴롭다

금생, 후생에 복 지어 즐겁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복 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九.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한 법을 닦아 행하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하리라.

한 법은 좋은 곳으로 나아가고 한 법은 열반으로 가느니라.

 

어떤 한 법을 닦아 행하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하는가.

이른바 마음에 독실한 믿음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한 법을 닦으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하는 것'이라 한다.

 

어떤 한 법을 닦아 행하면 좋은 곳으로 나아가는가.

이른바 마음으로 독실히 믿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한 법을 닦으면 좋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라'한다.

 

어떤 한 법을 닦으면 열반에 이르는가.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한 법을 닦으면 열반에 이르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알뜰한 마음으로 모든 선의 근본을 생각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이 중생들은 곧 수명을 더하고 수가 많아지며

얼굴빛은 빛나고 기운은 왕성하며 즐거움은 끝이 없고 음성은 부드럽게 될 것이다.

 

그 어떤 한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지진,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니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이 중생들은 수명을 더하고 수가 많아지며 얼굴빛은 빛나고

기운은 왕성하며 즐거움은 끝이 없고 음성은 부드럽게 되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알뜰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거만 없는 둘과 생각과 시주와 두 보시와 만족 없음과

보시의 복과 파이파이야스와 나쁜 세계와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