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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1권 1-3

매월당 시집 제1권 1-3

고풍古風 19首 3 요순堯舜 태평성세泰平聖世를 노래함

 

3

우당법천운虞唐法天運 우순虞舜과 당요唐堯는 천운天運을 본받아

옥형제칠정玉衡齊七政 옥형玉衡으로 칠정七政을 고르게 했네.

도유일당상都兪一堂上 한 자리에 모여서 도유都兪하시니

미시민선경未施民先敬 시행키도 전에 백성이 먼저 공경했네.

 

내하주쇠후奈何周衰後 어찌타 주周나라가 쇠한 뒤에는

무무추화경貿貿趍華競 무무貿貿하게 사치로 나가기를 경쟁했네.

소왕여부작素王如不作 소왕素王이 만일 나서지 않았다면

수능계전성誰能繼前聖 누가 옛 聖人 계승할 수 있었으랴?

 

 

요순임금은 하늘의 뜻을 법으로 삼아

옥형으로 칠정을 가지런히 하셨네,

한 자리에 모여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미처 살피지 못한 일도 백성이 믿고 따랐네.

 

어찌하여 주나라가 쇠퇴한 뒤에는

무지몽매하게도 호화사치를 추종하고 다투나

왕위에 오르지 않고도 왕과 다름없나니

누가 능히 옛 성인을 계승할 수 있었으리

 

 

►우당虞唐 중국 부족국사 시절인 우虞나라 요堯임금, 당唐나라 순舜임금

►옥형玉衡 북두칠성北斗七星의 다섯째 별. 玉으로 만든 古代 천문관측기天文觀測觀器.

선기옥형璇璣玉衡=혼천의渾天儀

 

►칠정七政 日·月과 金·木·水·火·土의 五星. 도교용어道敎用語로 자연의 변화원리 7가지.

►도유都兪 찬성한다는 감탄사.

►경敬 따르다. 잡도리하다

►무무貿貿(=무무瞀瞀) 눈이 어두워 똑똑치 못한 모양. 교양敎養이 없어 말과 行動이 서투르고 無識함.

 

►추화趍華 화려하다

‘趍 달아날 추, 재촉할 촉, 느릴 치’ (本字)趨

‘華 빛날 화, 들쭉날쭉한 모양 과’

 

►소왕素王 공자孔子. 소素는 空이라는 말. 王位는 없지만 王者나 다름없는 偉人.

지위는 없어도 왕의 덕이 있다 하여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서는

“공자지춘추孔子之春秋 소왕지업야素王之業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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