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1권 1-17
古風十九首 17 시용時用을 노래함
17
대수하옹종大樹何臃腫 큰 나무는 어찌 그리 혹 투성이며
대호하호락大瓠何濩落 큰 박은 어찌 그리 쉬이 떨어지나?
수불통시용雖不通時用 그것이 비록 소용되지 못하여도
자희포유독自喜抱幽獨 스스로 깊은 고독 안기 좋아하네.
소요천지간逍遙天地間 천지간에 한가히 거닐어 노니
득실수능핍得失誰能逼 득실得失에 그 누가 무어라 하리.
큰 나무엔 어찌나 옹이가 많은지
커다란 박도 어찌 그리 쉽게 떨어지나.
비록 그것이 제때 쓸모는 없다지만
그윽하게 홀로 지내기를 좋아한다오.
천지간을 느긋하게 거닐다보니
어떤 게 득이고 실이라고 누가 감히 닦달할 수 있나.
►옹종臃肿 혹. 부풀다. 이 詩에서는 ‘옹이’ 정도의 의미
►호瓠 박, 바가지
►시용時用 그 시대에 맞게 쓰임.
易學用語로 "세상을 구할(濟世) 인재(才)가 시용時用을 탐색하여 實踐한다"고 함
►유독幽獨 그윽한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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