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2권 7-17
7 한적閑適 한적한 것
17 좌무수이종일坐茂樹以終日 무성한 나무 밑에 앉아 날을 보낸다
로수여규포월음老樹如虬布樾陰 늙은 나무 뱀같이 커다란 그늘을 펼쳤는데
과두기거정탄금科頭箕踞正彈琴 머리 매고 다리 뻗고 앉아 단정히 거문고를 탄다.
단원무일불청규斷猿無日不淸呌 창자 끊는 잔나비는 슬피 울지 않는 날 없는데
유조유시유호음幽鳥有時遺好音 깊은 산의 새는 때때로 아름다운 소리로 우네.
백석료무진토상白石了無塵土想 흰 돌은 조금도 티끌세상 생각 없고
청풍증핍왕래심清風曾乏往來心 맑은 바람 일찍이 오가는 마음 없네.
한거종일망인세閑居終日忘人世 한거閑居하여 온종일 사람 세상 잊고서
청은산서기도심清隱山書幾度尋 맑게 산에 숨은 글을 몇 번이나 찾았던가?
좌무수이종일坐茂樹以終日 무성茂盛한 나무 밑에 앉아서 해를 보내고
탁청천이자결濯淸泉以自潔 맑은 샘물에 씻어서 몸을 깨끗이 한다.
/송이원귀반곡서送李愿歸盤谷序/한유韓愈(768-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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