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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2권 8-1

매월당 시집 제2권 8-1

8 즉경即景 보이는 경치 그대로

 

1 즉사即事 현재의 일

 

청정관관립풍포蜻蜓欵欵立風蒲 잠자리 동동 날다 부들 잎에 앉았는데

소우초청초목소小雨初晴草木蘇 지나가는 비 갓 개자 풀과 나무 싱싱하다.

수기남헌성독의睡起南軒成獨倚 자다 깨어 남쪽 마루에 홀로 기대섰는데

일천량삽락정오一天凉颯落庭梧 하늘 가득 서늘한 바람 뜰 오동을 지게 한다.

 

 

빙빙 날던 잠자리가 바람에 살랑대는 창포 잎에 앉고

이슬비 그치고 날씨가 개자 산천초목이 소생하네.

햇볕 잘 드는 방에서 잠을 깨어 홀로 기대있으려니

하늘 한쪽에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에 뜨락의 오동잎이 지네.

 

 

►즉사即事 눈앞의 일. 일에 임하다. 일을 맡다. 일에 착수하다.

목전의 일을 대하다[대하고 느낀 바가 있어 창작하다]

 

►청정蜻蜓 잠자리.

►관관欵欵 느릿느릿. 더딤

►량삽涼颯 싸늘한 바람소리

‘바람 소리 삽, 큰 바람 립(입)颯’ 바람 소리. 바람 소리의 형용形容

 

 

●즉사即事/이수광李睟光(1563-1628 명종18~인조6))

 

몽파황주고보아夢罷黃紬鼓報衙 이불 속에서 공무 알리는 북소리에 잠 깨니

렴전은영월초사簾前隱映月初斜 주렴 앞에 은은히 비추는 달이 막 기울고 있네

릉신미각한위중凌晨未覺寒威重 이른 새벽에 매서운 추위 못 느낀 채

수척서창간설화手拓西窓看雪花 서쪽 창문 열고 눈꽃을 구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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