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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2-20

매월당 시집 제3권 2-20

2 석로釋老

 

20

화사가선생운시미상인和四佳先生韻示微上人

사가 선생의 운에 화답하여 미微대사에게 보이다

 

춘산하처방정람春山何處訪精藍 봄 산 어느 곳에 정한 가람伽藍 찾았던가?

만장창애용벽담萬丈蒼崖聳碧潭 만 길 푸른 벼랑 푸른 못에 솟아 있네.

류수락운관세태流水落雲觀世態 흐르는 물 떨어지는 구름은 세상 모양 볼 수 있고

벽송명월조고담碧松明月照褲談 푸른 솔 밝은 달은 禪 얘기에 비쳐 오네.

 

장두오토도환과杖頭烏兎跳丸過 지팡이 머리의 해와 달은 뛰는 탄환 지나듯 빠르고

강상봉만괄목참江上峯巒刮目參 강 위 봉우리들 눈 비비며 보겠네.

답편제방응득도踏遍諸方應得道 여러 곳 두루 밟으면 응당 道를 얻으리니

단연일소선재남斷然一笑善財南 단연코 한 웃음에 善財童子 남으로 가네.

 

 

►사가선생四佳先生 서거정徐居正(1420-1488)

►가람伽藍 승려가 살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곳.

원래의 뜻은 승단僧團이 정주定住하는 원림園林으로

한자漢字 음역音譯은 승가람마僧伽藍摩, 생략하여 가람伽藍이라 부른다.

 

►오토烏兎 해와 달. 세월.

금오옥토金烏玉兎. 해 속에 있다는 까마귀와 달에 있다는 토끼.

 

안전오토조비과眼前烏兎鳥飛過 눈앞의 세월이 새가 날아가듯 지나니

인생백세여장정人生百歲如長亭 인생 백년이 나그네 길이로다.

/<김시습金時習 송명松明>

 

편석의궁오토굴鞭石擬窮烏兎窟 돌을 채찍질해 해와 달이 있는 굴을 엿보려 하며

승사직범두우진乘槎直泛斗牛津 신선 배 바로 타고 북두성과 직녀성 나루에 뜨리라.

/<홍언충洪彦忠 유귤도遊橘島>

 

►선재동자善財童子 <화엄경> 입법계품에 등장하는 구도자.

문수보살의 설법을 듣고 불도를 구할 마음이 생겨서 그의 지도에 의해서

남방에 53명(세는 방법에 따라서는 54~5명)의 善知識을 방문해서 편력하고

다시 문수에게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의 가르침에 의해서 수행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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