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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3-8

매월당 시집 제3권 3-8

3 은일隱逸 숨어서 사는 일

 

8 암두巖竇 바위 굴

 

연생암두심煙生巖竇深 연기 나는 바위 굴 깊기도 한데

선탑호정림禪榻護檉林 참선 걸상[禪楊] 호위하는 능수버들 숲

불허속진잡不許俗塵雜 세속 티끌 섞이는 것 허용치 않아

다위원조심多爲猿鳥尋 대개는 잔나비와 산새 찾게 되네.

 

태침일경세苔侵一逕細 이끼가 범해 들어 길 온통 좁아지고

운옹반산음雲擁半山陰 구름이 가리워 반산이 그늘이어라.

수식유가둔誰識有嘉遯 그 누가 알리, 도道 지켜 숨어 삶을

이망생멸심已忘生滅心 벌써 다 잊었네, 生과 滅의 생각을

 

 

안개 자욱한 깊숙한 바위굴

가부좌 튼 의자를 둘러싼 능수버들 숲.

먼지 끼고 난잡한 속세는 허용치 않으니

잔나비와 산새를 찾는 적이 많다네.

 

이끼 덮인 한 가닥 오솔길

산의 절반은 구름이 덮은 그늘이네.

누가 알까, 내가 좋아서 은둔하고 있음을

죽고 사는 문제는 진즉에 잊었다네.

 

 

►암두巖竇 바위에 난 구멍.

‘구멍 두, 개천 독竇’ 구멍. 쪽문, 규문(담이나 벽을 뚫어 만든 출입구)

 

►‘낄 옹擁’ 끼다. 가지다. 호위護衛하다

►가둔嘉遯 기꺼이 물러나서 은둔隱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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