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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64칙 頌 着語

【頌과 着語】

공안원래문조주公案圓來問趙州 공안을 분명하게 하여 조주에게 물으니

언유재이言猶在耳 말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불소경참不消更斬 다시 벨 필요가 없다.

상거배후현약대喪車背後懸藥袋 상여 뒤에 약봉지를 매달았구나.

 

장안성리임한유長安城裏任閑遊 장안성 안에서 마음껏 한가로이 노닐 뿐이네.

득임마쾌활得恁麼快活 득임마자재得恁麼自在 이처럼 쾌활하고 이처럼 자유로울 수 있어야지.

신수념래초信手拈來草 불가불교이임마거야不可不教爾恁麼去也

손에 잡히는 대로 풀을 꺾어 참으로 이렇게 지도를 하는구나.

 

초혜두대무인회草鞋頭戴無人會 짚신을 머리에 이었으나 아는 사람 없어

야유일개반개也有一箇半箇 한명은커녕 반명도 없다.

별시일가풍別是一家風 따로이 한 가풍이로다.

명두야합明頭也合 암두야합暗頭也合 밝은 것에도 어울리고 어둔 것에도 어울린다.

 

귀도가산즉편휴歸到家山即便休 고향산천에만 갔다하면 모두가 쉬게 된다.

각근하호여삼십봉腳跟下好與三十棒 그 자리에서 30방망이를 때렸어야 좋았을걸.

차도과재십마처且道過在什麼處 말해보라, 어느 곳에 허물이 있었는가를.

지위이무풍기랑只為爾無風起浪 바람이 없는 데에서 풍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피차방하彼此放下 두 스님이 모두 놓아버렸다.

지공불임마只恐不恁麼 이렇게 하지 못할까 염려스러울 뿐

임마야태기恁麼也太奇 이렇게 한다면 몹시 기특하지.

 

 

►원래圓來 마무리 짓다. 일단락 짓다.

►득임마得恁麽 잘 그렇게 ~할 수가 있다.

 

►신수념래초信手拈來草 약초 아닌 풀이 없다.

문수가 선재동자에게 약초를 구해오라고 하자

선재동자는 손닿는 대로 아무 풀이나 뜯어서 문수에게 보이며 말했다.

‘약초 아닌 풀이 없습니다.’

 

►별시別是 참으로 ~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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