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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66칙 頌 評唱

【評 唱】

황소과후증수검黃巢過後曾收劍 “황소가 지난 뒤에 칼을 얻었다는데

대소환응작자지大笑還應作者知 크게 웃는 웃음은 작가이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은

 

설두편송저승여암두대소처雪竇便頌這僧與巖頭大笑處

설두는 그 승과 암두의 큰 소리로 웃었던 곳을 노래한 것이나

 

저개사자這箇些子 천하인모색불착天下人摸索不著

이는 천하 사람이 더듬고 찾아도 찾을 수 없다.

 

차도타소개십마且道他笑箇什麼 말해보라, 암두는 무엇 때문에 웃었는가를.

수시작가방지須是作家方知 모름지기 이는 작가 종사라야만 알 것이다.

 

저소중유권유실這笑中有權有實

이 암두의 웃음 속에는 권權(방편)과 실實(본질)이 있으며

 

유조유용有照有用 유살유활有殺有活

조照와 용用이 있고 殺(把住)과 活(放行)이 있다.

 

삼십산등차경서三十山藤且輕恕

“서른 방망이도 또한 가볍게 용서해줌이니”라는 것은

 

송저승후도설봉면전頌這僧後到雪峰面前 저승의구망로這僧依舊莽鹵

이 승이 그 뒤 설봉에게 이르러 여전히 거칠었으므로

 

봉편거령이행峰便據令而行 타삼십봉간출打三十棒趕出

설봉이 법령에 따라 서른 방망이를 친 후 쫓아내버린 것을 노래한 것이다.

 

차도위십마각여차且道為什麼卻如此 말해보라, 무엇 때문에 이처럼 했는가를.

이요진정회저화마爾要盡情會這話麼 온갖 망정을 다하여 이 말을 이해하려고 하느냐?

득편의시락편의得便宜是落便宜 그렇다면 이익을 본 것 같으나 실은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다.

 

 

►모색불착摸索不著=모색부득摸索不得 ‘착著’=득得

<원오어록圓悟語錄>9

도저리불조야모색불착到這裏佛祖也摸索不著

이 속에 이르러선 불조라도 모색불착摸索不著이다.

 

►망로莽鹵 함부로 함. 되는 대로 마구 함. 경솔함. 매우 거칠은 것.

‘거칠 망. 풀 우거질 망莽’

‘거칠 로. 갯벌 로, 황무지 로. 염밭 로鹵’

 

<망로莽鹵>

문원예불조주타文遠禮佛趙州打 문원文遠이 예불하매 조주가 때리니

호사무사하자시好事無事何者是 호사好事와 무사無事에 어떤 것이 옳으냐.

나형국내과복식裸形國內誇服飾 나형국裸形國 안에서 복식服飾을 자랑한다면

상군태쇄부지시想君太殺不知時 생각컨대 그대가 너무 시절을 알지 못함이로다.

 

막괴종전다망로莫怪從前多莽鹵 종전從前의 망로莽鹵 많음을 괴이히 여기지 말게나.

불시강위법자이不是强爲法自爾 이 억지로 함이 아니라 법이 스스로 그러하다네.

창천성중첨원고蒼天聲中添寃苦 창천성蒼天聲 가운데 원고寃苦를 더해야

시지방두유현기始知棒頭有玄機 비로소 방두棒頭에 현기玄機가 있음을 알려나.

 

1~2행

조주가 어느 날 불전상佛殿上에 있으면서

문원文遠(조주의 侍者)이 예불하는 것을 보고 주장자로써 한 번 때렸다.

문원이 가로되 예불함도 또한 이 호사好事입니다.

조주가 이르되 호사好事라도 없음만 같지 못하느니라/古尊宿語錄 卷47

 

3~4행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卷45에 나오는 구절.

태쇄太殺의 쇄殺는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부사副詞.

 

6~7행

‘그러할 이. 어조사 이. 뿐 이. 너 이爾’

창천蒼天은 비탄사悲嘆詞니 아, 하늘이여.

‘원통할 원寃’ 원고寃苦는 원통하고 괴로운 것.

 

►거령據令

거시선법기용擧示禪法機用 선법의 기용을 들어 보임.

 

<연등회요聯燈會要>4 남전보원南泉普願

설두송운雪竇頌云 설두가 송해 이르되

량당구시두선화兩堂俱是杜禪和 양당兩堂은 모두 이 두선화杜禪和라

발동연진불내하撥動煙塵不奈何 연진煙塵을 발동撥動하매 어찌하지 못하네.

뢰득남천능거령賴得南泉能擧令 다행히 남천이 능히 거령擧令함을 얻어

일도량단임편파一刀兩段任偏頗 일도로 양단하니 편파偏頗하는 대로 일임한다.

 

►간출趕出 쫓아내다. 쫓아버리다.

/2014-09-28 1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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