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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76칙 垂示

벽암록碧巖錄 76칙 단하끽반야미丹霞喫飯也未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세여미말細如米末 랭사빙상冷似冰霜

우리의 본심이란 미세하기가 쌀눈 같고 차갑기는 얼음과 같다.

 

복색건곤畐塞乾坤 리명절암離明絕暗

그러나 넓기로 말하면 천지에 꽉 차 있고 밝음이나 어둠을 넘어 선다.

 

저저처低低處 관지유여觀之有餘 가장 낮은 범부에게도 그것은 여유가 있고

고고처高高處 평지부족平之不足 가장 높은 부처의 경지라도 그것은 더 많은 것이 아니다.

 

파주방행把住放行 총재저리허總在這裏許 잡아들임과 용서해 주는 것이 모두 여기에 들어 있다.

환유출신처야무還有出身處也無 과연 이러한 것을 깨달은 자가 있는가.

시거간試舉看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라.

 

 

►세여미말細如米末 랭사빙상冷似冰霜

(우리의 本心本性은)미세하다면 싸락눈같이 잘고

그 성질로 보면 얼음이나 서리처럼 차갑다.

 

<碧巖錄>13칙 수시

랭처랭여빙설冷處冷如冰雪 차다고 하면 눈같이 차고

세처세여미말細處細如米末 작다고 하면 쌀가루같이 작다.

 

►복색건곤畐塞乾坤 온 우주에 꽉 차 있다. 온 우주 어디에나 다 있다.

‘畐塞’ 꽉 막히다. 가득 참. ‘가득할 복(폭), 막을 핍(벽)畐’

 

►리명절암離明絕暗 명암의 차별상을 조절하고 있다.

→일월불능조日月不能照 일월도 비추지 못 한다/<碧巖錄>13칙

 

►저저처低低處 관지유여觀之有餘

낮고 낮은 밑바닥, 미혹으로 가득 찬 凡夫의 세계에도

本心本性의 여래의 智慧德相은 넘치고 있다.

 

►고고처高高處 평지부족平之不足

높고 높은 곳, 곧 부처나 깨달은 자.

그와 같은 사람도 凡夫보다 많은 것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파주방행把住放行 적극적 행위와 소극적 행위. 生死. 肯定否定

►저리허這裏許 이 속. ‘許’ 처소.

►출신처出身處 철저한 곳. 철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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