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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78칙 頌 着語

【頌과 着語】

료사납승소일개了事衲僧消一箇 (생사의) 일을 마친 납승은 한 사람이다.

현유일개現有一箇 지금 한 명이 있군.

조타삼천모타팔백朝打三千暮打八百 아침에는 3천 번 저녁에는 8백 번을 쳐야겠다.

도출금강권跳出金剛圈 일개야불소득一箇也不消得 금강의 우리에서 뛰어 나왔으니 한 명도 없군.

 

장련상상전각와長連床上展腳臥 긴 침상 위에 다리 펴고 누웠네.

과연시개갑수한果然是箇瞌睡漢 예상했던 대로 이는 조는 놈이구나.

론겁불론선論劫不論禪 영원토록 선禪을 논하지 못한다.

 

몽중증설오원통夢中曾說悟圓通 꿈속에서 원통圓通을 깨달았다 말하니

조시갑수갱설몽早是瞌睡更說夢 벌써 졸았으면서 또다시 꿈 이야기를 하는구나.

각허이몽견卻許爾夢見 그대가 꿈속에서 보았다고 인정이야 하겠지만

매어작십마寐語作什麼 잠꼬대해서 무엇 하려고.

 

향수세래맥면타香水洗來驀面唾 향수로 씻었다 해도 낯짝에 침을 뱉으리라.

돌咄 쯧쯧!

토상가니우일중土上加泥又一重 흙 위에 진흙을 한 겹 더하였구나.

막래정지상아莫來淨地上屙 깨끗한 곳에다 똥 싸지 말라.

 

 

►료사납승了事衲僧

지령오선법指領悟禪法 완성참학대사지납승完成參學大事之衲僧

선법을 영오領悟하여 참학의 대사를 완성한 납승을 가리킴.

 

►소일개消一箇 消得一箇. 단 한사람이면 족하다.

►도출금강권跳出金剛圈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것.

 

►장련상長連床=장련상長連牀. 좌선하는 床

선림승당소치지대상야禪林僧堂所置之大床也 선림의 승당에 설치한 바의 大床이니

장대이련좌다인자長大而連坐多人者 장대하고 많은 사람이 연좌連坐하는 것임.

 

►론겁불론선論劫不論禪 영원히 禪을 논할 필요가 없다.

‘論劫’ 부사로서 ‘영원히’

‘論’ 의거依據

이겁위단위래계산년대以劫爲單位來計算年代 겁을 단위로 삼아 계산한 연대니

지극위구장적시간指極爲久長的時間 극히 구장久長한 시간을 가리킴.

 

►오원통悟圓通 완벽함[圓通]을 깨닫다. ‘완벽한 깨달음을 얻다’

►향수세香水洗 향수로 목욕하다.

 

►맥면驀面 ‘驀’=당當 정대착正對著

얼굴울 향해서 정면으로, 노골적으로

 

맥면상봉친견철驀面相逢親見徹 얼굴을 마주 대고 친히 뵈오니

기봉험준골모한機鋒嶮峻骨毛寒 험준한 그 기봉에 모골이 시리다

제인욕식서천면諸人欲識西天面 여러분, 서천의 면목을 알려 하거든

일편향연기처간一片香烟起處看 한 조각 향 연기 일어나는 곳을 보라.

/나옹화상

 

맥면상봉견이정驀面相逢見而呈 갑자기 마주치면서 얼굴을 드러내니

차우비백역비청此牛非白亦非靑 이 소가 희지도 않고 푸르지도 않구나.

점두자허미미소點頭自許微微笑 스스로 머리 끄덕여 긍정하면서 빙그레 웃으니

일단풍광화불성一段風光畵不成 한 줄기 풍광은 그려도 그림이 되지 않는다.

/괴납대련壞衲大璉 화상

 

►‘똥 눌 아屙’ 대변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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