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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84칙 頌 着語

着語

돌咄 쯧쯧!

저유마로這維摩老 유마 늙은이

 

돌咄 타작십마他作什麼 그에게 쯧쯧해서 무엇 하려고

조타삼천모타팔백朝打三千暮打八百 아침에 3천 번, 저녁에 8백 번을 매질하리라.

돌득부제사咄得不濟事 쯧쯧 한다고 해도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호여삼십봉好與三十棒 30방망이를 때려야 하리라.

 

비생공오뇌悲生空懊惱 중생을 불쌍히 여기느라 부질없이 괴로워한다.

비타작십마悲他作什麼 그를 불쌍히 여겨 무엇 하려고?

자유금강왕보검自有金剛王寶劍 스스로 금강왕 보검이 있는데

위타한사장무명為他閑事長無明 중생들을 위해 부질없이 無明을 기르는구나.

로이무공勞而無功 고생만 하고 공로는 없다.

 

와질비야리臥疾毘耶離 비야리毘耶離 성에 병으로 누워

인수치득因誰致得 누구 때문에 병을 앓을까?

대루일체인帶累一切人 모든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구나.

 

전신태고고全身太枯槁 온몸이 너무나 깡말랐다.

병즉차치病則且置 병은 그만두고

위십마구사변담為什麼口似匾擔 무엇 때문에 입을 합죽이처럼 다물고 말도 못하는가?

반야끽부득飯也喫不得 천야천부득喘也喘不得

밥을 먹으려 해도 먹지 못하고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한다.

 

칠불조사래七佛祖師來 칠불조사(문수보살)가 찾아오니

객래수간客來須看 손님이 찾아오면 맞이해야 하고

적래수타賊來須打 도적이 찾아오면 후려쳐야 한다.

성군작대成群作隊 큰 떼거리를 만들어 찾아오는군.

야수시작가시득也須是作家始得 그래도 꼭 작가라야 될 것이다.

 

일실차빈소一室且頻掃 방을 자주 쓸고서

유유저개재猶有這箇在 아직도 이런 (쓸어야 한다는 마음의) 자취가 남아 있구나.

원래재귀굴리작활계元來在鬼窟裏作活計 원래 귀신 굴속에서 살림살이를 하였구나.

 

청문불이문請問不二門 둘이 아닌 법문[不二法門]을 묻자

약유가설若有可說 피타설료야被他說了也 말할 만한 게 있었다면 그에게 말을 들었을 것이다.

타운打云 (원오는) 치면서 말한다.

화사리和闍黎 야심불견也尋不見 (설두)스님은 끝내 보지 못하는군.

 

당시편고도當時便靠倒 얼른 몸을 뒤로 기대는군.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이고, 아이고.

도십마道什麼 무슨 말을 하느냐.

 

불고도不靠倒 뒤로 기대지 않음이여

사중득활死中得活 죽음 속에서 살아났군.

유유기식재猶有氣息在 아직도 목숨이 남아 있다.

 

금모사자무처토金毛獅子無處討 황금빛 사자를 찾을 곳이 없어라.

돌咄 쯧쯧!

환견마還見麼 보았느냐.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이고, 아이고

 

 

►부제사不濟事 ‘濟’ 성취되다. 일이 이루어지다.

불성취사不成就事니 제濟는 급及이다.

 

►비야리毘耶離=비사리毘舍離(vaiśālī) 비사리鞞舍離. 유야維耶. 유야리維耶離.

신운폐사리新云吠舍釐 국명國名 신역엔 이르되 폐사리吠舍釐니 나라 이름이며

역왈광엄譯曰廣嚴 중인도야中印度也 번역해 가로되 광엄廣嚴이며 중인도임.

 

유마대사주차국維摩大士住此國 유마대사가 이 나라에 거주했으며

우불멸일백년又佛滅一百年 칠백현성위제이결집지처七百賢聖爲第二結集之處

또 불멸佛滅 1백년에 7백 현성이 두 번째로 결집을 한 곳임.

 

차국내지종족왈리차此國內之種族曰離車 이 국내의 종족을 가로되 리차離車(Liccha)며

역왈발사자亦曰跋闍子 또 가로되 발사자跋闍子임.

후위아도세왕소병後爲阿闍世王所倂 후에 아사세왕에게 병합되는 바가 되었음.

 

<유마경략소維摩經略疏>1 비야리성毘耶離城

역운비야리국亦云毘耶離國 또 이르되 비야리국이니

차시륙대성중일대성此是六大城中一大城 이것은 이 6大城 중 하나의 대성이며

16대국중일대국十六大國中一大國 16대국 중 하나의 대국이다.

 

비야리毘耶離 혹운비사리或云毘舍離 혹운비사리或云鞞舍離

비야리는 혹 이르되 비사리毘舍離며 혹은 이르되 비사리鞞舍離니

 

차운광박엄정此云廣博嚴淨 역운호도亦云好稻 부운호성復云好成

여기에선 이르되 광박엄정이며 또 이르되 호도며 또 이르되 호성이다.

 

►인수치득因誰致得 누구 때문에 병이 났는가?

►구사편담口似匾擔 말문이 막혀 입을 꽉 다문 모습.

‘납작할 편匾’

 

►칠불조사七佛祖師

<조정사원祖庭事苑>2 칠불조사七佛祖師 지문수야指文殊也

 

안처태경按處胎經(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7)문수게운文殊偈云

<처태경處胎經(菩薩處胎經七>을 안험컨대 문수게에 이르되

 

계아성불신計我成佛身 차찰위최소此刹爲最小

내가 성불한 몸을 계산하니 이 찰토刹土가 최소最小가 된다.

 

좌중유의고座中有疑故 어태유변화於胎有變化

좌중座中에 의심하는 이가 있는 고로 태胎에서 변화가 있다.

 

아신여미진我身如微塵 금재타국토今在它國土

나의 몸은 미진과 같아 지금은 다른 국토에 있다.

 

삼십이상명三十二相明 재재무불현在在無不現

32상相이 환하여 있는 곳마다 나타나지 않음이 없다.

 

석위능인사昔爲能仁師 금내위제자今乃爲弟子

옛적엔 능인能仁의 스승이 되었으나 지금은 곧 제자가 되었다.

 

불도극광대佛道極曠大 청정무증감淸淨無增減

불도는 극히 광대曠大하며 청정해 증감이 없다.

 

아욕현불신我欲現佛身 이존불병립二尊不竝立

내가 佛身을 나타내고자 하여 2尊이 병립치 못한다.

 

차계기수교此界旣受敎 아찰견불신我刹見佛身

이 세계가 이미 가르침을 받아 나의 찰토에서 불신을 본다.

 

►일실차빈소一室且頻掃 방을 자주 쓸고서

문수 일행이 찾아온다하니 방안을 여기저기 청소하다.

 

悟得이나 지혜를 뽑아 버리고 절대 無까지도

내동댕이친 뒤 텅 빈 경지에서 문수를 맞이하려 했다.

 

►고도靠倒 위배違背

추도推倒 밀어 거꾸러지게 함.

<설문說文> 고靠. 상위야相違也 서로 위배함이다.

 

단옥재주段玉裁注 단옥 注에

금속위상의왈고今俗謂相依曰靠 여금에 세속에서 이르기를 서로 의지함을 가로되 靠라 하고

고인위상배왈고古人謂相背曰靠 고인은 이르되 서로 위배함을 가로되 靠라 했다.

 

►금모사자金毛獅子 문수가 타고 다니는 사자. 여기서는 문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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