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전전유경후전심前箭猶輕後箭深
앞에서 쏜 화살은 그래도 가벼운 편인데 뒤에 쏜 화살은 깊이 박혔다.
백발백중百發百中 백발백중이다.
향십마처회피向什麼處迴避 어느 곳으로 피할까?
수운황엽시황금誰云黃葉是黃金 어느 누가 누런 나뭇잎을 황금이라 말하는가?
차작지제且作止啼 울음을 그치게 한다.
만득소아瞞得小兒 야무용처也無用處 어린아이를 속인들 쓸모가 없다.
조계파랑여상사曹溪波浪如相似 조계曹溪의 물결이 이와 같으면
롱니단한유십마한弄泥團漢有什麼限
진흙덩이를 희롱하는 쓸데없는 짓하는 놈들이 어찌 (번뇌에서) 벗어날 날이 있으랴.
의양화묘아依樣畫貓兒 방행일로放行一路
밑그림에 따라서 고양이를 그려서 하나의 길을 풀어 놨다.
무한평인피륙침無限平人被陸沈 한량없는 괜한 사람이 침몰 당한다.
우착활저인遇著活底人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났다.
대루천하납승帶累天下衲僧 모색불착摸索不著 천하의 납승들에게까지 누를 끼치나 어찌할 수 없다.
대루사리帶累闍黎 출두부득出頭不得 설두가 누를 끼치나 어떻게 할 수가 없군.
►전전前箭 앞의 화살(大光作舞)
►후전後箭 뒤의 화살(這野狐精)
►황엽黃葉
<열반경涅槃經>20
우영아행자又嬰兒行者 여피영아如彼嬰兒 제곡지시啼哭之時
또 영아행嬰兒行이란 것은 예컨대(如) 저 영아가 울(啼哭) 때
부모즉이양수황엽父母卽以楊樹黃葉 이어지언而語之言
부모가 곧 버드나무 누런 잎(黃葉)을 써 말하되
막제莫啼 막제莫啼 울지마라, 울지마라.
아여여금我與汝金 내가 너에게 금을 준다.
영아견이嬰兒見已 생진금상生眞金想 편지부제便止不啼
영아가 보고 나서 진금이란 생각을 내어 곧 그쳐서 울지 않는다.
►조계파랑여상사曹溪波浪如相似
‘曹溪波浪’ 6祖慧能 門下의 禪. 6祖 후계 선승.
‘如相似’ 다 그 모양이라면.
6조 혜능의 禪이각자 독특한 것이 없고 스승이 喝하면 제자도 喝하고
선배가 춤을 추면 후배도 춤추는 식의 독자성 없는 흉내가 되어 버린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결국 生機를 잃고 무한한 平人도 陸沈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무한평인피륙침無限平人被陸沈
흉내나 내는 의식 분별의 깨달음으로는 선도 위력을 잃고 말아
평지 위의 온갖 사람이 물 없이도 빠져 죽듯이 그만 목숨을 잃게 되고 만다.
‘平人’ 평지 위의 사람. 일반 사람들.
‘陸沈’ 물도 없는데 가라앉은 사람/<莊子 則陽篇>
‘이 세상 속에 숨어 사는 사람’
(여기서는)아주 멸망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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