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찰간迦葉刹竿
가섭인아난문운迦葉因阿難問云 가섭迦葉에게 아난阿難이 물어 이르되
세존전금란가사외世尊傳金襴袈裟外 세존世尊께서 금란가사金襴袈裟를 전傳하신 밖에
별전하물別傳何物 따로 어떤 물건을 전하셨습니까?
섭환운葉喚云 가섭이 불러 이르되
아난阿難 아난아,
난응낙難應諾 아난이 ‘예’ 하자
섭운葉云 가섭이 이르되
도각문전찰간착倒却門前刹竿著 문 앞의 찰간刹竿을 거꾸러뜨려 버려라.
무문왈無門曰 무문無門이 가로되
약향자리하득일전어친절若向者裏下得一轉語親切 만약 이 속을 향해 一轉語를 내려 親切하다면
편견령산일회엄연미산便見靈山一會儼然未散 곧 영산일회가 엄연하여 흩어지지 않음을 보겠지만
기혹미연其或未然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비바시불조류심毘婆尸佛早留心 비바시불毘婆尸佛 때 벌써 마음을 두었지만
직지이금불득묘直至而今不得妙 바로 而今에 이르도록 妙를 얻지 못했다 하리라.
송왈頌曰
문처하여답처친問處何如答處親 문처問處가 어찌 답처答處의 친절함만 같으랴
기인어차안생근幾人於此眼生筋 몇 사람이 이에서 눈에 근육筋肉을 내었던가.
형호제응양가추兄呼弟應揚家醜 형이 부르고 아우가 응낙하며 가추家醜를 드날리니
불속음양별시춘不屬陰陽別是春 음양陰陽에 속하지 않는 별다른 이 봄이라 하노라.
►찰간刹竿
‘찰刹’은 범어梵語 랄슬지剌瑟胝의 약칭略稱.
뜻은 표지標誌ㆍ기호記號니 기간旗杆이나 혹은 탑의 심주心柱를 가리킴.
일반적으로 사원寺院을 일컬어 사찰寺刹ㆍ범찰梵刹ㆍ금찰金刹
혹은 명찰名刹 등으로 이르는 것은 대개大蓋 불당佛堂 앞에
자고自古로 번간幡竿(곧 刹)을 세우는 풍습이 있는지라 고로 이 이름을 얻음.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7 찰마刹摩
정음체다라正音掣多羅 차운토전此云土田 정음은 체다라며 여기에선 이르되 土田이다.
정명략소운淨名略疏云 정명약소淨名略疏에 이르되
만경불동역명위찰萬境不同亦名爲刹 만경萬境이 不同함을 또한 이름 해 刹이다.
수유운垂裕云 수유垂裕(<維摩經略疏垂裕記>1)에 이르되
개취장엄차별명지위찰蓋取莊嚴差別名之爲刹
대개大蓋 장엄차별莊嚴差別을 취해 찰刹이라고 이름 한다 했는데
차내통지국토명찰此乃通指國土名刹
이것은 곧 국토를 이름 해 찰刹이라 함을 보통으로 가리킴이다.
우부가람호범찰자又復伽藍號梵刹者 여보행운如輔行云
또 다시 가람을 梵刹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예컨대(如) 보행輔行에 이르되
서역이주표찰시소거처야西域以柱表刹示所居處也
서역西域에선 기둥(柱)으로 찰刹을 표시함은 거처하는 곳을 보임이다 했다.
범어梵語 랄슬지剌瑟胝 차운간此云竿 즉번주야卽幡柱也
범어梵語 랄슬지剌瑟胝는 여기에선 이르되 간竿이니 곧 번주幡柱이다.
장아함운長阿含云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약사문어차법중근고득일법자若沙門於此法中勤苦得一法者
만약 사문沙門이 이 법 가운데에서 근고勤苦하여 일법一法을 얻는다면
편당수번이고사원금유소욕인便當竪幡以告四遠今有少欲人
곧 마땅히 번幡을 세워 지금 少欲人이 있음을 四遠(四方의 뜻)에 고한다.
►아난阿難 아난타阿難陀의 약칭略稱.
번역해 환희歡喜ㆍ경희慶喜.
곡반왕斛飯王의 아들이며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동생이며
부처의 종제從弟며 10大弟子의 하나며 선종禪宗 第二祖이다.
부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했으며
부처의 나이가 쉰다섯이며
아난이 스물다섯 살이었을 때 출가했다.
부처를 좇아 시봉侍奉하기 25년에 일체의 불법을 수지受持했다
/中阿含第八侍者經 智度論3 文句二之上 阿彌陀經慈恩疏上
►금란가사金襴袈裟 금색의金色衣·금색첩의金色㲲衣·황금첩의黃金㲲衣·금루가사金縷袈裟.
금루金縷로 직성織成한 가사袈裟.
인도印度에서 일찍 이미 이를 행했으니 불모佛母 대애도大愛道가 석존釋尊에게 바쳤다.
그 인연은 여러 경론經論에 가끔 보인다.
‘가사袈裟’ 승중僧衆의 몸 위에 감는 법의法衣를 가리킴.
그 색이 不正(靑黃赤白黑의 正色이 아님)이기 때문에 칭명稱名함.
3種이 있다.
(一) 승가리僧伽梨 대의大衣ㆍ중의重衣ㆍ잡쇄의雜碎衣
길에 올라 탁발托鉢할 때나 혹은 부름을 받들어 王宮에 들어갈 때 입는 옷.
九로부터 25條에 이르기까지의 베 조각으로 봉제縫製하여 만듦.
명칭이 九條衣이다.
(二) 울다라승鬱多羅僧 상의上衣ㆍ중가의中價衣. 명칭은 입중의入衆衣.
예배禮拜ㆍ청강聽講ㆍ포살布薩할 때 입는 용도로
칠조七條의 베 조각을 봉제縫製하여 만들기 때문에 명칭이 七條衣라 한다.
(三) 안타회安陀會 착중의著中衣ㆍ중숙의中宿衣ㆍ오조의五條衣
日常의 工作할 때나 혹은 취침就寢할 때 입는 바의 첩신의貼身衣이다.
<치문경훈緇門警訓>7 삼의三衣란 것은 무엇인가.
(一)은 가로되 승가(僧伽梨니 이를 일러 대의大衣라 한다.
취락聚落에 들어가 응공應供하거나 등좌登座하여 설법할 적에 곧 이것을 입는다.
(二)는 가로되 울다라승欝多羅僧이니 이를 일러 중의中衣라 한다.
대중을 따라 예송禮誦하거나 입당入堂하여 밥을 받을 때 곧 이것을 입는다.
(三)은 가로되 안타회安陀會니 이를 일러 하의下衣라 한다.
도로를 왕래하거나 사중寺中에서 작무作務할 적에 곧 이것을 입는다.
►친절親切 가깝다. 뚜렷하다. 분명하다.
►영산일회엄연미산靈山一會儼然未散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제1435칙.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가 남악南嶽에 있으면서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는데
약왕품藥王品에 이르되
이것이 참 정진精進이며 이 이름이 여래에게 참으로 법공양法供養함이다 함에 이르러
이에 법화삼매法華三昧를 깨쳐 선다라니旋陀羅尼를 획득했으며
영산일회靈山一會가 엄연儼然하여 흩어지지 않았음을 보았다.
►비바시불毘婆尸佛=비바사불毘婆沙佛·비발시불毘鉢尸佛·비바시불鞞婆尸佛·유위불維衛佛
승관불勝觀佛·정관불淨觀佛·승견불勝見佛·종종견불種種見佛로 번역되며
過去七佛의 第一佛로 과거장엄겁過去莊嚴劫 중에 출현한 부처이다
►류심留心 마음을 쏟다. 관심을 가지다.
►안생근眼生筋 안목眼目(識見)이 생기다. 보는 눈이 생기다.
►양가추揚家醜 집안의 허물을 밖으로 드러내다.
►음양陰陽 사계절.
►별시춘別是春 (처음으로 체험하는)특별한 봄.
‘別是’ 특별한, 각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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