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화타雲門話墮
운문인승문雲門因僧問 운문雲門에게 중이 묻되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遍河沙 광명光明이 적조寂照하여 하사河沙에 두루합니까?
일구미절一句未絕 일구一句가 다하지도 않았는데
문거왈門遽曰 운문이 급히 가로되
기불시장졸수재어豈不是張拙秀才語 그것은 장졸수재의 말이 아닌가?
승운僧云 시是 예
문운門云 화타야話墮也 운문이 이르되 화타話墮했다.
후래사심념운後來死心拈云 후래後來에 사심死心이 념拈해 이르되
차도且道 그래 말하라,
나리시자승화타처那裏是者僧話墮處 어느 속이 곧 이 중의 화타話墮한 곳인가.
무문왈無門曰 무문無門이 가로되
약향자리若向者裏 만약 이 속을 향해
견득운문용처고위見得雲門用處孤危 운문의 용처用處가 고위孤危하고
자승인심화타者僧因甚話墮 이 중이 무엇 때문에 화타話墮한 줄 보아 얻는다면
감여인천위사堪與人天爲師 인천에게 스승이 되어 줌을 감당堪當하겠지만
약야미명若也未明 자구불료自救不了
만약에 밝히지 못한다면 자기를 구제救濟함도 마치지(了) 못할 것이다.
송왈頌曰
급류수조急流垂釣 급류急流에 낚시를 드리우매
탐이자저貪餌者著 먹이를 탐하는 자가 붙고
구봉재개口縫纔開 구봉口縫(입의 縫合)을 겨우 열면
성명상각性命喪却 성명性命을 상각喪却(却 助詞)하리라.
►하사河沙
항하恒河(印度. 英文名稱은 the Ganges River)의 모래니 수량이 극히 많음에 비유比喩.
►장졸張拙 당대唐代의 거사居士니 일찍이 수재秀才에 천거薦擧되었다.
관휴貫休의 지점指點(提說)으로 인해 석상경제石霜慶諸를 참알參謁했다.
경제慶諸가 묻되 수재秀才는 무슨 성姓인가.
장졸이 답해 가로되 성姓은 장張이고 이름은 졸拙입니다.
경제가 가로되 교巧를 찾아도 오히려 가히 얻지 못하거늘 졸拙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장졸이 홀연히 성오省悟하고 이에 게偈를 드려 가로되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遍河沙 광명光明이 적조寂照하여 하사河沙에 두루하니
범성함령공아가凡聖含靈共我家 범성凡聖과 함령含靈이 다 나의 집이로다.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 일념一念이 나지 않으면 전체가 나타나지만
륙근재동피운차六根纔動被雲遮 6根이 겨우 動하면 구름에 가림을 입도다.
단제번뇌중증병斷除煩惱重增病 번뇌를 단제斷除하면 거듭 病을 더하고
취향진여역시사趣向眞如亦是邪 진여眞如로 취향趣向해도 또한 이는 삿됨이로다.
수순세연무괘애隨順世緣無罣礙 세연世緣을 수순隨順해도 괘애罣礙가 없나니
열반생사등공화涅槃生死等空花 열반과 생사가 제등齊等히 공화空花로다.
몽경제인가蒙慶諸印可 수사기법遂嗣其法 경제의 印可를 입고 드디어 그의 법을 이었다.
/聯燈會要22 五燈會元6
►수재秀才
수재秀才는 中國 古代에 官吏를 선발選拔하는 과목科目이었다.
또한 일찍이 學校의 生員의 전칭專稱이 되기도 했다.
한漢 무제武帝가 선관제도選官制度를 개혁改革해 地方官府로 하여금
人才를 고찰考察하고 또 추거推擧하게 해 곧 찰거察擧로 삼았다.
원부元封 4年(BC107) 공경公卿에게 명령해 제주諸州에서
每年 각기 秀才 한 名을 거천擧薦하게 했으니 뜻이 우수優秀한 人才이다
東漢(後漢)은 光武帝의 명휘名諱를 피했기 때문에 무재茂才로 개칭改稱했다.
三國과 조위曹魏 때는 연습沿襲(따라 이음)하여 찰거察擧라 했다가 거듭 改稱해 秀才라 했다.
南北朝 시대에 이르러 수재를 거천擧薦함을 더욱 重視했고
수대隋代엔 科擧制를 始行하면서 秀才科를 설치했다.
당초唐初에 이 科를 따라서 두었으며 급제及第한 자를 수재로 일컬었다가
후에 秀才科를 폐지廢止하매 수재는 一般 讀書人의 범칭泛稱이 되었다.
宋代엔 士子와 응거자應擧者의 통칭統稱이 되었으며
明代엔 일찍이 한 차례 천거薦擧의 법을 采用했으며 또한 수재를 천거함이 있었다.
明淸의 時期에 수재는 또한 부주현府州縣의 學生員의 명칭으로 專用되었다/百度百科
►화타話墮=墮言句中 말 속에 떨어지다. 말 속으로 말려 들어갔다.
말의 뜻 속으로 말려들어 감으로써 本旨를 잃은 것을 가리킨다.
분별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오등회원五燈會元>15권 소주운문산광봉원문언선사韶州雲門山光奉院文偃禪師
문승問僧 운문이 승려에게 물었다.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遍河沙 밝은 빛이 온 우주를 고요히 비추니
기불시장졸수재어豈不是張拙秀才語 이것은 장졸수재의 말이 아니냐?
왈曰 시是 예, 그렇습니다.
師曰 화타야話墮也 말에 말려들었구나.
<속전등록續傳燈錄>33권 수주대홍노납조증선사隨州大洪老衲祖證禪師
승문僧問 어떤 승려가 물었다.
<운문문승雲門問僧 운문이 승려에게 묻기를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遍河沙 밝은 빛이 온 우주를 고요히 비추니
기불시장졸수재어豈不是張拙秀才語 이것은 장졸수재의 말이 아니냐?
僧云 시是 예, 그렇습니다.
門云 화타야話墮也 말에 말려들었구나.> 했는데
미심나리시저승화타처未審那裏是這僧話墮處
어느 곳이 이 승려가 말에 말려든 곳입니까?
사왈師曰 조증선사가 말했다.
점어상죽간鮎魚上竹竿 메기가 대나무 장대를 오르는구나.
(메기가 매끄러운 장대를 오른다는 것은 벼슬에 오르기가 매우 어려움을 비유)
►사심死心 사심오신死心悟新(1044-1115)
송대宋代 황룡파黃龍派 승려며 왕씨王氏며 소주韶州 곡강曲江 사람.
조금 자라자 영탈穎脫했으며 壯盛하자 佛陀院이 德修에게 依止해 축발祝髮했다.
진구進具하고는 희녕熙寧 8年(1075) 황룡黃龍에 이르러
회당조심晦堂祖心을 참알參謁하고 아울러 그 법을 이었다.
원우元祐 7年(1092) 출세하여 운암雲岩에 住持했고
소성紹聖 4年(1097) 취암翠岩으로 옮겼고 정화초政和初(1111) 황룡에 거주했고
정화政和 5年 12월 13일 저녁 소참小參에 게를 설하더니
15일에 조용히(박연泊然) 좌서坐逝했다.
세수72, 법랍 46
오신悟新은 스스로 이 호號가 사심수死心叟(늙은이 수叟)며
그 居室에 방榜을 붙여 사심실死心室이라 했다.
어록 1권이 있음/續傳燈錄22 普燈錄6
►염운拈云 약칭略稱 념拈.
公案을 들어 설하고 아울러 評議를 더함이니 이는 禪家의 說法의 일종 形式.
►용처用處 쓰는 곳(것), 쓸모. 활용(작용)하는 것.
►고위孤危 높이 뛰어난(高出) 貌樣.
‘고孤’ 고독孤獨. 특출特出한 것. 걸출傑出한 것.
‘위危’ 높음(高). 높은 곳(高處).
►인人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마누사남摩㝹舍喃
대론大論(大智度論) 여기에선 이르되 인人이다.
법원法苑(法苑珠林)에 이르되 인人이란 것은 인忍이니
세상의 위순違順에 정情이 능히 안인安忍하는 것이다.
공자왈孔子曰 인자인야人者仁也
공자孔子가 가로되 인人이란 것은 인仁이다.
례기왈禮記曰 인자천지지심人者天地之心 오행지단五行之端
예기禮記에 가로되 인人이란 것은 천지天地의 마음이며 오행五行의 실마리(端)다.
주서운周書云 유인만물지령惟人萬物之靈
주서周書에 이르되 오직 사람이 만물의 영靈이다.
공안국운孔安國云 천지소생天地所生 유인위귀惟人爲貴
공안국孔安國이 이르되 천지天地의 소생所生에 오직 사람이 존귀尊貴하다.
►천天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제바提婆 여기에선 이르되 천天이다.
법화소운法華疏云 법화소法華疏에 이르되
천자천연天者天然 천天이란 것은 천연天然이니
자연승自然勝 낙승樂勝 신승身勝 자연승ㆍ낙승樂勝ㆍ신승身勝이라 했다.
고론운故論云 고로 논論에 이르되
청정광결淸淨光潔 청정淸淨하고 광결光潔(빛나고 깨끗함)하며
최승최존最勝最尊 가장 수승殊勝하고 가장 존귀尊貴하므로
고명위천故名爲天 고로 이름 해 천天이다.
구비최승지인苟非最勝之因 기생최승지처豈生最勝之處
진실로(苟) 최승最勝의 인因이 아니면 어찌 최승의 곳(處)에 출생하겠는가.
언최승인자 言最勝因者 소위십선所謂十善 말한 최승의 因이란 것은 이른 바 十善이니
신삼身三 어사語四 급의삼행及意三行 신삼身三과 어사語四 및 의삼행意三行이다.
유기삼업방지과비由其三業防止過非 그 삼업三業으로 말미암아 과비過非를 방지防止하나니
유순리의有順理義 즉명십선卽名十善 순리順理의 뜻이 있으며 곧 이름이 십선十善이다.
이자십선以茲十善 운출오도고運出五道故 이 十善을 써서 운전해 五道를 벗어나는 연고며
차십계명왈천승此十戒名曰天乘 이 십계十戒를 이름 해 가로되 천승天乘이다.
►구봉口縫 입. 兩片皮.
입을 다물면 두 입술을 꿰맨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구봉口縫이라 한다.
►성명性命 목숨, 생명. 유정有情의 성性과 명命.
●운문화타雲門話墮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권25 제1068칙
운문문승雲門問僧 운문雲門이 중에게 묻되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徧河沙 광명이 고요히 비춰 河沙(항하사 국토)에 두루 하다.
기불시장졸상공어豈不是張拙相公語 이 어찌 장졸張拙 相公의 말이 아니겠는가?
승운僧云 시是 중이 이르되 그렇습니다.
사운師云 화타야話墮也 스님이 이르되 말에 떨어졌구나.
/<雲門錄>中
송원송松源頌 송원松源이 송하되
분명사출여군간分明寫出與君看 분명히 사출寫出하여 그대에게 보여주나니
의재구두부재반意在鈎頭不在盤 뜻이 갈고리(鈎頭)에 있고 저울접시에 있지 않다
종사석인개득구縱使石人開得口 비록 石人으로 하여금 입을 열게 할지라도
부지유피설두만不知猶被舌頭謾 오히려 혀(舌頭)의 속임을 입는지 알지 못한다.
개암붕송介庵朋頌 개암붕介庵朋이 송하되
절단황하수截斷黃河水 황화수黃河水를 절단截斷하고
분개대화산分開大華山 태화산大華山을 분개分開했다
거령대수처巨靈擡手處 거령巨靈(거령신)이 손을 든 곳은
만고흑만만萬古黑漫漫 만고에 흑黑이 만만漫漫하다.
황룡심거차화문승黃龍心擧此話問僧 황룡심黃龍心이 차화를 들어 중에게 묻되
이견집마처시화타처爾見什麽處是話墮處 네가 보기에 어느 곳이 이 화타처話墮處인가?
승왈僧曰 화상화타야和尙話墮也
중이 가로되 화상은 화타했습니다.
사왈師曰 니십이시중你十二時中 향십마처안신립명向什麽處安身立命
스님이 가로되 네가 12시 중에 어느 곳을 향해 안신입명 하느냐?
승무대僧無對 중이 대답이 없었다.
사왈師曰 스님이 가로되
각래자리만아却來者裏謾我 도리어 이 속에 와서 나를 속이느냐.
이불자타출以拂子打出 불자로써 때려 내쫓았다.
죽암규인리승상입산竹庵珪因李丞相入山 죽암규竹庵珪가 이승상이 입산함으로 인해
상당거차화운上堂擧此話云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나개시자승화타처那个是者僧話墮處 어느 것이 이 중이 화타話墮한 곳인가?
고산도鼓山道 고산鼓山이 말하나니
상공설법相公說法 도리화타闍梨話墮 몰량대인沒量大人 지소일개只消一个
상공相公(張拙相公)이 설법하고 사리(話墮)가 화타하니 몰량대인은 다만 한 개를 쓴다.
광명적조편하사光明寂照徧河沙 광명이 고요히 비춰 하사河沙에 두루하니
납피몽두한처좌衲帔蒙頭閑處坐 납피衲帔를 머리에 덮고 한처閑處에 앉았다
휴휴막막불가설休休莫莫不可說 휴휴休休하라, 막막莫莫하라, 불가설이니
차불가설역불가此不可說亦不可 이 불가설도 또한 불가하다
단원중생각유연但願衆生却有緣 단지 원컨대 중생이 도리어 有緣하고
거사의전환이마居士依前還伊麽 거사는 의전依前히 도리어 이러하라.
대중차도大衆且道 대중은 그래 말하라,
이마호伊麽好 불이마호不伊麽好 이러함이 좋으냐. 이러하지 않음이 좋으냐?
내고성운乃高聲云 이에 고성으로 이르되
화타야話墮也 화타話墮했다.
포하주장抛下拄杖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렸다.
►고산鼓山 죽암사규竹庵士珪 자신. 일찍이 고산鼓山에 住했다.
►납피衲帔 피帔는 고대에 어깨와 등 위에 입혀 두는 복식.
개암붕상당거차화운介庵朋上堂擧此話云 개암붕介庵朋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운문입초구인雲門入草求人 미면통신니수未免通身泥水
운문은 입초入草하여 사람을 구하느라 온몸(通身)이 이수泥水를 면하지 못했고
저승좌주유악這僧坐籌帷幄 결승천리決勝千里
이 중은 유악帷幄(휘장) 안에 앉아 계모計謀)하여 천 리에 승부를 결정했다.
제방불강불부약諸方扶强不扶弱 진도저승화타盡道這僧話墮
제방에선 강자를 돕고(扶) 약자를 돕지 않나니 다 말하되 이 중이 화타했다 하거니와
수부지殊不知 운문각피저승감파雲門却被這僧勘破
너무 알지 못하나니 운문이 도리어 이 중의 감파勘破를 입었다.
감문제인敢問諸人 차도且道 감히 제인에게 묻노니 그래 말하라,
나리시타감파처那裏是他勘破處 이 어느 속이 그가 감파한 곳인가?
以手劈開眼云以手劈開眼云 묘描
손으로써 눈을 벽개(劈開)하고 이르되 묘描.
►‘그릴 묘描’ ‘고야이 묘猫’로 의심됨.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권27 제1218칙
왕대부인입불전王大傅因入佛殿 지발우指鉢盂
왕태부王大傅가 불전佛殿에 들어가서는 발우鉢盂를 가리키며
문전주問殿主 저개시십마발這个是什麽鉢
전주殿主에게 묻되 이것은 이 무슨 발鉢입니까?
주운主云 약사발藥師鉢 전주가 이르되 약사발藥師鉢입니다.
부운傅云 지문유항룡발只聞有降龍鉢
태부가 이르되 다문 항룡발降龍鉢이 있다 함을 들었습니다.
주운主云 대유룡즉항待有龍卽降
전주가 이르되 용이 있음을 기다렸다가 곧 항복시키겠습니다.
부운傅云 혹우나운확랑래或遇拏雲㸕浪來 우작마생又作麽生
태부가 이르되 혹 구름을 잡고 파랑을 쥐고 올 땐 또 어떻습니까?
주운主云 타역불고他亦不顧
전주가 이르되 그는 또한 돌아보지 않습니다.
부운傅云 화타야話墮也
태부가 이르되 화타話墮했습니다./聯燈會要26
►전주殿主=전사殿司. 지전知殿의 다른 이름. 서서西序 6두수頭首의 하나.
곧 불전의 화촉花燭 및 쇄소灑掃 등의 일을 사장司掌하는 직칭
/백장청규상양서장서서두수조百丈淸規上兩序章西序頭首條
►항룡발降龍鉢 <조정사원祖庭事苑>7. 항룡발降龍鉢
본행경本行經(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41 및 42)에 이르되
불타가 처음 법륜을 굴려 화신당火神堂에서 3가섭迦葉을 항복시켰다.
위화威火(威德의 불)를 놓아 그 화룡火龍의 독화毒火를 멸하자
사면이 일시에 통연洞然(환히 탐)하여 치성熾盛했다.
오직 여래가 앉은 바의 곳이 적정寂靜함이 있고 화광이 보이지 않으므로
화룡이 보고 나서 점차 불타의 처소로 향하다가 바로 곧 몸을 솟구쳐 불발佛鉢 속에 들어갔다.
이때 세존이 손으로 발우를 받쳐 들고 빈라가섭頻螺迦葉의 처소에 이르렀다.
또 진晉의 고승 섭공涉公이 부견符堅 건원 11년(375)에
장안이 크게 가문지라 섭에게 청해 용에게 빌게 했다.
갑자기 용이 섭의 발중鉢中에 있었고 비가 드디어 풍족함을 고告했다.
현사운玄沙云 현사玄沙가 이르되
진니신력盡你神力 너의 신력神力을 다한들
주향십마처거走向什麽處去 어느 곳을 향해 도주해 가겠는가?
보복운保福云 귀의불법승歸依佛法僧
보복保福이 이르되 불법승에 귀의합니다.
백장상百丈常 작복발세作覆鉢勢
백장상百丈常이 발우를 엎는(覆) 자세를 지었다.
운문언운雲門偃云 운문언이 이르되
타시생천他是生天 막고부로승莫辜負老僧
그가 이 천상에 태어나거든 노승을 고부辜負(저버리다)하지 말아라.
법진일거차화法眞一擧此話 법진일法眞一이 차화를 들고
련거현사보복운문백장념連擧玄沙保福雲門百丈拈 이어서 현사ㆍ보복ㆍ운문ㆍ백장의 염을 들고는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임대야수종지기任大也須從地起 아무리(任) 크더라도 반드시 땅으로 좇아 일어나고
갱고쟁나유천하更高爭奈有天何 다시 높은들 하늘이 있음을 어찌하리오.
대위철념大潙喆拈 대위철大潙喆이 염하되
전주지지첨전殿主只知瞻前 부지고후不知顧後
전주殿主는 다만 앞을 쳐다 볼 줄만 알고 뒤를 돌아볼 줄 알지 못했다.
대부신위기령大傅神威旣逞 전주발우유복殿主鉢盂猶覆
태부大傅는 신위神威를 이미 자랑했지만(逞) 전주殿主의 발우가 오히려 엎어졌다.
태위당시太潙當時 태위太潙가 당시에
약견타도나운확랑래시여하若見他道拏雲㸕浪來時如何(움킬 확㸕)
그가 말하되 구름을 잡고 파랑을 쥐고 올 땐 어떠한가함을 보았다면
탁기발우도托起鉢盂道 발우를 탁기托起하고 말하되
진여신력盡汝神力 너의 신력을 다하고
직요팔대룡왕래直饒八大龍王來 직요直饒 팔대용왕이 오더라도
야지득진위책소也只得振威厇愬 또한 다만 위엄을 떨치며 책색厇愬함을 얻는다.
(찢을 책, 집 택厇/宅)
<선문염송집> 권23 제980칙
현사문암주걸화玄沙問庵主乞火 현사가 암주庵主에게 물어 걸화乞火하자
암주운庵主云 암주가 이르되
화성편재일체처火性徧在一切處 화성이 일체처에 두루 있거늘
위십마각문인걸爲什麽却問人乞 무엇 때문에 도리어 사람에게 물어 구걸하는가?
사운師云 화타야話墮也 스님이 이르되 화타話墮했다.
►화성편재일체처火性徧在一切處
<릉엄경楞嚴經>3云
여유부지여래장중汝猶不知如來藏中 너는 아직 알지 못하나니 여래장 중에
성화진공성공진화性火眞空性空眞火 성화性火가 진공眞空이며 성공性空이 진화眞火다.
청정본연주편법계淸淨本然周遍法界 수중생심응소지량隨衆生心應所知量
청정하고 본연本然하여 법계에 주편周遍하되 중생심을 따라 아는 바의 양量에 응한다.
아난당지阿難當知 아난아, 당지當知하라.
세인일처집경일처화생世人一處執鏡一處火生
세인이 한 곳에서 거울을 잡으면 한 곳에서 불이 발생하여
편법계집만세간기遍法界執滿世間起
편법계遍法界를 잡고(執) 만세간滿世間에 일어난다(起).
기편세간녕유방소起遍世間寧有方所
일어나 세간에 두루하거니와 어찌 방소方所가 있겠는가?
순업발현세간무지循業發現世間無知 순업循業하여 발현發)하거늘 세간이 無知하여
혹위인연급자연성惑爲因緣及自然性 혹惑해 인연 및 自然性으로 삼거니와
개시식심분별계도皆是識心分別計度 모두 이는 식심識心으로 분별하고 계탁計度함인지라
단유언설도무실의但有言說都無實義 단지 언설만 있고 도무지 실의實義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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