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詩/寒山詩

寒山詩 8

寒山詩 8

장자설송종莊子說送終 장자는 자기 죽어 장사 지낼 때

천지위관곽天地爲棺槨 천지를 안팎 널로 삼으라 했다.

범귀차유시凡歸此有時 무릇 산 것은 때 되면 죽거니

유수일번박唯須一番箔 오로지 거적자리 하나만 준비하자.

 

사장위청승死將喂靑蠅 죽고 나선 쉬파리 먹이나 되어

조불로백학吊不勞白鶴 문상 온 백학에게 수고로움도 끼치지 않으련다.

기착수양산餓著首陽山 즐거이 굶주리다 수양산에 이르면

생렴사역락生廉死亦樂 살아서는 청렴하고 죽어도 또한 즐거우리

 

►장자설송종莊子說送終

장자장사莊子將死 장자가 죽을 때에 이르자

제자욕후장지弟子欲厚葬之 그 제자들이 장사를 크게 치르고자 했다.

 

장자왈莊子曰 장자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오이천지위관곽吾以天地爲棺槨 이 몸은 하늘과 땅을 안팎의 널로 삼고

이일월위연벽以日月爲連璧 해와 달을 함께 묻힐 큰 구슬로 삼고

성신위주기星辰爲珠璣 별들을 진주와 보석으로 삼을 것이며

만물위재송萬物爲齎送 만물을 장례용품으로 삼을 것인데

오장구기불비사吾葬具豈不備邪 이런데도 이 한 몸 보내는 데 부족함이 있겠는가?

하이가차何以加此! 여기 또 무엇을 보탤 것인가!

 

제자왈弟子曰 제자들이 말했다.

오공오연지식부자야吾恐烏鳶之食夫子也

저희는 선생님 귀한 몸이 까마귀나 솔개의 먹이가 될까 두렵습니다.

 

장자왈莊子曰 장자가 말했다.

재상위오연식在上爲烏鳶食 위에 두면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가 되고

재하위루의식在下爲螻蟻食 밑에 두면 땅강아지와 개미의 먹이가 될 테니

탈피여차奪彼與此 위에 있는 것을 빼앗아 아래 있는 것들에게 주는 것이다.

하기편야何其偏也! 어찌 그리 한쪽 면만 보는 것이냐?

/<장자 열어구列禦寇>중에서

 

►백학白鶴

류제자사훤劉霽字士烜 평원인야平原人也

유제劉霽는 자가 사훤士烜으로 평원平原 사람이다.

 

제년구세霽年九歲 능송좌씨전能誦左氏傳 종당함이지宗黨咸異之

아홉 살에 이미 좌씨전左氏傳을 읽어서 집안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십사거부우十四居父憂 유지성有至性 매곡첩구혈每哭輒嘔血

14살에 부친을 여의었을 때 그 울음이 매번 피를 토하듯 했다.

 

모명씨침질母明氏寢疾 제년이오십霽年已五十 의불해대자칠순衣不解帶者七旬

모친이 병으로 드러눕자 나이 50에 이르렀음에도 2달 넘게 옷을 벗지 않았고

 

송관세음경誦觀世音經 수지만편數至萬遍

관세음경을 독송한 회수가 1만 번에 이르렀다.

 

야인감몽夜因感夢 견일승위왈見一僧謂曰

어느 날 꿈에 한 화상이 나타나 말하길

 

부인산진夫人算盡 군정성독지君精誠篤至 당상위신연當相為申延

"부인은 수명이 이미 다하였으나 그대의 정성이 하도 지극하여 조금 연장하기로 했소."

 

후륙십여일내망後六十餘日乃亡 그런 후 2달이 더 지나서 모친이 세상을 떴다.

제려우묘霽廬于墓 애통과례哀慟過禮 유제는 애통해하며 막을 짓고 모친의 묘를 지켰다.

 

상유쌍백학순상려측常有雙白鶴馴翔廬側

유제가 모친의 묘를 지키는 동안 흰 두루미 2마리가 언제나 막 주변을 날아다녔다.

/<양서梁書 열전列傳>중에서

 

►수양산首陽山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토멸하여 주왕조周王朝를 세우자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무왕의 행위가 인의에 위배되는 것이라 하여

주나라의 곡식은 먹지 않겠다고 하면서 수양산으로 들어가

산나물 등으로 연명하다가 굶어 죽었다.

 

나 무인도에서 죽으리.

올올이 앉아 먼 수평선 바라보면서

'漢詩 > 寒山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寒山詩 10  (0) 2024.07.09
寒山詩 9  (0) 2024.07.09
寒山詩 7  (0) 2024.07.08
寒山詩 6  (0) 2024.07.08
寒山詩 5  (0)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