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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48

寒山詩 148

인생일백년人生一百年 인생살이 길어야 백년이고

불설십이부佛說十二部 부처의 가르침은 12가지네.

자비여야록慈悲如野鹿 자비慈悲로운 마음은 들의 사슴 같고

진분사가구瞋忿似家狗 성내는 마음은 집에서 기르는 개를 닮았네.

 

가구진불거家狗趁不去 집에서 키우는 개는 내쫓아도 떠나지 않고

야록상호주野鹿常好走 들에서 노니는 사슴은 늘 달아나는 것을 좋아하네.

욕복미후심欲伏獼猴心 흥분하기 쉬운 원숭이의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수청사자후須聽獅子吼 모름지기 부처의 설법說法을 들어야 하리라.

 

 

사람이 사는 것은 길어야 백년이고

부처님 가르침은 12경 안에 있네

자비로운 마음은 어미사슴 같고

화내는 건 집 지키는 개를 닮았네.

 

짖는 개는 꾸짖어 쫓아내기 어렵고

들 사슴은 사람 보면 놀라 달아나네

날뛰는 원숭이 마음 가라앉히려면

모름지기 부처님 말씀 배워야 하리

 

 

인생 백년

부처님 가르침은 12부

자비는 들 사슴 같고

성냄은 집안의 개와 같네.

 

집의 개는 쫓아도 갈 줄을 모르고

들 사슴은 늘 달아나기를 좋아하네.

원숭이 같은 마음 항복시키려거든

모름지기 사자의 외침을 들을지어다.

 

►불설佛說 부처가 가르치는 말.

►십이부十二部 <대반열반경>에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12부의 경전을 설하셨다.

여래도 또한 그와 같이 하기 때문에 이름이 여래니라.”라고 했다.

 

십이부경十二部經은 붓다의 가르침을 그 성질과 형식에 따라 구분하여

12부로 분류해놓은 것을 말하며 십이분경十二分經,

십이분교十二分敎, 십이분성교十二分聖敎라고도 부른다.

 

① 수다라修多羅는 경經, 계경契經, 법본法本이라고 번역하는 산문체의 경전,

② 기야祇夜는 중송重頌, 응송應頌 등으로 번역하는

산문체의 경문 뒤에 그 내용을 운문韻文으로 노래한 경전,

 

③ 화가라나和伽羅那는 수기授記라고 번역한다.

경의 말뜻을 문답 형식으로 해석하는 한편 제자들의 다음 세상에서 날 곳을 예언한 것,

 

④ 가타伽陀는 풍송諷頌,

고기송孤起頌이라고 번역하는 4언, 5언, 7언의 운문으로 구성된 것,

 

⑤ 우타나優陀那는 무문자설無問自說이라고 번역하는데

<아미타경阿彌陀經>등과 같이 남이 묻지 않았는데도 붓다 스스로 이야기한 것,

 

⑥ 니타나尼陀那는 연기緣起, 인연因綠이라 번역되는 經 중에서

붓다를 만나 법法을 들은 인연 등을 설한 것,

 

⑦ 아파타나阿波陀那는 비유譬喩라고 번역하며 경전 중에서

비유로써 은밀한 교리를 명백하게 풀이한 부분,

 

⑧ 이제왈다가伊帝曰多伽는 본사本事라고 번역하는 것으로

붓다나 제자들의 지난 세상에서의 인연을 말한 부분,

 

⑨ 사타가闍陀伽는 본생本生이라고 번역하는 것으로

붓다 자신의 지난 생에서의 보살행菩薩行을 말한 것,

 

⑩ 비불략毘佛略은 방광方廣, 방등方等으로 번역하는 광대한 진리를 말한 부분,

⑪ 아부타달마阿浮陀達摩는 미증유未曾有, 희유법希有法으로 번역하며

붓다가 보인 여러 가지 신통력神通力을 말한 부분,

 

⑫ 우바제사優波提舍는 논의論議라고 번역하는 것으로

교법敎法의 이치를 논하고 문답한 경문을 말함

 

►진분瞋忿 성냄. 화. 분노.

►진趂=진趁 쫓다.

►자비여야록慈悲如野鹿

서진西晉의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녹모경鹿母經>은

붓다가 사슴이었던 과거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새끼 두 마리를 키우고 있던 어미사슴이

하루는 그만 실수로 사냥꾼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새끼들이 걱정되었던 사슴은 사냥꾼에게

새끼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게 해놓은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어미사슴은 약속한 대로 새끼를 돌본 후에 사냥꾼을 찾아왔다.

사냥꾼은 짐승이지만 새끼를 생각하는

자비로운 마음과 신의에 감동하여 어미사슴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왕에게 사냥을 금지시킬 것을 청했다.

국왕 역시 어미사슴의 인의에 감동하여 살렵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때의 국왕이 사리불이었고 사냥꾼은 아난이었다.

 

<대반열반경>에

“또한 집에 사는 개와 같아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산의 숲에 사는 야생 사슴과 같아서 사람을 보면 두려워서 달아난다.

 

성냄을 버리기 어려운 것은 집을 지키는 개와 같고

자비심을 잃기 쉬운 것은 저 들 사슴 같아서이다.

 

이런 까닭으로 조복하기 어려우며

이런 뜻으로 큰 자비라 이름 붙일 수 없느니라.”라고 했다.

 

►미후심獼猴心 원숭이의 마음. ‘미후獼猴’ 원숭이. 잔나비.

원숭이는 움직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불경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 중생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사자후보살품獅子吼菩薩品>에 나온다.

운하현유云何現喩 여경중설如經中說

무엇을 현유라 하느냐 하면 경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중생심성衆生心性 유야미후猶若獼猴 미후지성獼猴之性 사일취일捨一取一

중생의 마음이란 잔나비와 같아서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갖는데

 

중생심성衆生心性 역부여시亦復如是 취주색성향미촉법取住色聲香味觸法

사람도 이와 같아서 색성향미촉법을 취하는 데 있어서

 

무잠주시無暫住時 시명현유是名現喩

잠시라도 머묾이 없는데 이것을 현유라 한다.

 

►가구家狗와 야록野鹿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범행품梵行品>에 있다.

우여가견부외어인又如家犬不畏於人 또 집을 지키는 개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산림야녹견인포주山林野鹿見人怖走 산에 사는 사슴은 사람을 무서워해서 도망을 친다.

진에난거여수가구瞋恚難去如守家狗 성내는 마음은 집을 지키는 개처럼 몰아내기가 어렵고

자심역실여피야녹慈心易失如彼野鹿 자비로운 마음은 도망가는 사슴처럼 잃기가 쉽다.

시고차심난가조복是故此心難可調伏 그래서 이 마음을 고르게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사자후獅子吼 사자의 포효. 사자의 외침. 여래가 불법을 연설함을 비유한 말.

<대반열반경>에 “여래가 중생과 함께 있으며 강설하는 것을 사자후라 이른다.”고 했다.

사자가 외치면 모든 짐승은 그 소리를 듣고 납작 엎드린다.

붓다를 모든 짐승의 왕에 비유해서 그 설법을 사자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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