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詩 163
한유화정상閑遊華頂上 화산華山 정상에 올라 한가로이 노니는데
천랑주광휘天朗晝光輝 하늘이 맑으니 한낮이 빛나네.(天↔日)
사고청공리四顧晴空裡 사방四方을 돌아보니 온 하늘이 개었고
백운동학비白雲同鶴蜚 흰 구름은 학鶴과 함께 날고 있네.
閑游華頂上 한가閑暇이 天台山 봉우리에 올라보니
日朗盡光輝 하늘은 맑고 햇살은 눈부시네.
四顧晴空里 동서남북 끝없이 펼쳐진 하늘에
白雲同鶴飛 학鶴 몇 마리 흰구름과 함께 날아가네.
한가로이 노닐며 화정봉華頂峰에 오르니
해 밝아 낮 햇빛 눈부셔라.
사방을 둘러보니 갠 하늘에
흰 구름 학과 함께 날아가누나.
►화정華頂 천태산 최고봉 1,094m. 일출을 볼 수 있지만 운무가 많다.
명차 중의 하나인 운무차雲霧茶가 이곳에서 난다.
►천랑天朗=일랑日朗. 날씨가 맑고 화창함
►사고四顧 사방四方을 둘러봄. 東西南北 네 方位를 통틀어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