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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283

寒山詩 283

사문부지계沙門不持戒 승려가 계율戒律도 지키지 않고

도사불복약道士不服藥 도사가 약藥도 먹지 않네.

자고다소현自古多少賢 예로부터 많으나 적으나 어질다는 사람들

진재청산각盡在靑山脚 한 사람도 남김없이 풀과 나무가 무성한 푸른 산기슭에 누웠네.

 

 

沙門不持戒 중이 되어 戒律도 지키지 않고

道士不服藥 道士로서 또 藥도 먹지 않는구나.

自古多少賢 예로부터 그 많던 어질다는 사람들

盡在靑山脚 모두 다 푸른 山기슭에 누웠나니.

 

 

불교 수행자가 계를 지키지 않고

도교 수행자라면서 단약을 먹지 않네

예로부터 성현들 많이도 나왔지만

지금은 모두가 청산 아래 묻혀있네

 

►사문沙門 승도僧徒. 승려들. 산스크리트 쉬라마나śramana를 음역한 것이다.

상문桑門, 사문나沙門那, 사라마나舍羅摩那 등으로도 음사한다.

 

인도에서는 초기에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의 수행자들을

사문이라고 불렀으나 후에는 불교 수행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사문沙門’=상문桑門ㆍ상문喪門ㆍ사문나沙門那. <범> śramaṇa.

번역해 식息ㆍ식심息心ㆍ근행勤行ㆍ핍도乏道ㆍ빈도貧道 등.

 

신역으론 실라말나室羅末拏ㆍ실마나나室摩那拏.

번역해 공로功勞ㆍ근식勤息이니 불도를 닦음의 뜻.

부지런히 닦아서 번뇌를 쉰다는 뜻.

원래는 外道와 佛徒를 논하지 않고 모두 출가한 자의 도명都名이다.

 

<주유마힐경注維摩詰經>

조왈肇曰 승조僧肇가 가로되

사문沙門 출가지도명야出家之都名也 사문은 출가한 이의 도명都名이다.

진언의훈근행秦言義訓勤行 진秦나라 말로 뜻을 해설하면(訓 해설) 근행勤行이니

근행취열반야勤行趣涅槃也 부지런히 수행하여 열반으로 나아감이다.

 

십왈什曰 라집이 가로되

불법급외도佛法及外道 범출가자개명사문汎出家者皆名沙門

불법과 및 외도, 모든 출가한 자는 다 이름이 사문이다.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10則

불문제사문佛問諸沙門 불타가 모든 沙門에게 물으시되

인명재기한人命在幾閒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대왈對曰 재수일한在數日閒 대답해 가로되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불언佛言 자미위도子未爲道 불타가 말씀하시되 자네는 도를 하지 못했다.

 

부문일사문復問一沙門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시되

인명재기한人命在幾閒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대왈對曰 재반식한在飯食閒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불언佛言 자역미위도子亦未爲道 자네도 또한 도를 하지 못했다.

 

부문일사문復問一沙門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시되

인명재기한人命在幾閒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대왈對曰 호흡한呼吸閒 호흡하는 사이입니다.

불언佛言 선재선재善哉善哉 선재 선재로다.

가위도자의可爲道者矣 가히 도를 하는 자다.

 

►도사道士 양생을 수련하는 도교道敎 수행자

본래 석자釋子의 명칭이었으나 후에 신선가의 명호가 되었으니 도교라고 말함과 같다.

 

<법원주림法苑珠林>55 요서운姚書云 <요서姚書>에 이르되

시호한위종기부요始乎漢魏終暨符姚 한위漢魏에서 비롯하여 부요符姚에서 마치기까지

개호중승이위도사皆號衆僧以爲道士 모두 중승을 호칭하여 道士라 했다.

지위태무세至魏太武世 위魏 태무의 시대에 이르러

유구겸지有寇謙之 구겸지寇謙之가 있어

시절도사지명始竊道士之名 처음으로 도사의 명칭을 훔쳤다.

 

<행사초자지기行事鈔資持記>下3

도사본석씨지미칭道士本釋氏之美稱 도사道士는 본래 석씨의 미칭이었다.

후위황건남절後爲黃巾濫竊 후에 황건黃巾(황건적)이 남절濫竊(함부로 훔침)함이 되어

수불칭지遂不稱之 드디어 그것을 일컫지 않았다.

 

<련등회요聯燈會要>29

석유일도사昔有一道士 배불이좌背佛而坐 옛적에 어떤 한 道士가 불상을 등지고 앉았다.

승문僧問 도류막배불道流莫背佛 승인이 묻되 道流는 불상을 등지지 마시오.

 

도운道云 대덕大德 도사가 가로되 대덕이여,

본교도本敎道 본교에 말하기를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 불신은 법계에 충만하다 했는데

교아향심처좌즉득敎我向甚處坐卽得 나로 하여금 어느 곳을 향해 앉게 해야 곧 옳겠습니까?

기승무대其僧無對 그 승인이 대답이 없었다.

 

►청산각靑山脚 묘지가 있는 곳을 가리킴.

 

여법자혜월與法子慧月 법자 혜월에게 주다/경허선사鏡虛禪師

료지일체법了知一切法 일체법을 알고자 할진대

자성무소유自性無所有 스스로 본성에는 아무것도 없나니

여시해법성如是解法性 이와 같이 법성을 이해한다면

즉견노사나即見盧舍那 바로 노사나불을 보리라.

 

휴세제休世諦 온 세상을 쉬라고

도제창倒提唱 무문인無文印 무늬 없는 도장을 찍어 부르짖나니

청산각靑山脚 일관이一關以 푸른 청산 다리를 하나의 빗장으로 잠궈서

상도호相塗糊 서로 진흙을 발라 붙이노라.

 

수호중춘한일水虎中春澣日 임인년 늦은 봄 날

경허위혜월鏡虛爲慧月 경허가 혜월에게 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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