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詩 298
천년석상고인종千年石上古人蹤 아득히 오래된 바위 위에는 옛사람의 발자취가 남아 있고
만장암전일점공萬丈巖前一點空 한없이 높은 벼랑 앞에는 작은 하늘이 마주하네.
명월조시상교결明月照時常皎潔 밝은 달이 비출 때는 늘 환하고 맑으니
불로심방문서동不勞尋訪問西東 여기저기 물으며 찾아다니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되네.(訪↔討)
千年石上古人蹤 천년 반석에 옛사람 자취
萬丈巖前一點空 만장 바위 앞 한 점 하늘
明月照時常皎潔 밝은 달 비추며 언제나 희고 깨끗하니
不勞尋訪問西東 찾아다니며 동쪽 서쪽 물을 일 없네
천년된 반석에는 옛사람 남긴 자취
만장 높이 바위산 앞에는 빈 하늘 한 점
밝은 달빛 비칠 때마다 그 빛이 맑았거니
애써 찾고 구하고 물어볼 일 아니라네.
►고인종古人蹤 옛사람의 발자취. 先師들이 남긴 수행의 길.
►만장암전萬丈巖前 만 길의 바위 앞.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
►심방尋訪↔심토尋討 탐구探究.
진리나 학문이나 원리 등을 파고들어 깊이 연구하는 것.
►교결皎潔 희고 깨끗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