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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304

寒山詩 304

단구형용여운제丹丘迥聳與雲齊 신선神仙이 사는 천태산 멀리 높이 솟아 구름과 나란한데

공리오봉요망저空裡五峰遙望低 허공虛空 속 다섯 봉우리 멀리서 바라보니 나지막하네.

안탑고배출청장塔高排出靑嶂 안탑雁塔은 푸른 산을 헤치고 나와 높이 서 있고(鴈=雁)

선림고전입홍예禪林古殿入虹蜺 선禪을 닦는 절의 오래된 전각殿閣은 무지개 속에 들어앉았네.

 

풍요송엽적성수風搖松葉赤城秀 바람에 솔잎 흔들리는 적성산赤城山의 경치 빼어나고

무토중암선로미霧吐中巖仙路迷 안개 속에 드러난 중암中巖에서는 神仙 찾아가는 길을 잃었네.

벽락천산만인현碧落千山萬仞現 푸른 하늘에 많은 산들이 아득히 높이 솟았는데

등라상접차련계藤蘿相接次連溪 등나무 덩굴 서로 이어져 산골짜기까지 잇닿았네.

 

 

丹丘逈聳與雲齊 천태산 높이 솟아 구름과 나란하고

空裏五峰遙望低 허공 속 오봉은 멀리서 나직하네

塔高排出靑嶂 불탑이 높이 푸른 산에 줄지어 있고

禪林古殿入虹蜺 선림의 옛 뜰에 무지개가 들어오네

 

風搖松葉赤城秀 바람이 솔잎을 흔드니 적성산은 빼어나고

霧吐中巖仙路迷 안개 자욱한 중암에 신선길 보이질 않네

碧落千山萬仞現 푸르른 하늘에 드러난 천산 만길

藤蘿相接次連谿 칡덩굴 서로 엉켜 계곡에 이어졌네

 

 

단구가 멀리 솟아 구름과 나란한데

허공 속 다섯 봉우리 멀리 보니 나직하네.

안탑은 푸른 산 헤치고 나와 높이 서있고

선원의 옛 전각은 무지개 아래 들어앉았네.

 

바람 불어 솔잎 흔드는 적성산 풍경 빼어나고

안개 속에 드러난 중암에선 신선 길을 잃었네.

푸른 하늘에 산봉우리들 만 길이나 솟았는데

칡넝쿨 끊이잖고 이어져 계곡까지 뻗어있네.

 

►단구丹丘 천태산의 다른 이름.

바다 밖의 신선이 사는 곳. 神仙이 산다는 곳으로 밤낮이 늘 밝다고 함.

 

►‘멀 형迥’ 멀다. 판이하다. 아주 다르다

►‘솟을 용, 두려워할 송聳’ 솟다. 솟게 하다.

►‘가지런할 제, 재계할 재齊’ 가지런하다. 단정하다(端整)

►오봉五峰 천태산의 한 봉우리.

 

►요망遙望 먼 데를 바라봄. 멀리 바라보다.

‘멀 요遙’ 멀다. 아득하다. 거닐다.

‘바랄 망/보름 망望’ 바라다, 그리워하다. 바라보다.

 

►안탑鴈塔=안탑雁塔. ‘기러기 안鴈’ 기러기.

唐代 현장 법사를 위해 세운 탑으로 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자은사慈恩寺 안에 있음.

자은사慈恩寺에 있는 것을 대안탑大雁塔,

천복사薦福寺에 있는 것을 소안탑小雁塔이라고 한다.

 

옛날 비구들이 날아가는 기러기 떼들을 보고 먹고 싶어 하니

기러기 한 마리가 절로 땅에 떨어져 죽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이 기러기는 그들의 왕이다. 먹을 수 없다.”하고 그 기러기를 위해 탑을 세웠다.

이 옛일을 본 따 중국에서도 안탑이라는 이름을 쓴다.

 

►고배高排 음식飮食 等을 높이 괴어 올려서 담음.

‘밀칠 배/풀무 배排’ 밀치다. 밀어내다. 세로로 늘어선 줄, 늘어서다. 풀무

 

►홍예虹蜺 무지개.

‘무지개 홍, 어지러울 항, 고을 이름 공虹’은 빛이 선명한 숫무지개.

‘애매미 예/무지개 예蜺’는 빛이 묽고 흐린 암무지개.

 

►선림禪林

처음에는 승려의 능묘를 가리키다가

나중에 불가의 수행자들이 머무는 사원을 이르게 되었다.

 

►적성赤城 천태산 남쪽의 적성산赤城山.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천태산의 남문 역할을 하는 산으로

봉우리에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중암中巖

산 자체는 그리 크지 않으나 깊고 그윽한 분위기가 일품인 곳이며

불가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사천성四川省의 주요 풍치지구이기도 하다.

 

►벽락碧落 푸른 하늘(=벽공碧空) 먼 곳.

►만인萬仞 만장萬丈

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으로, 아주 높거나 대단함을 이르는 말.

 

►천산千山 뭇 산. 수많은 산.

►등라藤蘿 담쟁이ㆍ칡 등等 덩굴식물의 통틀어 일컬음.

►상접相接 접하다. 계속 이어지다. 영접하다. 서로 닿거나 또는 서로 붙음.

►‘버금 차次’ 버금. 이어서. 안, 속.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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