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시拾得詩 20
군불견君不見 그대 설마 모른다고 하지 않겠지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 삼계를 요란스레 윤회하는 게
기위무명불료절祇爲無明不了絶 무명을 잘라내지 못해서인 것을(祇↔只)
일념불생심징연一念不生心澄然 생각 일지 않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오감 없고 생멸 또한 없어지는 것을
君不見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三界之中紛擾擾 삼계가 어수선하고 떠들썩한 것은
只爲無明不了絶 무명이 완전히 소멸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一念不生心澄然 한 생각 일어나지 않아 마음이 맑아지면
無去無來不生滅 감도 옴도 없으며 나고 죽음도 없어지는 것을.
그대는 못 보았는가?
삼계가 진정 어지러이 시끄럽구나.
무명無明을 아주 끊지 못한 탓이니
한 생각 맑아 마음이 맑은 곳에는
오감도 없고 나고 죽음도 없느니라.
►삼계三界=3有
중생이 윤회하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요요擾擾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모양
복잡하고 어지러운 모양. 소란한 모양.
►지위只爲. 只↔祇
∼하기 위하여, ∼하려고. 다만 ∼ 때문이다(因).
►요절了絶 속정이나 욕심 등을 모두 없애다.
범정凡情을 완전히 소멸하다(滅盡). 해결하다, 끝나다, 결말이 나다(了結, 結束).
►무거무래無去無來=무시무종無始無終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진리. 또는 끝없는 윤회輪廻를 이른다.
우주宇宙의 根本 理致인 大我와 心體는 始作도 끝도 없이 恒常 존재存在함.
진리眞理 또는 진여眞如가 무한無限함을 이른다.
<진심직설眞心直設>
심야자心也者 마음이란
충허묘수沖虛妙粹 깊고 텅 비었으면서도 묘하고 순수하며
병환영명炳煥靈明 환하게 빛나며 신령스럽게 밝아서
무거무래無去無來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으면서
명통삼제冥通三際 가만히 과거 현재 미래에 통하고
비중비외非中非外 안에 있는 것도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통철시방洞澈十方 시방에 통철함이로다.
불생불멸不生不滅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 것이니
기사산지가해豈四山之可害 어찌 4山이 해칠 수 있으며
이성이상離性離相 성품과 모양을 떠난 것이니
해오색지능맹奚五色之能盲 어찌 오색이 눈멀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