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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습득시拾得詩 31

습득시拾得詩 31

고불로처처古佛路凄凄 그 옛날 부처님 간절하게 가신 길을

우인도각미愚人到却迷 어리석은 이들은 헤매고만 있네.

기연전업중緣前業重 지어둔 전생 악업 하도 무거워(祇↔只)

소이불능지所以不能知 제대로 알 수가 없어 그렇네.

 

욕식무위리欲識無爲理 지어내지 않는 도리를 알려고 하면

심중불괘사心中不掛絲 맘속에 아무 걸림 없어야 하네.

생생근고학生生勤苦學 세세생생 부지런히 쉬지 않고 배우면

필정도오사必定睹師 반드시 부처 이뤄 천인(우리)의 스승 되리(吾↔天)

 

 

古佛路凄凄 옛 부처의 길은 슬프고 처량하니

愚人到却迷 어리석은 사람들은 도리어 미혹함에 이르러네

緣前業重 인연을 삼가함은 전세에 지은 선악의 업의 무게인

所以不能知 까닭임을 알리 없으리니

 

欲識無爲理 무위의 이치를 알고자 한다면

心中不掛絲 마음속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리

生生勤苦學 열심히 부지런히 힘써 배우면

必定睹師 반드시 우리의 스승을 알 수 있으리

 

 

옛 부처의 길 험하고 쓸쓸해라

어리석은 이 여기 와 헤매네.

모두 과거의 지은 業을 인연해

그러므로 바른길 깨닫지 못하나니

 

함 없음(無爲)의 이치를 알고자 하거든

마음 가운데 한 오라기도 두지 말아라.

몇 生이고 즐거이 부지런히 배우면

언제고 반드시 우리 스승 만나리.

 

►고불古佛 오래된 부처. 노장老將. 승려僧侶. 나이가 많고 德望이 높은 늙은이

선불先佛이나 혹 고덕에 대한 존칭.

곧 옛날의 부처나 과거 7불을 가리키거나 혹은 벽지불ㆍ석가ㆍ로사나불 등을

가리키거나 혹은 덕이 있는 고승에 대한 존칭임.

 

<대송승사략大宋僧史略>上

한말위초漢末魏初에 전역傳譯이 점차 왕성해지면서

혹 부처를 번역해 중우衆祐라 하고 혹은 벽지辟支를 번역해 고불이라 했다.

 

<육조단경六祖壇經>을 안험컨대

고불의 응세應世는 수량을 가히 계산치 못하나니 여금에 7불로써 비롯한다.

그러므로 고불은 과거 7불을 가리킴이다.

 

선림 중에선 덕이 있는 고승의 존칭으로 사용했으니

조주고불趙州古佛ㆍ조계진고불曹谿眞古佛ㆍ

굉지고불宏智古佛ㆍ나산고불羅山古佛 등이며 자주 선록에 보인다

/전등록傳燈錄28. 벽암록碧巖錄16칙. 종용록從容錄42칙. 대혜어록大慧語錄10

 

<대혜어록大慧語錄>5

고불여로주상교古佛與露柱相交 고불古佛과 노주가 서로 교류하고

신라공점파투액新羅共占波鬪額 신라가 점파占波와 함께 투액鬪額(박치기)한다.

 

<법연어록法演語錄>中

풍화일난風和日暖 바람이 온화하고 해가 따스함은

고불가풍古佛家風 고불古佛의 가풍이며

류록도홍柳綠桃紅 버들 푸르고 복숭아 붉음은

조사파비祖師巴鼻 조사의 파비巴鼻다.

 

►처처凄凄 춥다. 슬프다. 무성하다.

간절히 찾다(=심심멱멱尋尋覓覓, 처처참참凄凄慘慘, 절절切切).

 

►근고勤苦 부지런히 노력하다.

►무위無爲 생사의 변화 없이 常住하는 일. 곧 열반의 세계.

 

►괘사掛絲 실을 걸치다.

‘不掛絲’는 ‘촌사불괘寸絲不掛’

즉 짧은 실 한 토막도 걸리지 않는다는 뜻처럼

마음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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