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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습득시拾得詩 30

습득시拾得詩 30

한입천태동閑入天台洞 한가로이 천태산 암굴 속에 들어가면

방인인부지訪人人不知 사람들 만나러 와도 찾아내지 못하네.

한산위반려寒山爲伴侶 한산 사는 한산자와 길벗이 되어

송하담영지松下噉靈芝 솔숲 깊은 곳에서 영지 먹고 지내네(먹을 담噉=담啖)

 

매담금고사每談今古事 고금의 일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차견세우치嗟見世愚癡 세상살이 하는 이들 어리석다 탄식하네.

개개입지옥個個入地獄 사람들 하나같이 지옥 속에서 살아가네.

조만출두시早晩出頭時 암굴에서 지내다가 세상으로 나와 보면

(나득출두시那得出頭時 어느 때나 머리 들고 나오리)

 

 

천태산 골을 한가히 들어가며

사람을 찾아도 사람은 모르네.

한산과 더불어 좋은 짝 되어

소나무 아래서 영지를 먹으며

 

古今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이 세상의 어리석음 슬퍼하나니

사람들 모두 지옥에 들어가면

어느 때에나 머리 들고 나오리.

 

►천태天台 천태산. 저쟝성浙江省 천태현天台縣 북쪽에 있다.

도교道敎에서는 천태산을 남악南岳 형산衡山을 보좌하는 산으로 보았고,

불교도 천태종天台宗이 이곳에서 발원하였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한漢나라의 유신劉晨, 원조阮肇가 이 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다가 선인仙人을 만났다고 한다.

 

►‘먹을 담/소리칠 함噉’

►출두出頭 벗어나다. 해탈하다.

①출出. 출래出來.

<분양어록汾陽語錄>中

곽시자문덕산廓侍者問德山 곽시자廓侍者가 덕산에게 물었다.

종상제성향심처거從上諸聖向甚處去 종상從上의 諸聖이 어느 곳을 향해 갔습니까?

 

산운山云 덕산이 이르되

작마작마作麽作麽 뭐라고(作麽), 뭐라고.

 

곽운廓云 곽廓이 이르되

관가칙점비룡마官家勅點飛龍馬 관가에서 칙령해 飛龍馬를 점검 하렸더니

파별출두래작마跛鼈出頭來作麽 절름발이 자라가 出頭하여 무엇하겠습니까?

산휴거山休去 덕산이 곧 쉬었다.

 

②출생도인세出生到人世 출생하여 인간 세상에 이름.

<고림청무어록古林淸茂語錄>4

자개설화者箇說話 편시석가로자便是釋迦老子 자개者箇의 설화는 곧 이 석가노자가

재출두래再出頭來 다시 出頭하여 와서

경삼대아승기겁經三大阿僧祇劫 삼대아승기겁을 겪으며

근고수습勤苦修習 근고勤苦하면서 수습修習하고

이지입설산以至入雪山 이지以至(내지) 설산에 들고

예록원詣鹿苑 전무상법륜轉無上法輪 녹원에 나아가 위없는 법문을 굴리면서

설삼승십이분교說三乘十二分敎 삼승십이분교를 설한다 하더라도

불과여차不過如此 이와 같음을 지나지 못한다.

 

③위월타인謂越他人 타인을 초월함을 말함.

<오종록五宗錄>2 위산潙山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여위일인야부득汝爲一人也不得 너는 한 사람을 위함도 또한 얻지 못하겠다.

 

앙산운仰山云 앙산이 이르되

자고성인진개여차自古聖人盡皆如此 자고로 성인이 모두 다 이와 같습니다.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대유인소여임마지대大有人笑汝恁麽祗對

다시 어떤 사람이 너의 이러히 지대祗對(응대)함을 웃는다.

 

앙산운仰山云 앙산이 이르되

해소자시혜적동참解笑者是慧寂同參 웃을 줄 아는 자는 이 혜적慧寂과 동참입니다.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출두사작마생出頭事作麽生 출두出頭하는 일이 어떠한가?

앙산요선상일잡仰山繞禪床一匝 앙산이 선상을 한 바퀴 돌았다.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렬파고금裂破古今 고금을 열파裂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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