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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쿳따까 니까야

이띠웃따까 Itivuttaka 如是語經 解題

이띠웃따까 Itivuttaka 如是語經 解題

① 팔리어 경전의 소부경전에 있는 경. ‘붓다는 이렇게 설했다’로 시작하는 경들을 모은 것.

② 불제자의 과거 인연을 설한 것.

 

여시어는 산스크리트어 이티붓타카(Itivuttaka)를 번역한 말로서

'이렇게 말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거의 대부분의 경전 첫머리에는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여시어는 바로 이러한 경문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라는 말은 곧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말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말 속에는 부처님이 설한 것이므로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이 경전은 중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여시어경>은 전체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편은 3장 27경, 제2편은 2장 22경, 제3편은 5장 50경,

제4편은 1장 13경으로서 총 112경이 된다.

팔리어 경장 중 소부의 네 번째 경전이다.

각 경의 구성은 산문과 게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뒤에 정형적인 서문과 결문을 두고 있다.

산문의 끝에 '세존은 이것을 말하였으니 여기에 이와 같이 말해진다.'고 하는 정형문이 있고

계속해서 게문으로 산문의 내용을 다시 설한다.

 

이는 게문이 산문에 대하여 '重頌(앞의 산문의 서술을 거듭 설명)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낸다.

4법까지의 法數에 관계있는 것을 모은 경으로서 제1편에서는 1법을, 제2편에서는 2법을,

제3편에서는 3법을, 제4편에서는 4법을 설한 경전을 모아 기록한 것이라 하겠다.

원형은 아마도 부파분열을 전후하여 성립된 것으로 보여

팔리어 5부 중 소부의 원형이 성립된 최초기부터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숫타니파타>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 교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출가자에 대한 교설도 담고 있으며 사상적으로도 중요한 것이 적지 않다.

 

이에 해당하는 한역본으로서는 현장玄裝이 번역한 <본사경本事經>(7권)이 있다.

3법품으로 구성되고 전체 138경을 담고 있어서

팔리어본과는 계통을 달리하고 있으나 그 원천은 같다/인터넷 불교교육원

 

빠알리대장경/쿳다까니까야 이띠붓따까 여시어경/전재성 역 목차 중에서

<쿳다까니까야》.에 소속된 <이띠붓따까>는 '이와 같이 말해진 것'이라는 뜻을 지녀 한역으로

<여시어경>이라고 하는데 짧은 산문 이야기에 게송들을 곁들인 112개의 경들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이띠붓따까의 하나모음부터 셋 모음까지

이띠붓따까 의석에 대한 내용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이띠웃따까 해제' 중에서

 

<이띠웃따까>의 특징

⑴ 재가 여신도가 들어서 모은 부처님 말씀이다

역자는 이것을 본서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으로 여긴다.

 

경장은 모두 일차합송에서 마하깟사빠 존자가 질문을 하고

아난다 존자가 읊어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본서는 아니다.

 

본서는 쿳줏따라라는 재가자 그것도 하녀, 몸까지 구부정한 여인이 듣고 외워서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시녀들에게 전해주면서 함께 합송하여 사부대중에게 퍼져나갔고

그래서 일차합송에서 아난다 존자의 제안으로 정전正典으로 채택된 것이다(ItA.i.29)

 

⑵ <하나의 모음>(It1)부터 <넷의 모음>(It4)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은 각 경에서 설해지고 있는 주제의 개수에 따라

<하나의 모음>부터 <넷의 모음>까지로 나누어서 편성되었다.

<하나의 모음>에는 27개의 경들이 <둘의 모음>에는 22개의 경들이

<셋의 모음>에는 50개의 경들이 <넷의 모음>에는 13개의 경들이 포함되어 있다.

 

⑶ 산문과 게송으로 되어 있다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은 모두 부처님이 읊으신 게송들을 담고 있고

이 게송들이 각 경의 중심이 된다.

 

본서에는 한 개의 게송을 가진 경 29개,

두 개의 게송을 가진 경 45개,

세 개의 게송을 가진 경 23개,

네 개의 게송을 가진 경 7개,

다섯 개의 게송을 가진 경 2개,

일곱 개의 게송을 가진 경 5개,

아홉 개의 게송을 가진 경 한 개가 포함되어

본서에는 모두 270개의 게송이 실려 있다.

 

⑷ 모든 경들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은 모두

 

① iti - vutta 구문으로 시작하고

② etaṁ - avoca로 산문이 종결되고

③ iti - vuccati 구문으로 게송이 도입되고

④ 게송을 드러내고

⑤ iti - vutta 구문으로 마무리되는 다섯 가지 원칙이 정확히 적용된다.

 

이와 같이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은 모두 똑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재가자들이 개인적으로나 함께 독송하기에 좋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본서의 명칭도 itivuttaka이며 이것은 구분교九分敎에도 포함되어

여섯 번째인 여시어如是語(itivuttaka)로 정리되었다.

 

⑸ iti me sutaṁ(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으로 되어 있다

본서의 112개 경에는 산문으로 된 니까야의 경들에 나타나는

evaṁ me sutaṁ(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난다 존자가 직접 들어서 송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쿳줏따라가 채택한 방법은 iti me sutaṁ(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이다.

물론 여기서 me(저)는 당연히 쿳줏따라 청신녀이다.

 

이 구문은 본서에 들어있는 112개 경들의 첫머리에 나타나는

① vuttañhetaṁ bhagavatā, vuttamarahatāti me sutaṁ에도

들어있고 모든 경들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② ayampi attho vutto bhagavatā, iti me sutanti라는 문장에도 들어있다.

 

⑹ 경들을 설하신 기원(nidāna)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경장의 경들은 그 경의 가르침을 설하신 장소와 시간과 청법자 등이 언급되지만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에는 이것이 나타나지 않는다. 명백하였기 때문이다.(ItA.i.32)

 

이 112개의 경들은 부처님께서 꼬삼비 한 곳에서 설하신 것이며

사마와띠 왕비의 간청으로 쿳줏따라가 이 경들을 꼬삼비에서 듣고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시녀들에게 전해준 것이다.(ItA.i. 29 이하)

대부분 꼬삼비의 고시따 원림(Ghositārāma)에서 설하셨을 것이다.

 

⑺ 33개 정도의 경은 삼장의 다른 경들과 일치한다.

본서의 112개 경들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대략 33개의 경들이 빠알리 삼장 가운데

특히 4부 니까야에 포함된 경들과 일치하며 <청정도론>에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 가운데 13개 정도의 경들은 게송까지 포함하여 삼장의 다른 경들과 완전히 일치한다.

 

⑻ 온․처․계․근․제․연과 37보리분법은 나타나지 않는다.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의 주제는 하나인 것부터 네 개인 것까지만 나타나고

그것도 간단하고 명료한 가르침만 전승이 되어오기 때문에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에 관계된 가르침,

즉 온․처․계․근․제․연과 37보리분법 등을 주제로 한 경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비구들이여, 탐욕이라는 한 가지 법을 버려라.

나는 그대들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보증하노라.”(It1:1 §1) 와

 

“사악한 것을 사악한 것으로 본 뒤 염오하라,

탐욕을 빛바래게 하라[離慾] 해탈하라.”(It2:12 §1)

와 같은 간단명료한 부처님의 메시지와 명령(sāsana)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⑼ 궁극적 행복에 관한 경들이 주류를 이룬다.

불교의 목적은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것을 북방불교에서는 이고득락離苦得樂으로 정리하고 있다.

 

초기불전에서 부처님께서는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과 궁극적 행복을 말씀하셨다.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은 주로 재가자들에게 말씀하셨고

깨달음의 체득과 열반의 실현이라는 궁극적 행복은 주로 출가자들에게 설하셨다.

 

재가자인 쿳줏따라가 들어서 전승한 본서에 포함된 112개의 경들은

금생의 행복이나 내생의 행복보다는 궁극적 행복에 관한 경들이 대부분이고

쿳줏따라로 부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들은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시녀들은 예류과와 일래과와 불환과를 얻었다.

 

⑽ 이 시대의 재가 불자들에게 수준 높은 삶의 지표가 된다.

재가불자인 쿳줏따라가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들어서 전해준 본서에 담긴 112개의 경들은

인간 평등, 성평등, 생명체 평등에다 출재가 평등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본서는 민주주의 시대와 과학과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들,

특히 수준 높은 재가 불자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600년 전에 굽정이 청신녀가 전해준 부처님 말씀은

불교의 본질을 꿰뚫는 참으로 수준 높고 격조 높은 가르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⑾ 추모의 마음이 담겨있을 것이다.

역자는 쿳줏따라 청신녀가 자기가 모시던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시녀들이

참화로 먼저 간 것을 기리며 추모의 마음으로 <이띠웃따까>에 담긴 112개의 경들을 모았고

그래서 경의 처음 여섯 가지는 부처님의 보증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은 여래의 덕을 흠모하는 <세상 경>(It4:13)으로 마무리하였다고 받아들인다.

 

사마와띠 왕비와 500명의 시녀들의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우다나>의 <우데나 경>(Ud7:10)으로 전해오는데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 청신녀들 가운데는 예류자가 있고 일래자가 있고 불환자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 청신녀들은 모두 결실이 없이 죽은 것은 아니다.”(Ud7:10 §2)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이유로 쿳줏따라는 부처님께서 불환자를 보증하시는 경 여섯 개(It1:1~6)와

그 보증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인

철저하게 앎(abhijāna)-최상의 지혜로 앎(parijāna)-탐욕의 빛바램(virājaya)-제거(pajaha)를

강조하고 있는 It1:7부터 It1:13까지의 7개 경들을 책의 모두冒頭에 담았다고 역자는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