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경本事經 제6권
/대당大唐 현장玄奘 한역/김월운 번역
3. 삼법품三法品 ① 三法品 第三之一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제유정계諸有情界 모든 유정들의 세계는
호상친근互相親近 불상괴위不相乖違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서로서로 어기지 않으니
제렬승해諸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렬승해與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갱상친근更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기며
제묘승해諸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묘한 견해[妙勝解]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묘승해與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갱상친근更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서로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긴다.
재과거세在過去世 제유정계諸有情界 지난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이상친애已相親愛 불상괴위不相乖違 이미 서로서로가 가까이하여 어기지 않았으니
제렬승해諸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온갖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렬승해與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이상친근已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이미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겼으며
제묘승해諸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묘승해與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중생들과
이상친근已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이미 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겼다.
재미래세在未來世 제유정계諸有情界 미래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당상친애當相親愛 불상괴위不相乖違 마땅히 서로서로가 친애親愛하면서 어기지 않을 것이니
제렬승해諸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온갖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렬승해與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당상친근當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반드시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길 것이며
제묘승해諸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온갖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묘승해與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당상친근當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반드시 가까이하면서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길 것이다.
재현재세在現在世 제유정계諸有情界 현재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현상친애現相親愛 불상괴위不相乖違 현재에 서로서로 친애하여 어기지 않으니
제렬승해諸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렬승해與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현상친근現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현재에도 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물들고 받들어 섬기며
제묘승해諸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묘승해與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묘한 견해를 가진 유정들과
현상친근現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현재에도 서로가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긴다.
시고존자是故尊者 해교진여解憍陳如 그러므로 존자尊者 해교진여解憍陳如는
여기동류與其同類 유륙십인有六十人 그와 같은 무리 60 사람과
항집동수恒集同修 아련야행阿練若行 항상 함께 모여서 아련야阿練若의 행을 닦았으며
마하가섭摩訶迦葉 여기동류與其同類 마하가섭摩訶迦葉은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두다묘행杜多妙行 두타[杜多]의 묘행을 닦았고
기사리자其舍利子 그 사리자舍利子는
여기동류與其同類 유무량인有無量人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집동수恒集同修 대지혜행大智慧行 항상 함께 모여서 큰 지혜의 행을 닦았고
대목건련大目乾連 여기동류與其同類 대목건련大目揵連은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대신통행大神通行 큰 신통의 행을 닦았다.
구슬지라拘瑟祉羅 여기동류與其同類 구슬지라拘瑟祉羅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무애해행無㝵解行 걸림 없는 해행解行을 닦았으며
기만자자其滿慈子 여기동류與其同類 만자자滿慈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설정법행說正法行 바른 법을 말하는 행을 닦았으며
가다연나迦多衍那 여기동류與其同類 가다연나迦多衍那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변석경행辯釋經行 경전을 해석하여 변론하는 행을 닦았으며
존자선현尊者善現 존자 선현善現은
여기동류與其同類 유무량인有無量人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집동수恒集同修 무쟁주행無諍住行 항상 함께 모여서 다툼 없이 머무는 행[無諍住行]을 닦았다.
힐려벌다纈麗伐多 여기동류與其同類 힐려벌다纈麗伐多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제정려행諸靜慮行 정려靜慮의 행을 닦았으며
기우바리其優波離 여기동류與其同類 우바리優波離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지률지행持律之行 계율을 지니는 행을 닦았으며
물력사자物力士子 여기동류與其同類 물력사자物力士子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위승부설爲僧敷設 와구등행臥具等行 승가를 위하여 와구臥具 등을 펴는 행을 닦았고
존자불멸尊者不滅 여기동류與其同類 존자 불멸不滅은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동수집恒同修集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정천안행淨天眼行 맑은 하늘 눈[淨天眼]의 행을 닦았다.
존자아난尊者阿難 여기동류與其同類 존자 아난阿難은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악다문행樂多聞行 많이 듣기를 즐기는 행을 닦았으며
기라호라其羅怙羅 여기동류與其同類 라호라羅怙羅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락지계행樂持戒行 항상 즐거이 계율을 지키는 행을 닦았다.
동자가섭童子迦葉 여기동류與其同類 동자童子 가섭迦葉은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교변설행巧辯說行 공교로운 변설의 행을 닦았으며
기겁비나其劫比拏 여기동류與其同類 겁비나劫比拏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교계교수教誡教授 대필추행大苾芻行 큰 비구들을 경계해 주고 깨우치고 가르쳐 주는 행을 닦았다.
존자난타尊者難陁 여기동류與其同類 존자 난타難陀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교계교수教誡教授 필추니행苾芻尼行 비구니를 깨우치고 가르치는 행을 닦았으며
우파서나優波西那 여기동류與其同類 우바서나優波西那는 그와 같은 무리
유무량인有無量人 항집동수恒集同修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구위의행具威儀行 위의를 갖추는 행을 닦았으며
연미난타姸美難陁 여기동류與其同類 연미난타姸美難陀는 그와 같은 무리
유륙십인有六十人 항집동수恒集同修 단엄지행端嚴之行 60 사람과 항상 함께 모여서 단엄한 행을 닦았으며
우인천수愚人天授 여기동류與其同類 어리석은 사람 천수天授는 그와 같은 무리
유륙십인有六十人 항집동수恒集同修 60 사람과 항상 함께 모여서
발역악행勃逆惡行 도리에 어긋나고 악한 행을 닦았다.
시고당지是故當知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
제유정계諸有情界 모든 유정들의 세계는
호상친근互相親近 불상괴위不相乖違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서로 어기지 않으니
제렬승해諸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렬승해與劣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갱상친근更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기며
제묘승해諸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또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여묘승해與妙勝解 종류유정種類有情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함께
갱상친근更相親近 참염승사參染承事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긴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초목총림如草木叢林 초목과 빽빽한 숲 같고
역여풍화등亦如風火等 또한 바람과 불과 같이
물각이류취物各以類聚 물건은 제각기 끼리끼리 모이니
유정계역연有情界亦然 유정의 세계도 역시 그러하여라.
우자압어우愚者狎於愚 어리석은 사람은 바보와 가깝고
지자친어지智者親於智 지혜로운 이는 지혜로운 이와 친하나니
체지붕려별體知朋侶別 사귀는 벗 다른 줄 몸으로 알면
응친유지인應親有智人 반드시 지혜 있는 사람을 사귀어라.
여빙파부낭如凭破浮囊 가령 찢어진 구명대에 의지하는 이는
필침어대해必沈於大海 반드시 큰 바다에 빠지는 것과 같이
친근태만자親近怠慢者 게으른 무리를 가까이하는 이는
정실지광명定失智光明 반드시 지혜의 빛 잃어버리리.
고응사태만故應捨怠慢 그러므로 반드시 게으름을 버리고
락서지공한樂棲止空閑 즐기어 한가한 데 따라 살되
친근유지인親近有智人 지혜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속능진중고速能殄衆苦 뭇 고통을 빠르게 없애게 되리.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삼인삼연三因三緣 능감후유能感後有 세 가지 인[三因]과 세 가지 연[三緣]이 능히 후생 몸[後有]을 받게 하니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소위무명所謂無明 미영단고未永斷故 이른바 무명이 끊어지지 않은 까닭이며
애미기고愛未棄故 업미식고業未息故 갈애를 버리지 않은 까닭이며 업을 쉬지 않은 까닭이니
유시인연由是因緣 능감후유能感後有 이러한 인연에 의하여 능히 후생 몸을 받게 된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업위량전業爲良田 식위종자識爲種子 업은 좋은 밭[良田]이며 의식[識]은 씨앗이며
애위개관愛爲漑灌 무명무지無明無智 갈애는 물을 대는 것[漑灌]이며 무명과 무지와
무료무견無了無見 지소복폐之所覆蔽 깨닫지 못함[無了]과 보지 못함[無見]에 가려진 까닭에
식편안주識便安住 욕유색유欲有色有 의식은 곧 욕유欲有 색유色有
무색유처無色有處 욕최위하欲最爲下 무색유의 처소에 머무니 욕유는 가장 낮은 곳이며
색위기중色爲其中 무색위묘無色爲妙 색유는 그 중간이며 무색유는 묘한 곳이다.
약욕계업若欲界業 감이숙과感異熟果 만일 욕계의 업이 이숙과異熟果를 받으면
불현재전不現在前 불가시설不可施設 차위욕유此爲欲有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施設]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욕유라고 한다.
유욕계업由欲界業 감이숙과感異熟果 욕계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정현재전正現在前 고가시설故可施設 차위욕유此爲欲有
바로 현재에 나타나는 까닭에 분별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욕유라고 한다.
당어이시當於爾時 업위량전業爲良田 그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식위종자識爲種子 애위개관愛爲漑灌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무지無明無智 무료무견無了無見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지소복폐之所覆蔽 식편안주識便安住 하욕유처下欲有處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낮은 욕유의 처소에 안주한다.
약색계업若色界業 감이숙과感異熟果 만일 색계의 업이 이숙과를 받으면
불현재전不現在前 불가시설不可施設 차위색유此爲色有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색유色有라고 한다.
유색계업由色界業 감이숙과感異熟果 색계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정현재전正現在前 고가시설故可施設 차위색유此爲色有
바로 현재에 나타나는 까닭에 분별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색유라 한다.
당어이시當於爾時 업위량전業爲良田 그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식위종자識爲種子 애위개관愛爲漑灌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무지無明無智 무료무견無了無見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지소복폐之所覆蔽 식편안주識便安住 중색유처中色有處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중간의 색유에 안주한다.
약무색업若無色業 감이숙과感異熟果 만일 무색계無色界의 업이 이숙과를 받으면
불현재전不現在前 불가시설不可施設 위무색유爲無色有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할 수 없으므로 무색유無色有라고 한다.
유무색업由無色業 감이숙과感異熟果 무색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정현재전正現在前 고가시설故可施設 위무색유爲無色有
바로 현재에 나타나기 때문에 분별할 수 있어서 무색유라고 한다.
당어이시當於爾時 업위량전業爲良田 이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식위종자識爲種子 애위개관愛爲漑灌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무지無明無智 무료무견無了無見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지소복폐之所覆蔽 식편안주識便安住 묘무색처妙無色處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묘한 무색유에 머문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유원리고由遠離故 출리욕유出離欲有 멀리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욕유를 벗어나고
유무색고由無色故 출리색유出離色有 무색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색유를 벗어나고
유영멸고由永滅故 영원히 멸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출리일체出離一切 유위유기有爲有起 사려연생思慮緣生
온갖 함이 있는 것과 일어남이 있는 것과 생각함과 인연으로 나는 법을 벗어나니
여등필추汝等苾芻 응이정혜應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욕유出離欲有
응이정혜應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색유出離色有 급무색유及無色有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나고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관찰하여 색유와 무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운하여등云何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욕유出離欲有
어떤 것을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난다 하는가?
위리제욕謂離諸欲 악불선법惡不善法 이른바 온갖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유심유사有尋有伺 리생희락離生喜樂 심尋과 사伺가 있어서 生을 여의고 희락해지며
구족안주具足安住 최초정려最初靜慮 구족하게 최초의 정려靜慮에 머물러
능이정혜能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다음과 같이 관찰한다.
기중제색其中諸色 수상행식受想行識 ‘그 안의 모든 물질·느낌·생각·지어감·의식 등
여시법성如是法性 개시무상皆是無常 이러한 법성이 모두가 바로 無常이며
개시기고皆是其苦 여병여옹如病如癰 모두가 바로 괴로움이며 病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여중독전如中毒箭 유뇌유해有惱有害 독한 화살에 맞은 것 같으며 번뇌와 해로움이 있으며
유포유시有怖有猜 유원유적有怨有敵 두려움과 시기할 것이 있으며 원수와 적군이 있으며
신속패괴迅速敗壞 다제질역多諸疾疫 속히 썩고 무너지며 온갖 질병이 많으며
다제재광多諸災撗 허위불실虛僞不實 온갖 재앙이 많으며 거짓되고 실답지 않고
리산무아離散無我 불가보신不可保信 흩어져서 나[我]가 없으니 믿을 수[保信]가 없다.’라고.
여시여등如是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이와 같이 너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욕유出離欲有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나야 한다.
운하여등云何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색유出離色有
어떤 것이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색유를 벗어남인가?
위정초과謂正超過 일체색상一切色想 이른바 바로 온갖 물질과 생각을 초월하고
멸유대상滅有對想 불부사유不復思惟 상대할 것이 있다는 생각을 멸하여 다시는
종종이상種種異想 가지가지 다른 생각을 사유하지 않고
구족안주具足安住 무변허공無邊虛空 공무변처空無邊處 구족하게 그지없는 허공과 공무변처에 머물러서
능이정혜能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능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다음과 같이 관찰한다.
기중소유其中所有 수상행식受想行識 ‘그 안에 있는 느낌·생각·지어감·의식 등
여시법성如是法性 개시무상皆是無常 이러한 법성이 모두가 무상함이며
개시기고皆是其苦 여병여옹如病如癰 모두가 괴로움이며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여중독전如中毒箭 유뇌유해有惱有害 독한 화살에 맞은 것 같으며 번뇌와 해로움이 있으며
유포유시有怖有猜 유원유적有怨有敵 두려움과 시기할 것이 있으며 원수와 적군이 있으며
신속패괴迅速敗壞 다제질역多諸疾疫 속히 썩고 무너지며 온갖 질병이 많으며
다제재광多諸災撗 허위불실虛僞不實 온갖 재앙이 많으며 거짓되고 실답지 않고
리산무아離散無我 불가보신不可保信 흩어져서 나가 없으니 믿을 수가 없다.’라고.
여시여등如是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이와 같이 너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색유出離色有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운하여등云何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무색유出無色有
어떤 것이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무색유를 벗어남인가?
위정료지謂正了知 시위적정是爲寂靜 이른바 바르게 앎이니 이것은 적정함이다,
시위미묘是爲微妙 위리교만謂離憍慢 이것은 미묘하다 함을 아는 것이니 이른바 교만을 여의고
식제갈애息諸渴愛 멸아뢰야滅阿賴耶 온갖 갈애를 쉬고 아뢰야阿賴耶를 멸하고
단제경로斷諸徑路 공무소득空無所得 온갖 지름길을 끊어 허공같이 얻는 바가 없이 하며
애진리욕愛盡離欲 적멸열반寂滅涅槃 애욕이 다하고 욕망을 여의면 적멸의 열반이다.
여시여등如是汝等 응이정혜應以正慧 이와 같이 너희들은 바른 지혜로써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무색유出無色有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무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약능여시若能如是 이기정혜以其正慧 만일 능히 이와 같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수관如實隨觀 출리삼유出離三有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3有를 벗어나면
편어욕유便於欲有 색무색유色無色有 능심염배能深厭背 욕유·색유·무색유를 능히 깊이 싫어하고
심염배고深厭背故 능정리욕能正離欲 모두 깊이 싫어하는 까닭에 능히 애욕을 바르게 여의고
정리욕고正離欲故 능득해탈能得解脫 애욕을 바르게 여읜 까닭에 능히 해탈을 얻고
득해탈이得解脫已 편자료지便自了知 해탈을 얻은 뒤에는 문득 스스로가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었고
소작이판所作已辦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한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정혜수관以正慧隨觀 삼계출리상三界出離相
능지식제행能止息諸行 득최상열반得最上涅槃
바른 지혜로써 삼계 안에서 벗어나는 형상을 따라 관찰하고
온갖 행을 멈추고 쉬게 하면 가장 높은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이해탈제루已解脫諸漏 온갖 번뇌를 벗어난 뒤에
선수습유가善修習瑜伽 유가喩伽를 잘 닦아 익히면
임지최후신任持最後身 마지막 몸을 잘 가누어
강복마소사降伏魔所使 마군의 졸개를 항복시키리라.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삼인삼연三因三緣 세 가지 因과 세 가지 緣이 있어서
령제유정令諸有情 희구리양希求利養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고
생다과환生多過患 운하위삼云何爲三 많은 허물을 내게 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탐욕一者貪欲 위인위연爲因爲緣 첫째는 탐욕貪欲이 인이 되고 연이 되어
령제유정令諸有情 희구리양希求利養 생다과환生多過患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며,
이자탐착二者耽著 위인위연爲因爲緣 둘째는 집착執着하는 것이 인이 되고 연이 되어
령제유정令諸有情 희구리양希求利養 생다과환生多過患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며
삼자수용三者受用 불견과환不見過患 셋째는 수용受用하되 허물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함이
위인위연爲因爲緣 령제유정令諸有情 인이 되고 연이 되어 유정들로 하여금
희구리양希求利養 생다과환生多過患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다.
여등필추汝等苾芻 너희 비구들은
불응기차不應起此 삼인삼연三因三緣 마땅히 이러한 세 가지 인과 세 가지 연을 일으켜
희구리양希求利養 생다과환生多過患 이익을 구하다가 많은 허물을 내지 말 것이니
유제필추有諸苾芻 구차소설具此所說 만일 어떤 비구가 여기에서 말한
삼인삼연三因三緣 왕시주가往施主家 세 가지 인과 세 가지 연을 갖추고 시주施主의 집에 가서
구승리양求勝利養 혹시기가或時其家 뛰어난 이익[利養]을 구하되 혹 그 집에서
총거무뢰悤遽無賴 견이척연見已慼然 갑자기 버릇이 없거나 보고서도 찡그리거나
묵불경문默不敬問 불기승영不起承迎 잠자코 있으면서 문안을 하지 않거나 일어나서 맞이하지 않거나
불연취좌不延就座 불공담론不共談論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지 않거나 함께 담론하지 않으면
피견차상彼見此相 편기념언便起念言 그는 이러한 일을 보고 생각하되
차시주가此施主家 항상경대恒相敬待 ‘이 시주 집은 항상 공손히 대접했었는데
수소궤녕誰所詭佞 돈사기연頓使其然 누구의 꾐으로 돌연히 이와 같이 되었는가?’ 한다.
유차인연由此因緣 편어피소便於彼所 이러한 까닭으로 곧 그곳에서
불인불열不忍不悅 기에해심起恚害心 참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아 분하고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발신어或發身語 악불선업惡不善業 혹은 몸과 입의 악하고 선하지 않은 업을 일으키니
인사추타因斯墜墮 제악취중諸惡趣中 수불애과受不愛果 이 까닭에 악취에 떨어져서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아관세간我觀世閒 제유정류諸有情類 내가 세간을 관찰하건대 어떤 유정의 무리들은
혹유리양或由利養 요란기심擾亂其心 혹 이양利養으로 말미암아 그 마음을 어지럽혀
신괴명종身壞命終 타제악취墮諸惡趣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악취에 떨어지고
생지옥중生地獄中 수불애과受不愛果 지옥에 태어나 좋지 못한 과보를 받으며
아관세간我觀世閒 제유정류諸有情類 또 내가 세간을 관찰하건대 어떤 유정의 무리들은
혹유쇠손或由衰損 요란기심擾亂其心 혹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고
신괴명종身壞命終 타제악취墮諸惡趣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마침내 악취에 떨어지거나
생지옥중生地獄中 수불애과受不愛果 지옥에 태어나서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아관세간我觀世閒 제유정류諸有情類 내가 관찰하건대 세간의 유정의 무리들은
혹유리양或由利養 급이쇠손及以衰損 혹은 이양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요란기심擾亂其心 신괴명종身壞命終 그 마음을 어지럽히고,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타제악취墮諸惡趣 생지옥중生地獄中 마침내 악취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태어나서
수불애과受不愛果 소이자하所以者何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무슨 까닭인가?
우치범부愚癡凡夫 피제리양被諸利養 어리석은 범부들은 온갖 이양에 침노를 당하면
선파기막先破其膜 기파막이旣破膜已 먼저 그 막膜이 터지고 이미 막이 터지면
부파기피復破其皮 기파피이旣破皮已 다시 가죽이 찢어지고 이미 가죽이 찢어진 뒤에는
부파기육復破其肉 기파육이旣破肉已 다시 살이 터지고 이미 살이 터진 뒤에는
부단근맥復斷筋脈 단근맥이斷筋脈已 다시 힘줄과 맥이 끊어지고 힘줄과 맥이 끊어진 뒤에는
부파기골復破其骨 파기골이破其骨已 다시 뼈가 부서지고 뼈가 부서진 뒤에는
부상수뇌復傷髓腦 연후방주然後方住 다시 골수와 해골을 상한 뒤에야 비로소 멈추기 때문이다.
시고여등是故汝等 응여시학應如是學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되
아당운하我當云何 불피리양不被利養 요란기심擾亂其心
아당운하我當云何 불피쇠손不被衰損 요란기심擾亂其心
아당운하我當云何 불피리양不被利養 급이쇠손及以衰損 요란기심擾亂其心
‘나는 어찌하여야 이양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하여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하여야 이양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하여
독처공한獨處空閑 근수성행勤修聖行 홀로 비고 한가한 곳에서 부지런히 성스러운 행을 닦으면
속증무상速證無上 상락열반常樂涅槃 속히 위없고 항상 즐거운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여등필추汝等苾芻 응여시학應如是學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라.”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유삼종인연由三種因緣 세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희구제리양希求諸利養 갖가지 이양을 구하고 바라면
괴종종공덕壞種種功德 가지가지 공덕을 무너뜨리고
급퇴실인천及退失人天 인간과 하늘에서 물러나느니라.
제유총명인諸有聰明人 모든 총명하고 밝은 사람은
우리양쇠손遇利養衰損 이양과 쇠퇴함을 만날지라도
기심선안정其心善安定 그 마음 잘 안정되어서
부동여산왕不動如山王 움직이지 않음이 태산 같아라.
상정려안연常靜慮安然 언제나 정려에 안정하여서
정관제법의正觀諸法義 똑바로 모든 법을 관찰하거나
수심세지견修深細智見 깊고 가는 지견智見을 수행하면
증상락열반證常樂涅槃 영원하고 즐거운 열반을 얻으리.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욕계승생欲界勝生 략유삼종略有三種 욕계의 뛰어난 생명은 대략 세 가지가 있으니
어피수성於彼雖成 극대복취極大福聚 그곳에서는 아무리 지극히 큰 복 덩어리를 성취하여
이수제욕而受諸欲 생사륜회生死輪迴 불능출리不能出離
온갖 욕심을 받들지라도 나고 죽는 윤회는 벗어나지 못한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피승생처彼勝生處 시욕소행是欲所行 경계지고境界地故
그 뛰어난 생명을 받는 곳은 바로 애욕이 시행되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욕주천一欲住天 욕계승생欲界勝生 첫째는 욕주천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며
이락화천二樂化天 욕계승생欲界勝生 둘째는 낙화천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며
삼타화천三他化天 욕계승생欲界勝生 셋째는 타화천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다.
여시삼종如是三種 욕계승생欲界勝生 이 세 가지 욕계의 뛰어난 생명은
어피수성於彼雖成 극대복취極大福聚 그곳에서 아무리 지극히 큰 복 덩어리를 성취하여
이수제욕而受諸欲 생사륜회生死輪迴 불능출리不能出離
온갖 쾌락을 받더라도 나고 죽는 윤회는 벗어나지 못한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피승생처彼勝生處 시욕소행是欲所行 경계지고境界地故
저 뛰어난 중생의 처소는 바로 애욕으로 행하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아성제자我聖弟子 어차삼종於此三種 그러므로 나의 성스러운 제자들은 이 세 가지
욕계승생欲界勝生 여실수관如實隨觀 욕계의 뛰어난 생명을 여실하게 따라 관찰하면
유제과환有諸過患 고어욕계故於欲界 온갖 허물이 있는 까닭에 욕계에 대하여
심생염배深生厭背 생염배고生厭背故 깊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는 까닭에
능정리욕能正離欲 정리욕고正離欲故 능히 바르게 애욕을 여의고 바르게 애욕을 여의는 까닭에
능득해탈能得解脫 득해탈이得解脫已 편자료지便自了知
능히 해탈을 얻고, 해탈을 얻으면 문득 스스로가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소작이판所作已辦 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다.’ 한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욕계삼승생欲界三勝生 욕계의 세 가지 뛰어난 생명은
항수제욕락恒受諸欲樂 언제나 갖가지 욕락을 받나니
위욕주락화謂欲住樂化 이른바 욕주천과 낙화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그리고 타화자재천이로다.
생여시삼처生如是三處 이러한 세 곳에 태어나는 것
수성취대복雖成就大福 아무리 큰 복덕을 지었다 하나
이생사륜회而生死輪迴 나고 죽는 윤회를 헤매는 것이니
불능생상지不能生上地 더욱 높은 경계에는 나지 못하리.
어차제욕중於此諸欲中 이러한 갖가지 욕락에 대하여
약능지과환若能知過患 만일 허물됨을 능히 안다면
사인천등취捨人天等趣 인간과 하늘 등의 길 버리고
증무상열반證無上涅槃 위없는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유일류世有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세간에 어떤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성취삼법成就三法 이사려명而似驢鳴 세 가지 법을 성취하여 당나귀 울음과 같이 한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위유일류謂有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이른바 어떤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이
무경무승無敬無承 공경과 복종함이 없으며
무참무괴無慚無愧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과 남에게 부끄러운 것이 없으며
해태망념懈怠忘念 게으르고 기억하는 것이 없음이다.
여시일류如是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구족성취具足成就 여시삼법如是三法 이사려명而似驢鳴
그러한 세 가지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당나귀의 울음과 같이 하니
위실무덕謂實無德 이수승중而隨僧衆 창여시언唱如是言
이른바 실제로는 덕도 없으면서 승가들을 따라가면서 외치되
구수당지具壽當知 ‘구수具壽여, 아십시오.
아역시진我亦是眞 사문석자沙門釋子 나 역시 바로 참다운 사문이며 석자입니다.’ 한다.
연차일류然此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그리고 이러한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무유증상無有增上 계정혜학戒定慧學 계정혜 3學을 증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여여청정如餘淸淨 진필추승眞苾芻僧 다른 청정하고 참된 비구 승가와 같이
이수승중而隨僧衆 창여시언唱如是言 승가의 무리들을 따르면서 외치되
구수당지具壽當知 ‘구수여, 아십시오.
아역시진我亦是眞 사문석자沙門釋子 나 역시 바로 참다운 사문이며 석자입니다.’ 하여
여세유려如世有驢 수우군후隨牛群後 고성창언高聲唱言
아역시우我亦是牛 의상고대宜相顧待
마치 세간의 당나귀가 소의 뒤를 따르면서 큰 소리로 외치되
‘나 역시 바로 소이니 마땅히 보살펴 주시오.’ 함과 같다
연차려신然此驢身 두이제훼頭耳蹄喙 그러나 이 당나귀는 머리·귀·발굽·주둥이
모색음성毛色音聲 개여우별皆與牛別 털 색·음성이 모두 소와는 다른데
이수우후而隨牛後 고성창언高聲唱言 소의 뒤를 따르면서 큰 소리로 외치되
아역시우我亦是牛 의상고대宜相顧待 ‘나 역시 바로 소이니, 마땅히 보살펴 주시오.’ 한다.
여시일류如是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이와 같은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실무기덕實無其德 이수승중而隨僧衆 창여시언唱如是言
실제로 덕도 없으면서 진실한 스님들의 뒤를 따르며 다음과 같이 외치되
구수당지具壽當知 ‘구수여, 아십시오.
아역시진我亦是眞 사문석자沙門釋子 우리도 역시 바로 참된 사문이며 석자입니다.’ 한다.
연차일류然此一類 제악필추諸惡苾芻 그러나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의지촌성依止村城 취락이주聚落而住 마을과 성과 취락에 있으면서
일초분시日初分時 정리상복整理裳服 날마다 아침이면 의복을 정리하고
집지의발執持衣鉢 왕입촌성往入村城 취락걸식聚落乞食
발우를 들고 마을과 성과 취락에 들어가서 걸식을 할 때에
불능호지不能護持 신어의업身語意業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보호하지 못하며
부주정념不住正念 불수제근不守諸根 바른 생각에 머물지 못하며 모든 감관을 지키지 못한다.
예어정신詣於淨信 제시주가諸施主家 위리양고爲利養故
신처하좌身處下座 위거고좌爲居高座 백의설법白衣說法
믿음이 청정한 시주들의 집에 가서 이양을 위한 까닭에
자신은 낮은 자리에 앉아서 높은 자리에 앉은 속인[白衣]을 위하여 설법하니
아설차류我說此類 제악필추諸惡苾芻 소유언설所有言說 개사려명皆似驢鳴
나는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의 말이 모두 당나귀의 울음과 같다고 한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체발복염의剃髮服染衣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수집지응기手執持應器 손에는 발우를 버젓이 들고
실무계정혜實無戒定慧 실제는 계율과 선정과 지혜가 없건만
이자호사문而自號沙門 스스로가 사문이라 일컫나니
여세간유려如世閒有驢 비유컨대 세간의 당나귀들이
여우형상이與牛形相異 소와는 형상이 같지 않거늘
이축우군후而逐牛群後 그러나 소의 뒤를 따라가면서
자호시진우自號是眞牛 스스로 바로 진짜 소라고 외침과 같네.
여시악필추如是惡苾芻 이러한 나쁜 비구들은
성무경등법成無敬等法 공경 없는 등의 법을 성취하나니
수상측청중雖常廁淸衆 아무리 청정한 무리에 섞여도
이부증보리而不證菩提 보리菩提를 증득하지 못할 것이다.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학유삼종學有三種 배움은 세 가지가 있으니
약능어중若能於中 리제방일離諸放逸 주야정근晝夜精勤
절제연무絕諸緣務 독처공한獨處空閑 무도수학無倒修學
만일 그 가운데서 온갖 방일放逸을 여의고 밤낮으로 정근精勤하며
온갖 반연을 끊고 홀로 한가한 곳에서 뒤바뀜이 없이 닦고 배우면
미생제루未生諸漏 령영불생令永不生 아직 나지 않은 모든 번뇌는 영원히 나지 않게 하고
이생제루已生諸漏 령영진멸令永盡滅 이미 생긴 모든 번뇌는 영원히 소멸하리라.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 배움인가?
일자一者, 증상계학增上戒學 첫째는 높은 계율의 배움[增上戒學]이며
이자二者, 증상심학增上心學 둘째는 높은 마음의 배움[增上心學]이며
삼자三者, 증상혜학增上慧學 셋째는 높은 지혜의 배움[增上慧學]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어떤 것이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구정시라具淨尸羅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尸羅를 갖추고
안주수호安住守護 별해탈계別解脫戒 별해탈계에 머물러서 수호하면
궤범소행軌範所行 무불원만無不圓滿 법칙을 행하는 일이 모두가 원만하며
어미소죄於微小罪 견대포외見大怖畏 사소한 죄에도 큰 두려움을 내어
구능수학具能受學 소응학처所應學處 마땅히 배워야 할 곳을 갖춰 모두 배우며
성취청정成就淸淨 신어이업身語二業 청정한 몸과 입의 두 업을 성취하고
성취정명成就淨命 성취정견成就淨見 청정한 생활을 성취하며 청정한 소견을 성취할 것이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능정리욕能正離欲 악불선법惡不善法 능히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을 바르게 여의고
유심유사有尋有伺 리생희락離生喜樂 심尋과 사伺가 있어서 生을 여의고 희락하여서
구족안주具足安住 최초정려最初靜慮 최초의 정려[初靜慮]에 구족하게 머무르며
광설내지廣說乃至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구족안주具足安住 제사정려第四靜慮 구족하게 제4정려에 머무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여실료지如實了知 시고성제是苦聖諦 고집성제苦集聖諦 고멸성제苦滅聖諦
급능취고及能趣苦 멸도성제滅道聖諦
‘이는 괴로움의 진리[苦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쌓임의 진리[苦集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사라짐의 진리[苦滅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멸한 곳에 나아가는 길의 진리[苦滅道聖諦]이다.’
함을 여실히 알면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이를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라 한다.
여시삼학如是三學 이러한 세 가지 배움에서
약능어중若能於中 리제방일離諸放逸 만일 온갖 방일放逸을 여의고
주야정근晝夜精勤 절제연무絕諸緣務 밤낮으로 정근精勤하며 온갖 반연을 끊고
독처공한獨處空閑 무도수학無倒修學 홀로 한가한 곳에서 뒤바뀜이 없이 닦고 배우면
미생제루未生諸漏 령영불생令永不生 아직 나지 않은 모든 번뇌는 영원히 나지 않게 하고
이생제루已生諸漏 령영진멸令永盡滅 이미 생긴 모든 번뇌는 영원히 소멸하리라.”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계심혜학삼戒心慧學三 계율과 마음과 지혜의 배움 세 가지를
지자응수학智者應修學 지혜로운 사람은 닦아서 배울지니
근정진상안勤精進常安 부지런히 정진하고 언제나 안정하고
밀금수제근密禁守諸根 세밀하게 모든 감관 금하고 지키라.
주야처공한晝夜處空閑 밤낮으로 한가하고 고요한 데서
절세제연무絕世諸緣務 세상의 모든 인연 끊어 버리고
근수계심혜勤修戒心慧 부지런히 계율과 마음과 지혜를 닦되
여구자두연如救自頭燃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하여라.
명학성학처名學聖學處 성스러운 배울 곳을 다 배우고
지소학후변至所學後邊 배워야 할 뒷살피[後邊]에 다 이르고
탈소탈무유脫所脫無遺 벗을 것을 벗어나 남음이 없어
성청정묘지成淸淨妙智 청정하고 묘한 지혜 이루네.
득부동해탈得不動解脫 흔들리지 아니하는 해탈을 얻으면
이영단제루已永斷諸漏 영원히 모든 번뇌 이미 끊어져
진생사고변盡生死苦邊 나고 죽는 고통을 끝까지 다하고
후유갱무유後有更無有 후생 몸 다시는 있지 않으리.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학유삼종學有三種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약유근수若有勤修 불공무과不空無果 만일 부지런히 닦아서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는 이가 있으면
필지구경必至究竟 능득감로能得甘露 능증열반能證涅槃 마침내 감로甘露를 얻고 능히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一者, 증상계학增上戒學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增上戒學]이며
이자二者, 증상심학增上心學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增上心學]이며
삼자三者, 증상혜학增上慧學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增上慧學]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어떤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尸羅를 존중하여 계율을 가장 높다 하고
부중등지不重等持 정비증상定非增上 등지를 존중하지 않아 선정이 가장 높지 않다 하며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도 존중하지 않아 지혜가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런 사람은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學處]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慚愧]이 없지 않을 것이며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시라能住尸羅 온갖 배울 것에 대하여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주소학能住所學 피인정능彼人定能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영진삼결永盡三結 증예류과證預流果 그 사람은 반드시 3結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를 증득하여
득무타법得無墮法 정취보리定趣菩提 떨어짐이 없는 법을 얻고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
극어칠반極於七返 인천왕래人天往來 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을 왕래하면서
진제고제盡諸苦際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할 것이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도 존중하여 선정이 가장 높다 하고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는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러한 사람은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것을 범하고도 깊이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등지能住等持 온갖 배울 곳에는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주소학能住所學 피정능진彼定能盡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오하분결五下分結 증불환과證不還果 그는 반드시 5下分結을 다하고 불환과를 증득할 것이다.
득불환법得不還法 당수화생當受化生 불환과의 법을 얻으면 마땅히 변화하는 몸을 받아
어피세간於彼世閒 당반열반當般涅槃 저 세간에서 마땅히 열반에 이를 것이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를 존중하여 반드시 선정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반야尊重般若 혜위증상慧爲增上 반야를 존중하여 지혜를 가장 높다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에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깊이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서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반야能住般若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며
능주소학能住所學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인정능彼人定能 영진제루永盡諸漏 그 사람은 반드시 모든 번뇌를 영원히 다할 것이며
득진무루得眞無漏 심선해탈心善解脫 혜선해탈慧善解脫
어현법중於現法中 구족안주具足安住 자증통혜自證通慧 능자료지能自了知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현재의 법 가운데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구족하게 머무르며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소작이판所作已辦 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후생 몸은 받지 않는다.’ 할 것이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약유어차若有於此 소설삼학所說三學 근수학자勤修學者
만일 어떤 이가 지금 말한 세 가지 배움을 부지런히 닦으면
아설필정我說必定 불공무과不空無果 그는 반드시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고
필지구경必至究竟 능득감로能得甘露 능증열반能證涅槃 반드시 마침내 감로를 얻고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학유삼종學有三種 이것이 배움에 세 가지가 있다 함이니
약유근수若有勤修 불공무과不空無果 만일 어떤 이가 부지런히 닦아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으면
필지구경必至究竟 능득감로能得甘露 능득열반能得涅槃
반드시 마지막에 이르고 능히 감로를 얻고 능히 열반을 얻을 것이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근수증상계勤修增上戒 부지런히 가장 높은 계율을 닦아
주계주소학住戒住所學 계율에 머물고 배운 바에 머물면
능영진삼결能永盡三結 영원히 3결을 끊어 버리고
정증예류과定證預流果 반드시 예류과預流果를 얻으리.
근수증상심勤修增上心 부지런히 가장 높은 마음을 닦아
주정주소학住定住所學 선정에 머무르고 배운 데 머물면
능진오하결能盡五下結 능히 5하분결을 끊어
정증불환과定證不還果 반드시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할 것이다.
근수증상혜勤修增上慧 부지런히 가장 높은 지혜를 닦아
주혜주소학住慧住所學 지혜에 머물고 배운 데 머무르면
능진일체결能盡一切結 능히 온갖 結 다해 버리어
정증무생과定證無生果 반드시 생멸 없는 지위를 얻으리.
삼학부당연三學不唐捐 세 가지 배움은 헛되지 않은 것
필증제일의必證第一義 반드시 제일의第一義를 증득하리.
고존중삼학故尊重三學 그러므로 3學을 존중하여서
달법성무의達法性無疑 법성의 걸림 없음을 통달하여라.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학유삼종學有三種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약소분수若少分修 득소분과得少分果 만일 조금 닦는다면 조그마한 결과를 얻고
약원만수若圓滿修 득원만과得圓滿果 만일 원만히 닦는다면 원만한 결과를 받는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一者, 증상계학增上戒學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며
이자二者, 증상심학增上心學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며
삼자三者, 증상혜학增上慧學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은 것이라 하고
부중등지不重等持 정비증상定非增上 등지는 존중히 여기지 않아 선정은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고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도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는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불심참괴不深慚愧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는 않을 것이며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시라能住尸羅 능주소학能住所學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인정능彼人定能 영진삼결永盡三結 그 사람은 반드시 능히 3결을 영원히 끊고
증예류과證預流果 득무타법得無墮法 예류과를 증득하여 떨어짐이 없는 법을 얻어서
정취보리定趣菩提 극어칠반極於七返 인천왕래人天往來 진제고제盡諸苦際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며 끝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에 오가면서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할 것이다.
혹부유능或復有能 령기욕계令其欲界 탐에미박貪恚微薄 혹 어떤 이는 욕계의 탐냄과 성냄을 엷게 하고자 하여
증일래과證一來果 일래과를 증득하여
일래차간一來此閒 진제고제盡諸苦際 한 번 다시 이 세간에 와서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하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도 존중히 여겨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라 하며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고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운 계율에서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學處]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고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성취하고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등지能住等持 능주소학能住所學
온갖 배울 곳에서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정능진彼定能盡 오하분결五下分結 증불환과證不還果
득불환법得不還法 당수화생當受化生 어피세간於彼世閒 당반열반當般涅槃
그는 능히 5하분결을 끊고 불환과를 증득할 것이며
불환과의 법을 얻고는 반드시 그 세간에 변화한 몸을 받아 반열반할 것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를 존중히 여겨 반드시 선정이 가장 높다 하며
존중반야尊重般若 혜위증상慧爲增上 반야를 존중히 여겨 지혜가 가장 높다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 배운 계율의 배움에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고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하고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반야能住般若 능주소학能住所學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고,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인정능彼人定能 영진제루永盡諸漏 그 사람은 반드시 온갖 번뇌를 영원히 다하고
득진무루得眞無漏 참된 無漏를 얻어
심선해탈心善解脫 혜선해탈慧善解脫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어현법중於現法中 현재의 법 가운데서
구족안주具足安住 자증통혜自證通慧 구족하게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머무르며
능자료지能自了知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소작이판所作已辦 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것을 이미 마쳐서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할 것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학유삼종學有三種 그러므로 배움에 세 가지가 있어서
약소분수若少分修 득소분과得少分果 만일 조금 닦는다면 조금 얻고
약원만수若圓滿修 득원만과得圓滿果 만일 원만히 닦는다면 원만한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다주존중계多住尊重戒 존중한 계율에 많이 머물면
명어소분수名於少分修 조그마한 닦음이라 이름 하나니
상정진치연常精進熾然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편득소분과便得少分果 조그마한 결과를 얻네.
다주존중정多住尊重定 존중한 선정에 많이 머물면
명어소분수名於少分修 조그마한 닦음이라 이름 하나니
상정진치연常精進熾然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역득소분과亦得少分果 역시 조그마한 결과를 얻네.
다주존중혜多住尊重慧 존중한 지혜에 많이 머물면
명어원만수名於圓滿修 원만한 닦음이라 이름 하나니
상정진치연常精進熾然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면
편득원만과便得圓滿果 원만한 결과를 얻게 되리라.
소분원만수少分圓滿修 조그마하고 원만한 닦음은
각득동류과各得同類果 제각기 종류 따라 결과를 얻나니
지여시승렬知如是勝劣 이와 같이 뛰어남과 열등함을 알아서
응사분수원應捨分修圓 부분을 버리고 원만함을 닦아라.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학유삼종學有三種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약정수습若正修習 령제유정令諸有情 만일 바르게 닦아 익히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성하중상成下中上 현성차별賢聖差別 위와 중간과 낮은 성현의 차별을 이루게 하니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一者, 증상계학增上戒學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며
이자二者, 증상심학增上心學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며
삼자三者, 증상혜학增上慧學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부중등지不重等持 정비증상定非增上 등지는 소중히 여기지 않아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며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시라能住尸羅 능주소학能住所學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인정능彼人定能 영진삼결永盡三結 증예류과證預流果
그 사람은 반드시 3결을 영원히 끊어 예류과를 증득하며
득무타법得無墮法 정취보리定趣菩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어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며
극어칠반極於七返 인천왕래人天往來 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에 오가면서
혹성가가或成家家 혹일래과或一來果 혹성일간或成一閒
혹은 家家를 이루거나 혹은 일래과이거나 혹은 一間을 이루니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계학增上戒學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를 존중하고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라 하며
부중반야不重般若 혜비증상慧非增上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등지能住等持 능주소학能住所學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정능진彼定能盡 오하분결五下分結 증불환과證不還果
그 사람은 반드시 5하분결을 끊고 불환과를 증득할 것이다.
득불환법得不還法 당수화생當受化生 어피세간於彼世閒 당반열반當般涅槃
불환과의 법을 얻고는 마땅히 그 세간에서 변화한 몸을 얻고서 반열반 하되
혹성중반或成中般 혹성생반或成生般 혹은 중반을 이루거나 혹 생반을 이루거나
혹유행반或有行般 혹무행반或無行般 혹 유행반이거나 혹은 무행반이거나
혹성상류或成上流 취색구경趣色究竟 혹은 상류를 이루어 색구경천色究竟天으로 가거나
혹취비상或趣非想 비비상처非非想處 혹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나아가서
이반열반而般涅槃 반열반할 것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심학增上心學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존중시라尊重尸羅 계위증상戒爲增上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을 가장 높다 하고
존중등지尊重等持 정위증상定爲增上 등지를 존중히 여겨 선정을 가장 높다 하고
존중반야尊重般若 혜위증상慧爲增上 반야를 존중히 여겨 지혜를 가장 높다 하면
피어소소彼於少小 소학계중所學戒中 미유소범微有所犯 즉능출리卽能出離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설피인我說彼人 종불훼범終不毀犯 소제학처所制學處 불심참괴不深慚愧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정능수순定能隨順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정능성판定能成辦 청정범행淸淨梵行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어제학처於諸學處 능주반야能住般若 능주소학能住所學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 한다.
피인정능彼人定能 영진제루永盡諸漏 그 사람은 반드시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득진무루得眞無漏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서
심선해탈心善解脫 혜선해탈慧善解脫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할 것이며
어현법중於現法中 구족안주具足安住 자증통혜自證通慧 능자료지能自了知
현재의 법 가운데서 구족하게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머무르며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소작이판所作已辦 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것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다.’ 할 것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증상혜학增上慧學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여시명위如是名爲 학유삼종學有三種 이것이 배움에 세 가지가 있되
약정수습若正修習 령제유정令諸有情 바르게 닦아 익히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성하중상成下中上 현성차별賢聖差別 위와 중간과 아래의 성현의 차별을 이룬다 함이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수학인세력隨學因勢力 배움의 인연과 세력에 따라
상정진치연常精進熾然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하중상품수下中上品修 하품과 중품과 상품에 따라서
수득과차별隨得果差別 얻는 결과는 차별이 있어라.
위하정진수謂下精進修 이른바 하품의 정진 수행으로는
환성하품과還成下品果 하품의 결과를 받고
중수득중과中修得中果 중품으로 수행하면 중품의 결과를 얻고
상수역부연上修亦復然 상품으로 수행하는 것 역시 또한 그렇다.
기지삼품수旣知三品修 세 종류의 수행으로써
소득과차별所得果差別 얻어지는 과보의 차별을 알면
고응사중하故應捨中下 마땅히 중품과 하품 버리고
의준상품수宜遵上品修 상품의 수행을 따를지니라.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약제필추若諸苾芻 구조선계具調善戒 만일 모든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調善戒]을 갖추고
구조선법具調善法 구조선혜具調善慧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추고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추면
피어아법彼於我法 비내야중毘柰耶中 이구수행已具修行 명최상사名最上士
그는 나의 법과 비내야 가운데서 이미 수행을 구족한 것이니 가장 높은 장부라 할 것이다.
운하필추云何苾芻 구조선계具調善戒 어떤 것이 비구가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춤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구정시라具淨尸羅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청정한 시라를 갖추고
안주수호安住守護 별해탈계別解脫戒 편안히 머물러 잘 지키며 별해탈계別解脫戒에
궤범소행軌範所行 무불원만無不圓滿 법칙으로 행할 것이 원만하지 않음이 없어서
어미소죄於微小罪 견대포외見大怖畏 조그마한 죄에도 큰 두려움을 일으키면
구능수학具能受學 소응학처所應學處 능히 배워야 할 것을 갖추어 배워서
성취청정成就淸淨 신어이업身語二業 청정한 몸과 입의 두 업을 성취하며
성취정명成就淨命 성취정견成就淨見 청정한 생활을 성취하며 청정한 소견을 성취할 것이니
시명필추是名苾芻 구조선계具調善戒 이것이 비구가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춤이다.
기구여시旣具如是 조선계이調善戒已 이미 이러한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추었다면
운하필추云何苾芻 구조선법具調善法 어떤 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춤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근수칠종勤修七種 보리분법菩提分法
구족안주具足安住 시명필추是名苾芻 구조선법具調善法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일곱 가지 보리분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구족하게 머무르면 이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춤이다.
기구여시旣具如是 조선시라調善尸羅 조선법이調善法已
운하필추云何苾芻 구조선혜具調善慧
이미 이러한 조복한 훌륭한 시라와 훌륭한 법을 갖추었다면
어떤 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춤인가?
위제필추謂諸苾芻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영진제루永盡諸漏 득진무루得眞無漏 모든 번뇌를 영원히 다하고 참된 無漏를 얻어
심선해탈心善解脫 혜선해탈慧善解脫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어현법중於現法中 구족안주具足安住 현재의 법 가운데 구족하게 머무르며
자증통혜自證通慧 능자료지能自了知 스스로가 신통과 지혜를 증득하여 능히 스스로 깨닫되
아생이진我生已盡 범행이립梵行已立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소작이판所作已辦 불수후유不受後有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의 몸은 받지 않는다.’ 할 것이다.
시명필추是名苾芻 구조선혜具調善慧 이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춘 것이라고 한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약유필추若有苾芻 이와 같은 것을, 만일 비구들이
구조선계具調善戒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추고
구조선법具調善法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추고
구조선혜具調善慧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춘다면
피어아법彼於我法 비내야중毘柰耶中 그는 나의 법과 비내야 안에서
이구수행已具修行 이미 수행을 갖추었다 할 것이니
명최상사名最上士 가장 높은 장부라 이름한다 함이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약신어의사若身語意思 만일 몸과 말과 뜻 위에서
리제악불선離諸惡不善 악하고 선하지 아니한 모든 것을 여의면
명구조선계名具調善戒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구족하고
유참괴필추有慚愧苾芻 부끄러움 있는 비구라 하리라.
약능선수행若能善修行 만일 어떤 이가 일곱 가지의
칠보리분법七菩提分法 보리분법을 잘 닦으면
명구조선법名具調善法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구족하고
유묘정필추有妙定苾芻 묘한 선정 가진 비구라 하리.
약능정료지若能正了知 만일 바르게 깨닫고 알아
자영진제루自永盡諸漏 모든 번뇌 스스로 영원히 다한 이는
명구조선혜名具調善慧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 구족하고
진무루필추眞無漏苾芻 참다운 무루無漏 얻은 비구라 하리.
약구삼조선若具三調善 만일 세 가지 훌륭한 법을 조복하면
위덕세난사威德世難思 위덕威德은 세상에서 헤아리기 어렵고
약이구수행若已具修行 만일 이미 수행을 구족한 이라면
최상총명사最上聰明士 가장 높고 총명한 장부라 부르리.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제유필추諸有苾芻 성취삼분成就三分 모든 비구들이 세 가지를 성취하면
응지시인應知是人 마땅히 그 사람은
어정시라於淨尸羅 이득원만已得圓滿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어구경위於究竟位 이득원만已得圓滿 구경위究竟位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어수범행於修梵行 이득원만已得圓滿 범행 닦는 일을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이능궁지已能窮至 범행후변梵行後邊 이미 범행의 맨 끝에 이른 줄 알아야 한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위유필추謂有苾芻 이른바 어떤 비구가
성취무학成就無學 계정혜온戒定慧蘊 무학의 계온戒蘊·정온定蘊·혜온慧蘊을 성취하면
시명필추是名苾芻 성취삼분成就三分 이것을 비구가 세 가지를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응지시인應知是人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어정시라於淨尸羅 이득원만已得圓滿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어구경위於究竟位 이득원만已得圓滿 구경위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어수범행於修梵行 이득원만已得圓滿 범행 닦는 일을 원만히 하였으며
이능궁지已能窮至 범행후변梵行後邊 범행의 맨 끝에 마침내 이른 줄 알아야 한다.
약제필추若諸苾芻 만일 모든 비구들이
어정시라於淨尸羅 이득원만已得圓滿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고
어구경위於究竟位 이득원만已得圓滿 끝끝내 이르는 지위를 이미 원만히 하고
어수범행於修梵行 이득원만已得圓滿 범행 닦는 일을 이미 원만히 하고
이능궁지已能窮至 범행후변梵行後邊 범행의 맨 끝에 마침내 이르게 되느니라.
응지시인應知是人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필불락거必不樂居 촌성취락村城聚落 방사와구房舍臥具
역불락여亦不樂與 제필추중諸苾芻衆 필추니중苾芻尼衆 오바색가鄔波索迦 오바사가鄔波斯迦
반드시 성안이나 마을의 집과 와구에 살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우바새[鄔波索迦]와 우바이[鄔波斯迦]와
근책남등勤策男等 동일원림同一園林 훤잡이주喧雜而住
근책남勤策男(沙彌)들과 같은 동산에 모여서 떠들면서 지내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니라.
응지시인應知是人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성취제일成就第一 적정심법寂靜心法 제일 적정한 마음의 법을 성취하여
독수공한獨守空閑 의사의주依四依住 홀로 한가함을 지키고 4依를 따라 머무르며
리제구예離諸垢穢 내수진실內守眞實 온갖 더러움을 여의고 안으로 진실함을 지키며
기사소구棄捨所求 무염분별無染分別 구하는 바를 버리고 더러운 분별이 없으며
불위세법不爲世法 지소도염之所塗染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않는다.
비여세간譬如世閒 올발라화嗢鉢羅花 구모타화拘牟陁花 발특마화鉢特摩花 분타리화奔陁利花
비유컨대 세간의 온발라꽃[嗢鉢羅花]과 구모타꽃[拘牟陀花]과 발특마꽃[鉢特摩花]과 분다리꽃[奔陀利花]은
►'목멜 올嗢' 목이 메이다. 마시다. 크게 웃다.
의수이생依水而生 의수이장依水而長 수종수출雖從水出 이불위수而不爲水 지소염착之所染著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랐으니, 비록 물에서 나왔으되 물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다.
시인역이是人亦爾 의세간생依世閒生 의세간장依世閒長
수현세간雖現世閒 이불위제而不爲諸 세법소염世法所染
이 사람도 역시 그러하여서 세간에 의하여 나서 세간에 의지하여 자랐으니
비록 세간에 나타났으되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학삼분성無學三分成 무학無學이 세 가지를 이루면
시라구경위尸羅究竟位 시라尸羅는 구경위究竟位에 이르고
수범행원만修梵行圓滿 범행을 닦는 일 원만히 하고
지범행후변至梵行後邊 범행의 맨 끝에 이르리라.
여시필추중如是苾芻衆 이러한 비구들은
득최상유가得最上瑜伽 가장 높은 유가瑜伽를 얻고
영진제고변永盡諸苦邊 영원히 온갖 고통의 끝을 다하여
증무상안락證無上安樂 위없는 안락을 증득할 것이다.
►유가瑜伽 범어로 yoga. 상응相應이라 번역. 상순일치相順一致하는 뜻으로 일체의 경境·행行·과果 등을 말한다.
경境은 마음과 상응하고 행行은 이치와 상응하고 과果는 공덕과 상응하는 것이므로 이름 한 것이다.
또 마음과 경境이 상응 융합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定의 힘이 자재하게 된다.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약유희구若有希求 삼종락사三種樂事 만일 어떤 이가 세 가지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한다면
응어정계應於淨戒 불결불천不缺不穿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않고 뚫리지 않게 하고
불예부잡不穢不雜 어정시라於淨尸羅 더럽히지 않고 잡되지 않게 하여 청정한 시라에서
응기상품應起上品 욕근정진欲勤精進 종무해폐終無懈廢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운하위삼云何爲三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一者, 희구명예락사希求名譽樂事 첫째는 명예의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응어정계應於淨戒 불결불천不缺不穿 불예부잡不穢不雜
어정시라於淨尸羅 응기상품應起上品 욕근정진欲勤精進 종무해폐終無懈廢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자二者, 희구리양락사希求利養樂事 둘째는 이익의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응어정계應於淨戒 불결불천不缺不穿 불예부잡不穢不雜
어정시라於淨尸羅 응기상품應起上品 욕근정진欲勤精進 종무해폐終無懈廢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삼자三者, 희구생천락사希求生天樂事 셋째는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응어정계應於淨戒 불결불천不缺不穿 불예부잡不穢不雜
어정시라於淨尸羅 응기상품應起上品 욕근정진欲勤精進 종무해폐終無懈廢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시명희구是名希求 삼종락사三種樂事 이것을 세 가지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한다면
응어정계應於淨戒 불결불천不缺不穿 불예부잡不穢不雜
어정시라於淨尸羅 응기상품應起上品 욕근정진欲勤精進 종무해폐終無懈廢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않고 뚫리지 않게 하고 더럽히지 않고 잡되지 않게 하여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위구삼종락爲求三種樂 세 가지 즐거움을 구하려 하면
지자호시라智者護尸羅 지혜로운 사람은 시라를 지키라.
위세상명예謂世尚名譽 이른바 세간이 숭상하는 명예와
리양생천락利養生天樂 이익과 천상에 태어나는 즐거움이라.
관여시승락觀如是勝樂 이와 같이 뛰어난 쾌락을 보려면
지자호시라智者護尸羅 지혜로운 사람은 시라를 지킬지니
당원악친지當遠惡親知 반드시 간악한 친구를 멀리하되
여피험악도如避嶮惡道 험악한 길을 피하듯 하여라.
수부조중악雖不造衆惡 아무리 악한 일은 짓지 않더라도
이친근악인而親近惡人 간악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이라면
여이길상모如以吉祥茅 흡사 길상초吉祥草를 거두어다가
과취란어육裹臭爛魚肉 냄새 나는 썩은 고기를 싸는 것 같네.
친소불응친親所不應親 친하지 않아야 할 이를 친하게 하고
압소불응압狎所不應狎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이를 가까이하면
여지선정물如持鮮淨物 신선하고 청정한 물건을 가지고
투분예심갱投糞穢深坑 똥물 구덩이에 던지는 것 같으니라.
세간락정인世閒樂淨人 세간의 청정함을 즐기는 사람은
상구예도염常懼穢塗染 언제나 더러움을 두려워하나니
유지자역이有智者亦爾 지혜 있는 사람도 역시 그와 같아서
심포악친지深怖惡親知 나쁜 벗을 깊이깊이 두려워하네.
오종세존吾從世尊 문여시어聞如是語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필추당지苾芻當知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유삼종향有三種香 유순풍훈唯順風熏 불능역풍不能逆風 운하위삼云何爲三
세 가지 향기가 있으되 오직 순풍에만 날리고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일자근향一者根香 이자경향二者莖香 삼자화향三者花香
첫째는 뿌리의 향기며 둘째는 줄기의 향기며 셋째는 꽃의 향기이다.
여시삼종如是三種 이들 세 가지 향기는
유순풍훈唯順風熏 불능역풍不能逆風 오직 순풍에만 날리고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거니와
여등필추汝等苾芻 물작시념勿作是念 너희들 모든 비구들은 생각하되
갱무여향更無餘香 ‘다시는 다른 향이
혹순풍훈或順風熏 혹역풍훈或逆風熏 혹은 순풍에 날리고 혹은 역풍에 날리고
혹부순역或復順逆 개실능훈皆悉能熏 혹은 순풍과 역풍에 모두 날릴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 말라.
소이자하所以者何 무슨 까닭인가?
아불법중我佛法中 유일묘향有一妙香 우리 佛法 안에는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순풍훈能順風熏 능역풍훈能逆風熏 능순역훈能順逆熏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천상인중天上人中 개문분복皆聞芬馥 하늘과 인간이 모두 그 향기를 맡으며
세간현성世閒賢聖 무부진애無不珍愛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애착한다.
하등명위何等名爲 아불법중我佛法中 유일묘향有一妙香 어떤 것을 우리 불법 안에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순풍훈能順風熏 능역풍훈能逆風熏 능순역훈能順逆熏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천상인중天上人中 개문분복皆聞芬馥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현성世閒賢聖 무부진애無不珍愛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여긴다 하는가?
소위계향所謂戒香 이른바 계율의 향기[戒香]이다.
유차계향由此戒香 능순풍훈能順風熏 이 계율의 향기는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능역풍훈能逆風熏 능순역훈能順逆熏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천상인중天上人中 개문분복皆聞芬馥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현성世閒賢聖 무부진애無不珍愛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가 진기하게 애착한다.
여시명위如是名爲 아불법중我佛法中 유일묘향有一妙香 이것이 우리 불법에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순풍훈能順風熏 능역풍훈能逆風熏 능순역훈能順逆熏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천상인중天上人中 개문분복皆聞芬馥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현성世閒賢聖 무부진애無不珍愛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애착한다 함이다.”
이시세존爾時世尊 중섭차의重攝此義 이설송왈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제소유世閒諸所有 세간에 있는 여러 가지의
근경화등향根莖花等香 뿌리·줄기·꽃 등의 향기는
개불역풍훈皆不逆風熏 모두가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나니
이세력미고以勢力微故 세력이 약한 탓이다.
유아불법중唯我佛法中 오직 우리의 佛法 가운데 있는
유일묘향류有一妙香類 하나의 미묘한 향기만이
순풍역풍등順風逆風等 순풍과 역풍 등을 가리지 않고
무불보개훈無不普皆熏 어디에나 날리지 않는 곳 없네.
천상급인중天上及人中 하늘과 인간
제세간현성諸世閒賢聖 세간의 모든 어진 이들이
일체개진애一切皆珍愛 모두가 진기하게 여기니
소위정계향所謂淨戒香 이른바 청정한 계율의 향기이다.
약능어차향若能於此香 만일 이러한 향기에 대하여
무방일이주無放逸而住 방일하지 않고서 머무는 이라면
생무도정혜生無倒定慧 뒤바뀜이 없는 선정과 지혜가 생기어
영진중고변永盡衆苦邊 영원히 고통의 끝을 다하여 버리리.
중섭전경重攝前經 올타남왈嗢拕南曰
다시 앞의 뜻을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동계감후유同界感後有 같은 세계와 후생 몸 받음과
구리급욕생求利及欲生 이익을 구함과 살고자 함과
악설사려명惡說似驢鳴 나쁜 말이 당나귀의 울음소리와 같음과
사학여사계四學與四戒 네 가지 배움과 네 가지 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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