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偈集
375 우라빈라가엽장로優羅頻羅迦葉長老 Uruveḷakassapat
친견구담지신변親見瞿曇之神變 세상에 널리 알려진 저 고타마의 신통을 보고
질투교만만嫉妒憍慢瞞 아불긍겸비我不肯謙卑 그래도 교만과 질투 때문에 처음에 나는 굴하지 않았었다.
376
지아소사유知我所思惟 조어사책아調御師責我
의차아감격依此我感激 신모직수립身毛直豎立
내 마음 속의 생각을 아시고 인간의 어자御者(부처님)는 나를 꾸짖으셨다.
그래서 내게는 고민이 생기고 이상하게도 송구한 마음 생겼다.
377
위결발외도為結髮外道 아득소신통我得小神通
이시위무용爾時為無用 출가승자교出家勝者教
일찍이 내가 결만외도結蠻外道였을 때 내가 가진 신통은 미미한 것이었다.
그때 나는 그것을 허무하다 생각해 이 勝者(부처님)를 쫓아 집을 나왔다.
(이 신통은 부처님이나 그 제자들이 행하는 신통이 아니라 신자로부터 받는 존경과 이득을 말함)
378
선이족공희先以足供犧 위욕계대사為欲界大事
후대탐진치後對貪瞋癡 일총병사거一總並捨去
나는 일찍 희생으로 족하다 했고 이 欲界를 대단히 떠받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모든 것 버렸나니 탐욕도 진심瞋心도, 또 어리석음까지도.
379
지숙주정천안知宿住淨天眼 이제 나는 하늘눈의 신통도 얻고
유신통지타심有神通知他心 또 하늘귀의 신통도 얻어 전생의 일을 환히 알고
역체득천이명亦逮得天耳明 또 남의 마음도 드려다 보듯이 안다.
380
아위득차도我為得此道 출가이득도出家以得度 나는 이런 모든 것 얻기 위해서 집을 떠나와 得道 했나니
아금달차리我今達此利 진일체결박盡一切結縛 그 뜻한 바 모두 이루어져 나는 이제 온갖 속박 벗어났노라.
381 제걸사가니장로提乞奢迦尼長老 Tekicchakārit
[마왕魔王]수납갱미도收納粳米稻 백도락지상白稻落地上
아부득걸식我不得乞食 아응위여하我應為如何
비히 벼도 사리 벼도 걷어 들이어 가을걷이 타작도 이미 끝났다.
내 빌어 얻을 것 없어졌나니 나는 이제 무엇으로 어찌 지낼까.
►비히(Vihi), 사리(Sali)는 모두 벼의 일종
382
[장로長老]이추여불타以追余佛陀 기불가사량其不可思量 저 思量할 수 없는 불타를 생각하라.
화열신희촉和悅身喜觸 마음은 부드러이 포근해지고 몸은 바로 기쁨을 맛보아
용약상환락踴躍常歡樂 언제나 즐거워 춤을 추리라.
383~4
법불가사량法不可思量 ··· 내지乃至 ··· 법불가사량法不可思量 ··· 내지乃至 ···
(383)
저 사량할 수 없는 담마(부처님의 가르침)를 생각하라.
마음은 부드러이 포근해지고 몸은 바로 기쁨을 맛보아 언제나 즐거워 춤을 추리라.
(384)
저 사량할 수 없는 승가를 생각하라.
마음은 부드러이 포근해지고 몸은 바로 기쁨을 맛보아 언제나 즐거움에 춤을 추리라.
385
[마왕魔王]여금주옥외汝今住屋外 너는 바깥 한데서 지내는구나.
야한유설기夜寒有雪氣 요즈음은 밤이 차고 눈 기운 있다.
물위뇌해한勿為惱害寒 추위를 당하여 괴로워하지 말고
입산쇄정사入閂鎖精舍 빗장으로 잠겨진 精舍로 들어가라.
386
[장로長老]아촉사무량我觸四無量 나 네 가지 無量心을 가졌나니
의차주안락依此住安樂 그것으로 안락하게 살아가리라.
아심무동전我心無動轉 내 마음 놀라거나 허둥대지 않나니
고주한불뇌故住寒不惱 추위 병에 시달리는 괴로움 없으리라.
387 마하나가장로摩訶那伽長老 Mahānāgat
공수범행인共修梵行人 부존경피자不尊敬彼者 함께 梵行을 닦는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각퇴정법사卻退正法事 여어소수중如魚少水中 바른 법에서 자꾸 물러나는 것, 마치 냇가 물속의 고기와 같다.
388
공수범행인共修梵行人 ··· 정법부증진正法不增進 여전지부종如田之腐種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바른 법에서 자라가지 못하는 것, 마치 밭에 뿌려진 썩은 종자와 같다.
389
공수범행인共修梵行人 ··· 피어법왕교彼於法王教 원리열반도遠離涅槃道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그는 法王의 가르침으로 열반에 이르기에는 거리가 멀다.
390
공수범행인共修梵行人 존경피등자尊敬彼等者
정법불각퇴正法不卻退 여어대수중如魚大水中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바른 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 마치 큰 강물 속의 고기와 같다.
391
피공수범행彼共修梵行 정법유증진正法有增進 여전지량종如田之良種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로부터 공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는 바른 법에서 자라가는 것, 마치 밭에 뿌려진 좋은 종자와 같다.
392
공수범행共修梵行 ··· 피어법왕교彼於法王教 취어열반방趣於涅槃傍
함께 범행을 닦는 사람들로부터 공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는 법왕의 가르침으로 열반의 바로 그 곁에 있다.
393 굴라장로堀羅長老 Kullatthera
굴라부묘전堀羅赴墓田 녀시사총간女尸捨塚間 쿠츠라는 묘지에 나아가 무덤 새에 버려진 여자 시체가
시체충류담尸體蟲類噉 피견괴녀시彼見壞女尸 벌레들에게 파 먹히우며 문들문들 허물어져 썩는 것을 보았다.
394
굴라堀羅 여위병소침汝為病所侵 견부정불결見不淨不潔
탐욕실정하貪欲失精下 우인지소환愚人之所歡
쿠츠라여, 이 몸을 보라. 병들고 더러운 이 몸을 보라.
물이 줄줄 흐르고 피가 뚝뚝 들고 ···
그래도 어리석은 이는 좋아하는구나.
395
위득지견為得智見 아취법경我取法鏡 지혜로운 소견을 얻기 위해 나는 법의 거울을 들고
대차공신對此空身 내외관찰內外觀察 이 허망한 빈 몸을 안팎으로 관찰해 보았다.
396
여차피역시如此彼亦是 이것과 같이 그것도 그러리라.
여피차역시如彼此亦是 그것과 같이 이것도 그러리라.
여하상역시如下上亦是 아래와 같이 위에도 그러리라.
여상하역시如上下亦是 위에와 같이 아래도 그러리라.
397
여어일중如於日中 야간역연夜間亦然 낮과 같이 밤에도 그렇고
여어야간如於夜間 일중역연日中亦然 밤과 같이 낮에도 그러했다.
여선유후如先有後 여후유선如後有先 먼저와 같이 나중도 그렇고 나중과 같이 먼저도 그러했다.
398
이오현악오以五絃樂娛 심전어일경心專於一境 다섯 가지 樂器가 아무리 좋다 해도 마음을 한 경계에 모아
득견정법인得見正法人 여시경희락如是更喜樂 법을 바르게 보는 사람의 얻는 그 즐거움은 있을 수 없구나.
399 마륜굴야불타(만동자)장로摩倫屈耶弗陀(鬘童子)長老 Mālukyaputtat
방일행지인放逸行之人 갈애지증장渴愛之增長 방탕한 사람에게 애욕이 자라는 것,
흡여생만초恰如生蔓草 마치 넝쿨풀의 뻗는 것 같다.
피생생전전彼生生輾轉 그는 生에서 생으로 굴러다니기
여원구과실如猿求果實 과실을 찾는 숲 속의 원숭이 같다.
400
갈애천차독渴愛賤且毒 인약위소승人若為所勝
증장피우고增長彼憂苦 유여번무생猶如繁茂生 피비라나초彼毘羅那草
천하고 독한 애정의 욕심을 그대로 놓아 거기에 집착하면
걱정, 근심은 날로 자라나나니 마치 비라나풀의 넝쿨이 우거지 듯.
401
인조난조욕人調難調欲 천하고 제어하기 어려운 애욕,
위차승갈애為此勝渴愛 사람이 만일 이것을 이겨내면
우고이거피憂苦而去彼 걱정, 근심은 그를 떠나가나니
여수적하엽如水滴荷葉 마치 연잎에서 물방울 떨어지듯.
402
아고여등래집자我告汝等來集者 전부여등유상복全部汝等有祥福
굴애근구우시라掘愛根求優尸羅 여굴향초비라나如掘香草毘羅那
여위초근피류절如葦草根被流折 여등물위마소파汝等勿為魔所破
여기 모인 너희들께 내 이르노니 너희들 모두에게 축복 있으라.
우시라를 찾는 사람 바라나를 파헤치듯, 너희들 애욕의 뿌리를 파헤쳐라.
그래서 갈대풀이 물결에 꺾이우듯 너희들 악마에게 꺾이지 말라.
403
행불지언교行佛之言教 촌시물공과寸時勿空過
촌시공과자寸時空過者 우타지옥고憂墮地獄故
부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행해서 一寸의 시간도 헛되이 하지 말라.
寸時라도 헛되이 보낸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 걱정하리라.
404
방일유진구放逸有塵垢 방일放逸은 마음의 티끌이요 때이니라.
방일수진구放逸隨塵垢 방일을 따르는 것 번뇌이니라.
명지불방일明智不放逸 방일하지 말고 밝은 지혜로
발제기지전拔除己之箭 너희들 마음의 화살을 뽑아라.
405 살파달사장로薩婆達沙長老 Sappadāsat
아유출가我由出家 이십오년二十五年 내 집을 떠나 온지 20에 5년,
일탄지경一彈指頃 심득적정心得寂靜 손가락 한 번 퉁길 동안도 마음의 고요를 얻지 못했다.
406
심부득일경心不得一境 위욕탐소군為欲貪所窘 마음은 한 경계를 얻지 못하고 탐하는 욕심에 시달리어
액완아곡읍扼腕我哭泣 이출어정사而出於精舍 판을 쥐어짜 울부짖으며 혼자서 精舍를 빠져나왔다.
407
아내지도래我乃持刀來 내 칼을 가지고 올까
아생유하용我生有何用 내 살아서 무엇 하나
여아포기계如我拋棄戒 계戒를 모두 내버린 나,
응여하취사應如何就死 어떻게 죽음으로 나아갈까 고.
408
이시취체도爾時取剃刀 아취기상좌我就己牀座 나는 그때 삭도를 가지고 자리에 나아가 앉아
위절단맥관為切斷脈管 발기차체도拔起此剃刀 내 힘줄을 끊으려고 삭도를 빼어 들었다.
409~0
我依此 ··· [269, 270]
(269) 나가사파마라장로那迦娑婆摩羅長老
의차아기정사유依此我起正思惟 현견환난정생염現見患難情生厭
409
그때에 내게는 바른 생각 일어나고
근심, 걱정이 눈 앞에 나타나 세상이 싫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270)
유차심해탈由此心解脫 견법지량질見法之良質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410
거기서 내 마음은 해탈했나니 이 법의 좋은 성질을 보라.
나는 三明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루었노라.
411 가체야나장로迦諦耶那長老 Kātiyānat
가제야나伽提耶那 기좌여청성起坐汝清醒 카티야나, 일어나 앉아라. 그만 자고 깨어나라.
물위다수자勿為多睡者 태타방일족怠惰放逸族 너는 게으르고 방일한 자의 친족,
난승사왕계難勝死王計 죽음의 왕의 나쁜 꾀에 빠지지 말라.
412
진동여대해震動如大海 생로복박여生老伏縛汝
위기작량주為己作良洲 무위타의처無為他依處
큰 바다가 넘쳐 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생과 늙음은 너를 휩쓴다.
너는 너의 좋은 길, 피난처를 만들라. 이밖에 다른 의지할 곳 없나니.
413
사위설도師為設道 차도현착此道顯著 초월생사超越生死 이급포외以及怖畏
초야정근初夜精勤 전심견고專心堅固
스승님의 말씀하신 좋은 그 길은 生死의 두려움과 집착을 떠났나니
초저녁도 한밤중도 끊기지 말고 마음을 오로지해 굳세게 정근하라.
414
착승가리선해박著僧伽梨先解縛 체도체두식걸식剃刀剃頭食乞食
물탐수면유희락勿耽睡眠遊戲樂 입선정가제야나入禪定迦提耶那
묶였던 줄을 끊고 승가리 옷을 입고 삭도로 머리 깎고 빌어 온 밥을 먹고
잠자거나 유희에 빠지지 말고 선정에 들라. 너 카티야나여.
415
가체야나迦諦耶那 승득정선사勝得靜禪思 카티야나여, 이겨라. 定에 들라.
숙통안온도熟通安穩道 안온安穩의 길을 익히 알아라.
무상정열반無上靜涅槃 위없는 청정으로 열반에 드는 것,
여수지멸화如水之滅火 마치 물에 꺼지는 불같이 되리.
416
등화소광명燈火少光明 사풍요만수似風撓蔓樹
여시성인다사성如是姓因陀娑性 가체야나迦諦耶那
여역물취집汝亦勿取執 감동마왕굴撼動魔王窟
바람에 흔들리는 넝쿨 잎처럼 빛이 약한 등불은 꺼지기 쉽나니
그러므로 네 인다사의 성姓을 가진 카티야나여,
집착을 떠나 악마떼를 흔들어라.
제수리탐욕諸受離貪欲
차세청량신此世清涼身 대도사지지待到死之至
너 모든 수受(느낌) 위에서 탐하는 모든 욕심을 떠나
이 生에서 청량淸凉한 몸이 되어 죽음이 오는 때를 기다리라.
417 이가사라장로爾伽奢羅長老 Migajālat
일종구안불日種具眼佛 초일체결박超一切結縛
멸제륜회로滅除輪迴路 교설시법문巧說示法門
지혜 갖춘 눈에 일종성日種姓을 가진 부처님 그는 모든 속박을 벗어나시고
모든 전생轉生을 멸하는 법문을 교묘하고 능숙하게 설하셨나니.
418
열반도피안涅槃渡彼岸 고갈갈애근枯竭渴愛根
괴독근형장壞毒根刑場 성열반지도成涅槃之道
열반으로 이끌고 피안彼岸으로 건네주고 애욕의 뿌리를 뿌리 채 말리고
독의 근본과 푸줏간을 쳐부수어 우리도 열반을 이루게 하셨다.
419
파무지근본破無智根本 제작업기계除作業機械 무지의 근본을 뽑기 위해 먼저 업의 기계를 부셔버리고
거제상집착去諸想執著 투지혜금강投智慧金剛 온갖 생각에 집착할 때 지혜의 금강金剛을 던져 주셨다.
420
지실제수知悉諸受 리탈제취離脫諸取
지관생유智觀生有 여관대갱如觀大坑
수受(느낌)를 두루 알게 하시고 취取(사라의 집착)를 떠나 벗어나게 하시고
지혜로써 生存을 보기를 마치 불구덩이를 보듯 하나니.
421
심원유대미深遠有大味 이차지로사以遮止老死 깊고 멀고 큰 맛이 있어 늙음, 죽음을 가로 막나니
준행팔성도遵行八聖道 안태식고뇌安泰息苦惱 저 거룩한 八支道는 편안하고 든든해 괴로움을 쉬게 한다.
422
지업시업知業是業 지과시과知果是果 업을 업으로 알고 果를 과로 알아
여실조관如實照觀 연생지법緣生之法 인연으로 생기는 법 실다이 보아서 알아
행안온지行安穩地 선량지인善良之人 열반으로 나아가는 착한 사람은
가이종야可以終也 그 마지막에야 마땅히 그럴게다.
423 제은타장로提恩陀長老 Purohitaputtajentat
취생명지재권醉生命之財權 혹신형지안색惑身形之顏色 여시이배회如是而徘徊
내 타고 난 姓의 자랑과 재물과 권위에 미혹되어서
또 고운 얼굴빛과 잘난 생김을 자랑삼아 미쳐서 돌아다녔다.
424
사무인승기思無人勝己 과만심소상過慢心所傷 오만우완미傲慢愚頑迷
한 사람도 나와 같은 이 없고 나보다 잘남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자랑하는 마음에 빠져 어리석고 고집이 세어 거만해졌다.
425
부모불공경父母不恭敬 어머니나 아버지나 다른 존경할만한
아교만완미我憍慢頑迷 그 누구에게도 나는 거만하고 또 고집이 세어서
대인무경념對人無敬念 역부작일례亦不作一禮 공경하는 마음 없어 예경하지 않았다.
426
제일지도사第一之導師 어조어자중於調御者中 내위최우자乃為最優者
광요여태양光耀如太陽 비구중공경比丘眾恭敬
그런데 제일의 지도자, 조어자調御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
빛나는 태양처럼 비구들에게 둘러싸인 것을 보고
427
사각만여미捨卻慢與迷 이청화지심以清和之心 내 교만과 미혹을 버리고 맑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이이두례배而以頭禮拜 생류최상자生類最上者 모든 중생 중에서 가장 위인 사람 머리를 숙여 예배했노라.
428
선제사차善除捨此 과만비만過慢卑慢 과만過慢과 비만卑慢까지도 나는 이것을 잘 버리고
단아유념斷我有念 제류만진諸類慢盡 '나'가 있다는 생각도 끊기어 모든 종류의 교만이 없어졌다.
429 수마나장로須摩那長老 Sumanat
아년보칠세我年甫七歲 이취출가시而就出家時 내 나이 일곱 살에 처음으로 집을 떠나와
이신변지력以神變之力 항복신룡왕降伏神龍王 신변력神變力으로써 큰 신통을 가진 용왕을 항복 받고
430
아누달대지阿耨達大池 위사운수래為師運水來 큰 아누루타의 못에서 스승님에게 물을 길어 왔었다.
세존별견아世尊瞥見我 작차지선설作此之宣說 그때에 나를 보시고 세존님은 여럿에게 말씀하셨다.
431
사리불舍利弗 근래견차아近來見此兒 사리불아, 가까이 오는 이 아이를 보라.
차아휴수병此兒攜水瓶 내심능주정內心能住定 그는 물병을 차고 마음은 능히 정에 머문다.
432
행위가애위의량行為可愛威儀良 아누루타지사미阿㝹樓陀之沙彌 피의신변리공포彼依神變離恐怖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위의威儀가 좋은 아누루타의 사미는(토끼 새끼 누㝹)
신통력에 의해서 두려움에서 떠나 있구나.
433
의량훈인이량훈依良訓人而良訓 의행선인이위선依行善人而為善 종근아누루타교終勤阿㝹樓陀教
저 의무를 다한 아누루타에게 나는 지도를 받고 가르침을 받았다.
교양과 재주를 가진 이에게 배워 나도 교양과 재주 있는 사람이 되었다.
434
피달최상지적정彼達最上之寂靜 증득불동전지법證得不動轉之法
피위사미수마나彼為沙彌須摩那 원이대아물경천願以對我勿輕賤
최상의 적정寂靜에 이르렀고 변하지 않는 법을 몸소 얻어서
이 사미, 스마나는 원했다. '나를 천히 여기지 말라.'고
435 여파달가모니장로如波達迦牟尼長老 Nhātakamunit
풍질부득지風疾不得止 여주삼림중汝住森林中 너 바람 병 때문에 할 수 없이 숲 속에 사나니
조핍행걸지粗乏行乞地 여하위생활如何為生活 거칠고 쓸쓸한 이 행걸行乞할 땅에서 너 어떻게 살아가겠나.
436
이광대희락以廣大喜樂 아충적집신我充積集身 넓고 큰 기쁨과 즐거움이 내 온 몸을 꿰뚫어 있나니
수용조식물受用粗食物 아주삼림중我住森林中 거치른 음식이나 얻어먹으며 내 이 숲 속에서 살아가리라.
437
증수칠각지增修七覺支 오근여오력五根與五力 칠각지七覺支, 5根 5力을 힘써 닦고
구유선정락具有禪定樂 이주어무루而住於無漏 선정의 즐거움을 갖추어 가서 아무 번뇌 없이 살아가리라.
438
리탈제번뇌離脫諸煩惱 이지청정심以持清淨心 모든 속박을 벗어 버리고 마음을 오로지 깨끗이 해서
관찰무염인觀察無染人 이주어무루而住於無漏 더러움 없는 사람 항상 관찰하면서 아무 번뇌 없이 살아가리라.
439
혹내혹외或內或外 아유루소我有漏所 다음으로 밖으로 내게 있었던 속박과 번뇌는
단진무여斷盡無餘 무부재기無復再起 모두 끊어져 남음이 없나니 이제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440
편지오온遍知五蘊 단제근본斷除根本 5蘊은 속속들이 다 알아져서 그 뿌리 채 끊어졌나니
고뇌멸진苦惱滅盡 금부재생今不再生 고뇌는 이미 다함에 이르러 나는 다시 後生에 태어남이 없으리.
441 범마달다장로梵摩達多長老 Brahmadattat
무분조순無忿調順 평등생활平等生活 노함이 없이 부드러이 순하고 모든 것에 평등하게 살아가면서
능지해탈能知解脫 이성적정而成寂靜 잘 알아 해탈해 고요한 사람,
여시지인如是之人 하래분노何來忿怒 이런 이에게 어디서 분노가 오리.
442
대분자분對忿者忿 피즉유악彼則愈惡 노한 자를 대해 노하는 사람, 이 사람은 그 때문에 더욱 나쁘다.
대분불분對忿不忿 승어난승勝於難勝 노한 자를 대해 노하지 않으면 어려운 다툼에도 능히 이긴다.
443
자타량리自他兩利 지타분사知他忿事 정념지인正念之人 이귀적정而歸寂靜
남의 노한 줄 알아 바른 생각 가진 이는 말이 없나니
그는 자기와 남의 두 사람의 이익을 행하는 것이다.
444
혹자혹타或自或他 위량자의為兩者醫 자기와 남과의 둘의 병을 고치는 의사인 그를,
불통법자不通法者 상시우몽想是愚蒙 법을 알지 못하는 저 무리들은 어리석은 바보라고 돌리는구나.
445
약여기분若汝起忿 비유사거譬喻思鋸 만일 너에게 성이 나거든 저 톱[鋸]의 비유를 생각하고
약기욕미若起欲味 사념아육思念兒肉 만일 맛볼 욕심 일어나거든 아들의 살에 대한 비유를 생각하라.
446
여심약욕기제욕汝心若欲起諸欲 종일분치생유간終日奔馳生有間
질이정념래제복疾以正念來制服 여제악축식생곡如制惡畜食生穀
만일 너의 마음이 모든 욕심과 생유生有의 사이를 헤매어 다니거든
바른 생각으로써 그것을 붙들기를 자란 곡식을 먹는 축생과 같이하라.
447 도리만달장로闍利曼達長老 Sirimaṇḍat
대엄복자강우對掩覆者降雨 대개현자물강對開顯者勿降
여차사복자현如此使覆者顯 즉차무수강우則此無須降雨
덮은 것에는 비가 세게 내리고 들어난 것에는 세게 내리지 않나니
그러면 덮은 것을 드러내어라. 거기는 센 비가 내리지 않으리
448
세위사소격世為死所擊 이위로소위而為老所圍 세상은 죽음으로 막히어 있고 세상은 늙음으로 싸이어 있다.
갈애전소자渴愛箭所刺 간탐소상훈慳貪所常燻 애욕의 화살에 찔리어 있고 간탐의 불길에 타면서 있다.
449
세간위사소타격世間為死所打擊 우상위로소포위又常為老所包圍
상무의이몽수해常無依而蒙受害 여봉도인집인장如逢盜人執刃杖
세상은 죽음으로 막히어 있고 세상은 늙음으로 싸이어 있다.
언제나 피할 길 없이 해침을 받는 것, 칼이나 몽둥이 든 도둑을 만난 듯 하다.
450
로병사삼자老病死三者 죽음과 병과 늙음의 이 셋은
박래여화취迫來如火聚 큰 불덩이처럼 닥쳐오나니
대차무항력對此無抗力 이것을 막기에는 힘이 없구나.
타피불민속躲避不敏速 이것을 피하기에는 빠르지 못하구나.
451
광음소혹다光陰少或多 대차물공과對此勿空過
과거일야시過去一夜時 차여생명감此汝生命減
하루의 시간은 적거나 많거나 이것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적어도 한 밤 일지라도 그대로 버리면 이것은 네 목숨을 죽이는 것이니라.
452
유행여주립遊行與住立 착좌여언와著座與偃臥
최후일야박最後一夜迫 비여방일시非汝放逸時
돌아다니거나 가만히 서있거나 자리에 앉았거나 비스듬히 누웠거나
최후의 한 밤은 닥쳐오나니 너 지금 방일해 있을 때 아니다.
453 살파가마장로薩婆迦摩長老 Sabbakāmit
인지량족신人之兩足身 부정유악취不淨有惡臭
충만다사시充滿多死屍 처처류오구處處流污垢
이 두 발의 몸뚱이는 사랑을 받지만 그것은 不淨하고 흉악한 냄새난다.
가지가지 더러운 것 그 속에 가득해 또 여러 구멍으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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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록위민함隱鹿為罠陷 유어상조간游魚上釣竿 숲 속의 사슴은 틀 때문에, 물 속의 고기는 낚시 때문에,
원후위리점猿猴為黐黏 범부피포착凡夫被捕捉 원숭이는 떡 때문에 괴로워하듯, 범부도 그와 같이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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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성향미色聲香味 소촉가애所觸可愛 우리가 사랑한다는 빛, 소리, 향기, 맛과 또 부딪침[觸],
오종지욕五種之欲 부녀신구婦女身具 이 다섯 가지 욕정은 모두 여자의 몸에 있는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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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락지심以愛樂之心 차등부녀교此等婦女交 애욕의 마음을 가지고 이 여자들과 사귀는 범부는
확가구묘전擴可懼墓田 적재생차신積再生此身 저 무서운 묘지를 넓히고 두 번 나는 생명을 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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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등부녀避此等婦女 여족피사두如足避蛇頭 이 여자들을 피하기를 발이 독사 대가리를 피하 듯 하라.
피지유정념彼持有正念 차세독집복此世毒執伏 그는 밝고 바른 생각으로써 세상의 이 독물을 항복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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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욕유환난諸欲有患難 출리득안온出離得安穩
원리일체체욕遠離一切欲 제루달멸진諸漏達滅盡
이 모든 욕정의 환난患難을 보고 그것을 뛰어남이 편안한 줄을 알아
나는 모든 욕심을 벗어나고 번뇌의 다함에 이르렀노라.
섭송攝頌
우루빈라가섭優樓頻羅迦葉 제걸사가니장로提乞奢迦尼長老 마가나가摩訶那迦 굴라屈羅
마륜굴(만동자)摩倫屈(鬘童子) 살파달사薩婆達沙 가체야迦諦耶 이가사라첩은타爾伽奢羅捷恩陀
유명장로수마나有名長老須摩那 여파달가모니선如波達迦牟尼仙 범마달다梵摩達多 도리만달闍利曼達
살사가마薩娑迦摩 게송공유팔십사偈頌共有八十四 차처장로십사명此處長老十四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