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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디가니까야

<자나와사바 경 Janavasabha Sutta D18>

<디가 니까야> 제2권 대품 Maha vagga

<자나와사바 경 Janavasabha Sutta D18>

2013-12-27 02:46:11

 

본경도 <대반열반경(D16)>에 대한 보유補遺의 성격이 강한 경이다.

 

<대반열반경>의 §§2.6~2.9에 이미 나타났듯이 세존께서 나디까 사부대중들이 죽어서 성스러운 과위果位를 증득한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가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과 마가다의 신도들의 행처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세존께서 여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경이다.

 

빔비사라 왕이 죽어서 자나와사바라는 사대왕천에 속하는 힘센 약카가 되어 세존께 와서 나누는 대화가 본 <자나와사바 경>의 전체 구조이다.

 

비록 본경은 <대반열반경> §§2.6~2.9에 대한 보유적인 성격의 경이고 전체가 신화적인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본경에서는 인도인들 특히 바라문들이 제일의 신으로 믿고 섬기는 범천(Brahma)이라는 신의 입을 통해서 부처님 가르침이 수승함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경은 신화적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본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부정하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신화적 표현을 통해서 당대의 종교인들과 종교적 심성에 불교의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불교가 아닌 바라문교라는 토착 종교의 언어와 관점으로 불교를 설명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며 이것이 그 시대의 신화를 빌어서 불교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일 것이다.

 

본경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그대로 실천하면 오히려 천상에 태어나는 자들이 더욱더 증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범천 등 천상의 신들도 더 기뻐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본경은 ‘불교는 전통 바라문교를 더욱더 빛나게 하는 가르침’이라는 안도감을 당대 바라문들을 비롯한 종교인들과 민중들에게 전하는 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경은

“이렇게 해서 청정범행은 잘 유지되고 번창하고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대중적이 되어 신과 인간들 사이에서 잘 설명되었다.”라고 끝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