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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디가니까야

<대념처경大念處經 Mahāsatipatthāna Sutta D22>

<디가 니까야> 제2권 대품 Maha vagga

<대념처경大念處經 Mahāsatipatthāna Sutta D22> 마음챙김의 확립

 

대념처경은 불교 수행의 핵심인 4념처四念處 수행에 대한 매뉴얼이다.

4념처 수행은 부처님이 열반을 성취하는 유일한 수행법이라고 강조했듯이 그야말로 불교 수행의 시작이자 끝이다.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망라하여 37조도품助道品이라고 하는데

37조도품은 4념처四念處, 4정근四正勤, 4신족四神足. 5근五根, 5력五力, 7각지七覺支, 8정도八正道로 이루어져 있다.

 

4념처는 37조도품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불교를 수행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이 경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걷기명상 즉 경행을 처음 가르치신 분은 바로 부처님이다.

<대념처경大念處經>(장부 22경)을 보면 행선에 대한 언급이 두 번이나 나온다.

 

“수행자는 걷고 있을 때 ‘나는 걷고 있다’고 알고 서 있을 때 ‘나는 서 있다’고 안다”

“수행자는 앞으로 나아갈 때나 뒤돌아설 때나 선명한 파지를 기울인다.”

 

 

붓다께서는 소수의 지배계층(브라만계급)이 사용하던 산스크리트어가 아니라 당시 부처님께서 활동하시던 갠지스강(항하恒河) 유역에서 가장 큰 국가였던 마가다(Māgadha)국의 대중들이 사용하던 고대인도 민중어인 마가다어를 사용해서 설법을 하셨다.

 

그러나 마가다어는 사장되었고 마다다어와 가장 (거의) 유사한 고대인도어가 빠알리(Pāli)어인데 이 빠알리어가 후대 제자들이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전 모음인 니까야(Nikāya)를 기록하는데 사용되었다.

 

빠알리어는 부처님 말씀을 경전으로 기록하던 당 시대에 가장 널리 가장 많이 사용되던 고대인도 민중어였기도 하다.

 

​부처님께서 입멸(닙바나, 무여열반)하신 직후 얼마 동안은 제자 아라한들이 부처님 말씀(法)을 합송으로 후대에 전달했다.

합창을 하면 한 사람이 틀린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처럼 합송으로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 부처님 말씀에 대한 변질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수록 아라한의 수가 줄어들고 전쟁 등의 장애요소가 생기고 부처님 말씀(法)을 전파하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문자로 기록하여 전달할 필요가 생겼다.

 

​빠알리어로 기록된 니까야를 산스크리트어로 옮겨서 편찬한 경전 모음을, 이른바 대승경전(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정토경 등)이 중국어(한문)로 번역되던 AD 5세기 경 이후에 중국에서 번역 편찬한 경전 모음이 아함경阿含經이다.

 

아함阿含은 산스크리트어 아가마(āgama)를 중국어(한문)로 음사한 것으로 법장法藏 또는 전교傳敎라고 한역된다.

산스크리트어 아가마(āgama)의 뜻은 전승傳承, 즉 붓다의 말씀을 기록해서 전해져 내려왔다는 뜻이다.

아함경阿含經(아가마 수트라)은 '붓다의 말씀(法)을 전하는 경전 모음'이라는 뜻이다.

 

​니까야와 아함경은 생각보다 꽤 차이가 있다.

그 원인은

첫째, 옛날에는 요즘처럼 정보의 전달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정확하지 못했기 때문에 요즘보다 번역 시 오류가 상대적으로 많다.

 

둘째, 산스크리트어로 편찬된 불교 경전을 중국에서 번역하던 시대의 중국인들은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과 같은 주요 대승경전에 비해서 아함경을 그리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함경의 번역에 상대적으로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고 번역이 상대적으로 정교하지 못하고 허술하다.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부처님 초전법륜상/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