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5권 4-16
4 금禽 금수鳥獸
16 연연燕燕 제비들
연연비비과단장燕燕飛飛過短墻 제비들 훨훨 날아 낮은 담을 지나가니
야무한사위수망也無閑事爲誰忙 한가한 일이야 없겠지만 누굴 위해 바쁜가?
청산영리독온보靑山影裏獨穩步 청산의 그림자 속을 고요히 홀로 거닐고
취죽음중한쇄방翠竹陰中閑鎖房 푸른 대나무 그늘 속에 한가로이 방문 잠갔네.
고수석양부주장古樹夕陽扶拄杖 고목나무 저녁볕에 지팡이 짚고 서 있고
소정추일거호상小亭秋日據胡床 작은 정자 가을 해에 높은 걸상에 걸터앉았네.
방가대소부자학放歌大笑復自謔 목 놓아 노래하다 크게 웃고 다시 떠드니
의기로래유격앙意氣老來猶激昂 의기는 늙어가도 아직은 격앙激昻하여라.
►연연燕燕 제비들
<詩經 國風 패풍邶風> 연연燕燕
연연우비燕燕于飛 치지기우差池其羽 제비가 나란히 날며, 날개가 서로 뒤섞인다.
지자우귀之子于歸 원송우야遠送于野 그녀가 돌아가는 것을, 멀리 들판에서 전송하네
첨망불급瞻望弗及 읍체여우泣涕如雨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으니, 눈물이 비 오듯 흐르네.
►비비飛飛 날아오르다.
<림강臨江> 강을 내려다보며/왕발王勃(650-676)
범범동류수汎汎東流水 넘실넘실 동으로 흐르는 강물
비비북상진진飛飛北上塵眞 너울너울 북으로 오르는 먼지는
귀참장별도歸驂將別棹 돌아가는 말과 이별의 배
구시권유인진俱是倦遊人眞 모두 정처 없는 지친 나그네
►격앙激昻 감격해 떨치고 일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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