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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8-1

매월당 시집 제58-1

8 竹 대나무

1 분죽盆竹 대나무 분재

 

위련정절조爲憐貞節操 곧은 절개와 지조를 가상하게 여겨

종득소와분種得小瓦盆 작은 토분에다 심어 놓았더니​

령롱여유태玲瓏如有態 영롱한 자태가 멋있어 보이고

소쇄우무번瀟洒又無煩 맑고 깨끗하니 번잡함이 없네​

 

뇨뇨풍취동嫋嫋風吹動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움직이며

단단로적번漙漙露滴飜 방울방울 이슬 맺혀 나부끼네​

수지일촬토誰知一撮土 그 누가 알리요 한줌의 흙 틈을

병각화룡근逬却化龍根 비집고 용 뿌리가 되어 뻗어나고 있음을

 

정절과 지조가 애련하여

작은 흙 화분에 심었어라.

영롱하여 자태가 있는 듯

산뜻하여 번거로움 없어라.

 

산들산들 바람에 불리고

방울방울 이슬에 뒤치는구나.

누가 알리오, 한 줌 흙 속

뻗어 나와 용 될 뿌리 있음을.

 

►분죽盆竹 화분에 심은 대나무.

►와분瓦盆 기와로 만든 화분. 흙으로 빚어 구운 화분을 이르는 듯(토분, 오지분. 도기)

►소쇄瀟灑 맑고 깨끗함. ‘맑고 깊을 소瀟’ ‘뿌릴 쇄, 뿌릴 사, 나눌 시, 끊어지지 않는 모양 리(이)灑’

►뇨뇨嫋嫋 맵시가 있고 날씬함. 산들거리는 바람이 부드러움. 소리가 길고도 간드러짐.

 

►단단漙漙 이슬이 많이 내린 모양. ‘이슬 많을 단, 강 이름 전漙’

►일촬一撮 한 줌이라는 뜻으로 극히 적은 양量을 이르는 말.

‘모을 촬/사진 찍을 촬, 수레 이름 찬, 상투 최, 거머쥘 채撮’

 

►‘흩어져 달아날 병逬’ 흩어져 달아나다. 터지다. 솟아나다. 튀어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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