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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2-1

매월당 시집 제62-1

2 균심菌蕈 버섯

1 송심松蕈 송이松耳 버섯

 

자윤송화즙滋潤松花汁 송화 즙이 물에 젖어 번식하며

봉송락엽진髼鬆落葉塵 헝크러져 떨어진 솔잎을 더럽히네.

소정첨사밀酥釘甜似蜜 매끄럽게 융기하니 꿀 같이 달고

자립활어순紫笠滑於蓴 자주빛 삿갓은 파초 따라 미끄럽네.

 

박비청향잠撲鼻淸香蘸 코를 닦아내고 맑은 향기를 담고

침아이미윤侵牙異味勻 조금씩 깨무니 뛰어난 향이 두루 미치네(고를 균, 나눌 윤勻)

욕지무속태欲知無俗態 속된 모습이 없음을 알고자 하여

염시담여은鹽豉淡如銀 메주처럼 절이니 담백하기 은과 같네.

 

►균심菌蕈 버섯.

‘버섯 균菌’(同字 균菌, 菌) 버섯. 세균細菌, 균菌. 죽순竹筍 ‘버섯 심, 풀이름 담蕈’

 

식물 담자균류의 고등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산 모양을 이루는 것이 많고 주로 그늘진 땅이나 썩은 나무에서 자라며 포자로 번식한다.

 

►송심松蕈=송이松耳·송균松菌·송화심松花蕈·생송이生松栮·송송심松松蕈·송균松菌·송이대백청松栮代白淸

송이과의 버섯. 갓은 지름이 8~20cm이고 겉은 엷은 다갈색茶褐色, 살은 흰색이다.

독특獨特한 향기香氣와 맛을 지닌 代表的인 食用 버섯이다.

주로 솔잎이 쌓인 습지濕地에 나며 한국, 일본, 중국 남부에 分布한다.

 

적송赤松의 잔뿌리에서 자라는 버섯.

우리나라의 문헌에 송이가 등장하는 것은 이인로李仁老의 시에서이다.

그 뒤 이색李穡·김시습金時習 등의 詩속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우리나라 도처의 명산물로 송이를 들게 되었고

<동의보감>에서는

“송이는 맛이 매우 향미하고 송기松氣가 있다.

산중 고송 밑에서 자라기 때문에 송기를 빌려서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무에서 나는 버섯 가운데서 으뜸가는 것이다.”라고 하여 송이의 우수성을 논하고 있다.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에서는 오늘날과 같은 저장법과 요리법을 소개하였고

<증보산림경제>에서는

“꿩고기와 함께 국을 끓이거나 꼬챙이에 꿰어서 유장을 발라

반숙에 이르도록 구워 먹으면 채중선품菜中仙品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산에는 송이버섯이 많아서 누구나 이 맛을 즐겼는데

중국에서는 계속 송이버섯을 모르고 있었다.

 

1828년의 <심전고心田稿>라는 중국여행기에는 중국 사람이

“당신네 나라에는 송이버섯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맛이 어떤 것인지요?”

라고 묻더라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옛날에는 가정의 땔감을 위하여 산의 나무를 끊임없이 잘라내고

낙엽을 긁어내었기 때문에 송이의 발생조건이 좋았다.

지금은 소나무 숲이 울창해져서 빛을 받지 못하고 또 낙엽이 두껍게 쌓여서

그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품질도 전에 비하여 훨씬 떨어지고 있다.

 

송이는 다른 버섯과는 달리 자실체를 실험실 내에서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송이버섯의 증산을 위해서는 송이버섯이 발생되는 숲을 잘 정비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인공적으로 송이버섯의 발생지를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윤滋潤 젖어 있다. 촉촉하다. 함초롬하다. 촉촉하게 하다. 축이다. 적시다. 입맛에 맞다.

►‘연유 소, 연유 수酥’ 연유煉乳. 술의 딴 이름

►‘못 정釘’ 못. 융기隆起된 物件. (못을)박다

►자립紫笠 융복戎服을 입을 때 쓰는 붉은 칠을 한 갓.

►‘순채 순蓴’ 풀이 더부룩하게 나는 모양.

순채蓴菜(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 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의 꽃.

 

►박비撲鼻 (냄새가) 코를 찌르다. 진동하다. 풍겨오다.

►‘담글 잠蘸’ 담그다. (물건을)물속에 넣다. 역참驛站

►염시鹽豉 메주. 된장. ‘소금 염鹽’ ‘메주 시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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