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③
17. 수식관을 하면 마음이 안정되는 이유
문하등위십육사問何等爲十六事
문 : 무엇이 16가지 일이 됩니까?
보십육사자報十六事者 위수지십육자謂數至十六者 위수상수지관환정謂數相隨止觀還淨
답 : 16가지 일이란 數가 16에 다다름이요, 수식/상수/지/관/환/정을 말하느니라.
시위십육사위행불리위수도야是爲十六事爲行不離爲隨道也
이것이 16가지 일이 되고, 떠나지 않게 행하게 되면 도를 따르게 된다.
문수식념풍위수색하이응도問數息念風爲隨色何以應道
문 : 수식을 할 때 바람을 생각함은 色을 따름인데 어찌하여 도에 순응합니까?
보행의재수불념색기진변멸報行意在數不念色氣盡便滅
답 : 뜻이 數에 있으니, 色을 생각하지 않고 氣는 다하여 곧 멸하느니라.
타비상지비상위도야墮非常知非常爲道也 영원하지 않음에 떨어져서 영원하지 않음을 알게 되는 것이 道니라.
도인욕득도道人慾得道 요당지좌행이사要當知坐行二事
도인이 도를 얻고자 한다면, 마당히 坐와 行 이 두가지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위좌一者爲坐 이자위행二者爲行
첫째는 앉음이요, 둘째는 감(GO)이다.
문좌여행問坐與行 위동부동爲同不同 문 : 앉음과 감은 같은 것입니까? 다른 것 입니까?
보유시동유시부동報有時同有時不同 답 : 같은 때도 있고, 다른 때도 있느니라.
수식상수지관환정數息相隨止觀還淨 차육사此六事 유시위좌有時爲坐 유시위행有時爲行
수식/상수/지/관/환/정 이 여섯가지 일은 때에 따라 앉음도 되고, 때에 따라 감도 되느니라.
하이고何以故 무슨까닭인가?
수식의정數息意定 시위좌是爲坐 숨의 숫자를 세면 뜻이 안정되는데 이것이 앉음이요,
의수법意隨法 시위행是爲行 뜻이 법을 따르면 이것이 감이니라.
(여기서의 법은 육경(색성향미촉법)을 말합니다)
이기의불리위행已起意不離爲行 역위좌야亦爲坐也
이미 뜻이 일어나 떠나지 않으면 감이 되지만, 역시 앉음이 된다.
18. 수식관의 두번째 방법
좌선법坐禪法 일불수一不數 이이불수二二不數
좌선법에 하나를 세지 않고, 둘을 둘로 세지 않는다.
일일수이자一一數二者 하나하나를 세면 둘이니,
위수일식미경변언이謂數一息未竟便言二 이것은 한 번의 숨이니 아직 마치지 못했으므로 곧 말하기를 둘이요,
시위일수是爲一數 이것이 1의 수가 된다.
이여시위과정진이수二如是爲過精進二數 2은 이와 같은 과정으로 2의 수에 나아간다.
일자위식이입이보언일시一者謂息已入二甫言一 1이라는 것은 숨이 이미 들어와서 2의 큼을 말하니(보甫 크다)
위이수是爲二數 이것이 2의 수이다.
일여시위불급정진一如是爲不及精進 1은 이와 같이 정진에 다다르지 못한다.
종삼지사오지육지칠지팔지구지십從三至四五至六至七至八至九至十
3 쫓아 4, 5에 이르고, 6에 이르고, 7에 이르고, 8에 이르고, 9에 이르고, 10에 도달한다.
각자유분부各自有分部 당분별소속當分別所屬 각각이 자체의 나눔과 모임이 있으니, 마땅히 속한 바를 분별해야 한다.
(부部 떼. 집단 속屬 무리)
재일수일在一數一 재이수이在二數二 하나가 있으니 하나를 세고, 둘이 있으니 둘을 센다.
시위법행변타정진야是爲法行便墮精進也 이것이 법을 행함이며 곧 정진에 들어감이니라.
유삼좌타도有三坐墮道 도에 들어가는 3가지 좌법이 있으니,
일위수식좌一爲數息坐 첫째 앉아서 수식관을 하는 것이요,
이위송경좌二爲誦經坐 둘째 앉아서 경을 외는 것이요,
삼위문경희좌三爲聞經喜坐 셋째 앉아서 경을 듣고 기뻐하는 것이다.
시위삼야是爲三也 이것이 3가지니라.
좌유삼품坐有三品 앉음에 3가지 품격(등급)이 있으니,
일위미합좌一爲味合坐 첫째 맛과 합해져서 앉아 있음[미합좌]이요,
이위정좌二爲淨坐 둘째 깨끗하게 앉아 있음[정좌]이요,
삼위무유결좌三爲無有結坐 셋째 맺음(번뇌)가 없이 앉아 있음[무유결좌]이니라.
하등위미합좌何等爲味合坐 어떤 것이 미합좌인가?
위의착행불리謂意著行不離 시위미합좌是爲味合坐 뜻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서 가는 것이니 이것이 미합좌이다.
하위위정좌何謂爲淨坐 정좌란 무엇을 이름인가?
위불념위정좌謂不念爲淨坐 생각하지 않음을 정좌라고 이른다.
하등위무유결좌何等爲無有結坐 어떤 것이 무유결좌인가?
위결이진위무유결좌야謂結已盡爲無有結坐也 번뇌가 이미 다한 것을 무유결좌라고 부르느니라.
식유삼배息有三輩 숨에는 세 무리가 있다.
일위잡식一爲雜息 첫째는 잡스런 숨이요,
이위정식二爲淨息 둘째는 깨끗한 숨이요,
삼위도식三爲道息 셋째는 道의 숨이니라.
불행도不行道 시위잡식是爲雜息 도를 행하지 못하는 것이 잡스런 숨이요,
수지십식불란數至十息不亂 시위정식是爲淨息 수식관을 할 때 10까지 세고 어지럽지 않은 숨이 깨끗한 숨이요,
이득도已得道 시위도식야是爲道息也 이미 도를 얻어서 쉬는 숨이 도의 숨이다.
식유삼배息有三輩 숨에는 세 무리가 있다.
유대식有大息 유중식有中息 有微息有微息 큰 숨이 있고, 중간 숨이 있고, 작은 숨이 있다.
구유소어위대식지념도口有所語謂大息止念道 입으로 말한 바, 큰 숨이 멈추면 도를 생각하고,
중식지득사선中息止得四禪 미식지야微息止也 가운데 숨이 멈추면 제4선을 얻고, 작은 숨은 止니라.
19. 수식數息을 얻지 못하는 네가지 인연
문불問佛 문 ; 부처님께 질문 드렸다.
하이교인수식수의何以敎人數息守意 "왜 수식과 수의를 가르치십니까?"
보유사연報有四緣 답하노니 4가지 인연이 있느니라.
일자용부욕통고一者用不欲痛故 첫째는 고통을 바라지 않기 위한 용도이며,
이자용피란의고二者用避亂意故 둘째는 뜻이 산란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용도이며,
삼자용폐인연三者用閉因緣 불욕여생사회고不欲與生死會故
셋째는 인연을 닫아버려서 삶과 죽음이 서로 못 만나게 하기 위한 용도이며,
사자용욕득니원도고야四者用欲得泥洹道故也 넷째는 열반(니원)의 도를 얻기 위한 용도니라.
비유설일무광명자譬喩說日無光明者 유사인연有四因緣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태양이 빛을 발산 못하는 것은 네가지 인연이 있다.
일자용유운고一者用有雲故 첫째는 구름이 있을 때,
이자용유진고二者用有塵故 둘째는 먼지가 있을 때,
삼자용대풍고三者用大風故 셋째는 큰 바람이 불때,
사자용유연고四者用有烟故 넷째는 연기가 있을 때니라.
수식부득역유사인연數息不得亦有四因緣 수식을 얻지 못하는 것도 역시 네가지 인연이 있다.
일자용념생사교계고一者用念生死校計故 첫째는 헤아림으로 인해 생각이 생기고 죽기 때문이요,
이자용음식다고二者用飮食多故 둘째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음이요,
삼자용피극고三者用疲極故 셋째는 너무 피곤한 채로 수행하기 때문이요,
사자용좌부득갱죄지고四者用坐不得更罪地故 넷째는 앉음(坐)을 얻지 못해 도리어 죄의 땅에 머물기 때문이니라.
(갱更 도리어, 다시)
차사사래개유상此四事來皆有相 이 네가지 일이 오면 다 모습이 있느니라.
좌수식홀념타사실식의坐數息忽念他事失息意 앉아서 수식관을 할 때 문득 문득 다른 일을 생각해서 뜻이 숨을 잃어버린다.
시위념교계상是爲念校計相 이를 생각이 헤아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골절진통骨節盡痛 불능구좌不能久坐 시위음식다상是爲飮食多相
뼈마디가 지독하게 아프고,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모습이다.
신중의징몽身重意瞪矇 단욕수면但欲睡眠 시위피극상是爲疲極相
몸은 무겁고 뜻은 눈먼 소경이고 다만 잠자려고 하니, 이것이 극도로 피로한 모습이다.
(징瞪 눈 똑바로 뜨고 보다. 몽矇 어둡다. 청맹과니: 눈은 멀쩡히 있으나 앞을 제대로 못 보는 사람을 비유한 말)
사면좌부득일식四面坐不得一息 시위죄지상是爲罪地相
사면을 대하고 앉아도 단 하나의 숨도 얻지 못하니, 이것을 죄의 땅에 떨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이지죄당경행以知罪當經行 죄인 것을 알면 마땅히 경행해야 하고,
약독경문좌若讀經文坐 만약 앉아서 경전의 문구를 읽을 것 같으면
의불습죄意不習罪 역화소야亦禍消也 뜻은 죄를 익히지 않으니 또한 화禍를 사라지게 하느니라.
20. 상수를 얻으면 선정을 얻는 인연으로 바로 나아간다.
도인행도당념본道人行道當念本 도인이 도를 행함에 마땅히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하등위본何等爲本 어떤 것이 근본인가?
위심의식시위본謂心意識是爲本 마음(心)과 뜻(意)과 의식(識)을 말함이니, 이것이 근본이 된다.
시삼사개불견是三事皆不見 이 3가지는 모두 보이지 않는다.
이생편멸已生便滅 이미 생하면 곧 멸하기 때문이다.
본의불복생本意不復生 본래의 뜻은 거듭 생하지 않는다.
득시의위도得是意爲道 이것을 얻으면 뜻은 도가 된다.
의본의이멸무위통갱인연생편단야意本意已滅無爲痛更因緣生便斷也 의본의이멸무위통갱인연생변단야
뜻의 본래의 뜻이 이미 멸하면 고통이 되는 것은 없으나, 다시 인연이 생기면 곧 끊어야 한다.
정의일승定意日勝 일승위정의日勝爲定意 뜻이 고요히 되면 날마다 수승해지며, 날마다 수승해지면 뜻은 고요해진다.
유시종식득정의有時從息得定意 어떤 때는 수식으로 고요한 뜻을 얻고,
유시종상수득정의有時從相隨得定意 어떤 때는 상수로 고요한 뜻을 얻고,
유시종지득정의有時從止得定意 어떤 때는 止로 고요한 뜻을 얻고,
유시종관득정의有時從觀得定意 어떤 때는 觀으로 고요한 뜻을 얻고,
수득정인연직행야隨得定因緣直行也 상수를 얻으면 고요해지는 인연으로 바로 나아가느니라.
수식역타탐數息亦墮貪 수식 역시 탐욕에 떨어진다.
하이고何以故 무슨 까닭인가?
의이정변희고意以定便喜故 뜻이 정定해지면 곧 기쁘기 때문이다.
편당계출식입식념멸便當計出息入息念滅 곧 마땅히 들숨과 날숨을 헤아려서 멸해야 한다.
시식생신생식멸신멸時息生身生息滅身滅 숨이 생기는 때 몸이 생기고, 숨이 멸하면 몸도 멸하느니라.
상미탈생사고尙未脫生死苦 더우기 아직은 생사의 고통을 벗어난게 아니니라.
하이고何以故 무슨 까닭인가?
희이계여시편탐지야喜已計如是便貪止也 기쁨을 이미 헤아리면 이와 같이 곧 탐욕이 그치느니라.
21. 氣의 출입을 신경쓰지말고, 숫자를 세라.
수식욕질數息欲疾 수식은 빠르고자 하고
상수욕지相隨欲遲 상수는 느리고자 한다.
유시수식당안서有時數息當安徐 때에 따라 상수는 마땅히 편안하고 느리고,
상수유시당위질相隨有時當爲疾 상수는 때에 따라 마땅히 빨라진다.
하이고何以故 무슨 까닭인가?
수식의불란당안서數息意不亂當安徐 수식을 할 때 뜻이 어지럽지 않으면 마땅히 편안하고 느리며,
수란당위질數亂當爲疾 셈이 산란하면 당연히 빨라지게 된다.
상수역동여시야相隨亦同如是也 상수 역시 이와 같느니라.
제일수역상수소념이第一數亦相隨所念異 가장 처음의 셈 역시 상수와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수수식당지기출입의착재수야雖數息當知氣出入意著在數也
비록 수식을 하면 당연히 氣의 출입을 알게 되지만, 뜻은 숫자를 세는데 붙어 있느니라.
수식부행상수數息復行相隨 수식은 다시 상수를 행한다.
지관자止觀者 위부득식전세유습謂不得息前世有習 지관이 숨을 얻지 못하는 것은 전생의 습관이다.
재상수지관在相隨止觀 수득상수雖得相隨 상수와 지관이 있어, 비록 상수를 얻었다 할지라도
지관당환종수식기야止觀當還從數息起也 지관은 당연히 수식이 일어남을 따라 돌아오느니라.
수식의불리위법리數息意不離爲法離 수식과 뜻이 떨어지지 않으면, 법(현상)이 떠난다.
위비법수식의부수죄爲非法數息意不隨罪 법이 아니면 수식과 뜻은 죄에 떨어지지 않는다.
의재세간편타죄야意在世間便墮罪也 뜻이 세간에 있으면 곧 죄에 떨어지느니라.
(여기서의 법이란 진리라는 의미가 아니고 색성향미촉법의 그 법을 말합니다)
불유육결의佛有六潔意 위수식상수지관환정謂數息相隨止觀還淨
부처님께는 6가지 깨끗한 뜻이 있으니, 수식/상수/지/관/환/정을 말함이다.
시육사능제무형야是六事能制無形也 이 6가지 일은 능히 형체가 없는 것들을 제어한다.
식역시의역비의息亦是意亦非意 하이고何以故 숨도 역시 뜻이고, 또한 뜻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수시의재식위시數時意在息爲是숨의 숫자를 셀 때 뜻이 숨에 있으면 숨도 역시 뜻이고,
부수시의식각자행不數時意息各自行 시위비의是爲非意
숨의 숫자를 세지 않을 때 뜻과 숨은 각자 가버리니 이것이 뜻이 아니다.
종식생의이지무유의야從息生意已止無有意也 숨을 쫓아 뜻이 생하여 이미 그쳤으니 남아 있는 뜻이 없느니라.
22. 득식得息을 확인하는 방법
인불능의의사인人不能使意意使人 사람이 뜻을 부리지 못하고, 뜻이 사람을 부린다.
사의자使意者 위수식상수지관환정謂數息相隨止觀還淨 뜻을 부린다는 것은 수식/상수/지/관/환/정을 말하느니라.
념삼십칠품경念三十七品經 시위사의是爲使意 37품경을 생각하면, 이것이 뜻을 부리는 것이다.
●37품경의 핵심은 37도품이며 아래의 37가지를 말합니다.
수식數息 4의지四意止=사념처四念處
상수相隨 4의단四意斷=사정근四正勤
지止 4신통四神通=사여의족四如意足
관觀 오근(五根, 오력五力
환還 7각의七覺意=칠각지七覺支
정淨 팔정도八正道
인부행도탐구수욕人不行道貪求隨欲 시위사의인야是爲使意人也
사람이 도를 행하지 않고 탐욕을 구하며 욕심을 따르는 것이 바로 사람이 뜻에 부려지는 것이니라.
식유구식구불법부득식息有垢息垢不法不得息
숨에는 더러운 때가 있으니 숨이 더러워서 법이 아니면, 숨을 얻지 못하느니라.
하등위식구何等爲息垢 무엇이 더러운 숨인가?
위삼명중최극자謂三冥中最劇者 시위식구是爲息垢 3가지 어두움 중에서 가장 심한 것이며, 이것을 더러운 숨이라고 한다.
하등위삼명何等爲三冥 무엇이 3가지 어둠인가?
위삼독기시신중정명고언삼명謂三毒起時身中定冥故言三冥
삼독이 일어날 때 몸 가운데 定함이 어두워지는 까닭에 3가지 어둠이라고 하느니라.
삼독자三毒者 일위탐음一爲貪婬 이위진에二爲瞋恚 삼위우치三爲愚癡
삼독이라는 것은 첫째 음란함을 탐하는 것이요, 둘째 화를 내는 것이요, 셋째 어리석음이다.
인개좌시삼사사고언독야人皆坐是三事死故言毒也
사람 좌선할 때 모두 이 3가지로 인해 죽으므로, 독이라고 이름 하느니라.
수식시의재수식미수시유삼의數息時意在數息未數時有三意
숨을 셀 때 뜻이 숨을 세는데 있으나, 아직 세지 않을 때는 세가지 뜻이 있으니,
유선의유악의유불선불악의有善意有惡意有不善不惡意
착한 뜻이 있고, 악한 뜻이 있고,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뜻이다.
욕지인득식상자欲知人得息相者 사람이 숨을 얻는 모습을 알고자 한다면
당관만물급제호색當觀萬物及諸好色 마땅히 만물과 더불어 모든 좋아하는 색(물질)을 관찰하라.
의불부착시위득식意不復著是爲得息 뜻에 다시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이 숨을 얻는 것이요,
상의부착相意復著 相(모양)에 뜻이 다시 집착하면
시위미득당갱정진是爲未得當更精進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함이니 마땅히 다시 정진하라.
행가중의욕진자行家中意欲盡者 가운데 뜻으로 욕심을 맘껏 부리면,
위육정위의가謂六情爲意家 이를 일러 육정이 뜻의 집이 되었다라고 이른다.
탐애만물貪愛萬物 개위의가야皆爲意家也집 만물을 탐하고 사랑하는 것은 다 뜻의 집이 되느니라.
상수자相隨者 위행선법종시득탈謂行善法從是得脫 상수라는 것은 선한 법을 행하여, 이를 쫒아 해탈을 얻는 것을 말한다.
(상수相隨 호흡의 숫자를 세지 말고 호흡과 숨을 서로 따르게 하는 것)
당여상수當與相隨 마땅히 더불어 서로 따라야하고
역위불타오음육입亦謂不墮五陰六入 또 오음(오온)과 육입(육근)에 떨어지지 말고
식여의상수야息與意相隨也 숨과 더불어 뜻이 서로 따라야 하느니라.
23. 지止를 행할 때는 코끝에 붙어 있으라.
문제삼지問第三止 하이고何以故 지재비두止在鼻頭
문 : 제3인 止에서는 무슨 이유로 止가 코끝에 있습니까?(止를 행할 때 왜 의식을 코끝에 둡니까?)
보용수식상수지관환정報用數息相隨止觀還淨 개종비출입皆從鼻出入
답 : 수식/상수/지/관/환/정을 쓸 때, 모두 코에서 나가고 들어오느니라.
의습고처역위역식意習故處亦爲易識 이시고착비두야以是故著鼻頭也
뜻은 습관이 되어서 분별하고 또한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코끝에 (의식을) 붙여놓는다.
악의래자단위선惡意來者斷爲禪 악한 뜻이 왔을 때 끊어버리는 것이 禪이니,
유시재비두지有時在鼻頭止 때에 따라 코끝에 머물고
유시재심중지有時在心中止 때에 따라 마음 가운데 머물게 하라.
재소저위지在所著爲止 (뜻이 한 곳에) 붙어 있으면 그치게 되니,
사래난인의邪來亂人意 직관일사直觀一事 삿됨이 오면 사람의 뜻이 어지러워지니 곧바로 하나의 일을 관하라.
제악래심부당동諸惡來心不當動 심위불외지재야心爲不畏之哉也
(해석1. 모든 악이 와도 마음은 마땅히 움직이지 않으니, 마음엔 두려움이 본래 없느니라)
(해석2. 모든 악이 와도 마음이 마땅히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은 두렵지가 않느니라)
[뜻은 움직이지만, 본래의 마음(常住眞心)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마음은 생멸심, 반연심, 망상심입니다. 본래 참 마음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문맥상 2번의 뜻이 더 어울립니다]
지유사止有四 지止에는 4가지가 있다.
일위수지一爲數止 이위상수지二爲相隨止 삼위비두지三爲鼻頭止 사위식심지四爲息心止
첫째 수에 머물러 그치고, 둘째 서로 따르며 그치고, 셋째 코끝에 머물고, 넷째 숨과 마음이 멈추는 것이다.
지자위오락육입당제지야止者謂五樂六入當制止也 그침이란 오욕락과 육입을 마땅히 제어하여 그치게 하는 것이니라.
입식지진비두지入息至盡鼻頭止 들숨이 끝날 때까지 코끝에 머물러라.
제악불부입지비두지諸惡不復入至鼻頭止 모든 악은 다시 들어오지 못할 때까지 코끝에 머물러라.
출식지진착비두出息至盡著鼻頭 날숨이 끝날 때까지 코끝에 붙어 있어라.
위의불부리謂意不復離 이것을 뜻이 다시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부른다.
신행향악고착비두身行向惡故著鼻頭 몸의 행이 악을 향하기 때문에 코끝에 붙어 있어야 하느니라.
역위초입시亦謂初入時 또한 처음 들이 쉴 때
편일념향불부전便一念向不復轉 곧 일념으로 향하여 다시 구르지 않게 해야 하며,
식출입역불부각息出入亦不復覺 숨이 나고 들 때도 역시 다시 깨닫지 말아야 하니,
시위지야是爲止也 이것이 바로 止니라.
지자여여출식입식각지止者如如出息入息覺知 지止란 여여하게 출식과 입식을 깨달아 아는 것이니
전의출불각후의출前意出不覺後意出 각전의위의상관覺前意爲意相觀
뜻이 나오기 전은 깨닫지 말고, 뜻이 나온 후에는 앞의 뜻을 깨닫는 것이 뜻의 모습을 관하는 것이니라.
편찰출입식견패便察出入息見敗 곧 들숨과 날숨의 무너짐을 살피고(패敗 무너지다)
편수상외생사편겁의便受相畏生死便劫意 곧 받는 모습을 살펴 생사를 두려워하니 곧 뜻을 빼앗아버리니
편수도의상야便隨道意相也 곧 도를 따르는 뜻의 모습이니라.
막위상수자莫爲相隨者 단념착비두但念著鼻頭 (뜻이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이 상수이니, 다만 생각을 코끝에 붙들어 매라.
오음인연불부념五陰因緣不復念 오음(오온)의 인연으로 다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죄단의멸역불천식罪斷意滅亦不喘息 뜻이 멸하면 죄가 끊어지고 역시 숨도 끊어지느니라.
시위지야是爲止也 이것이 止니라.
막위상수자莫爲相隨者 (뜻이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이 상수이니
위막부의념출입謂莫復意念出入 뜻과 생각의 나오고 들어감이 다시없는 것을 말함이다.
수오음인연隨五陰因緣 불부천식야不復喘息也 오음의 인연을 따라 다시 숨 쉬지 않으니라.
24. 관觀이란 무엇인가?
제사관자第四觀者 네번째 관觀은
관식패시여관신체이觀息敗時與觀身體異 숨의 무너짐을 관할 때와 몸을 관하는 것은 다르다.
식견인연생무인연멸야息見因緣生無因緣滅也 숨은 인연을 보면 생하고, 인연이 없으면 멸하느니라.
심의수상자心意受相者 마음과 뜻이 모양(相)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위의욕유소득謂意欲有所得 바라는 뜻이 있어 얻는 것이니
심계인연회당부멸心計因緣會當復滅 마음으로 헤아리면 인연이 모이고 마땅히 다시 멸하고,
편단소욕불부향便斷所欲不復向 곧 바라는 바가 끊겨 다시 향하지 않으니
시위심의수상야是爲心意受相也 이것이 마음과 뜻이 모양을 받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식인연위구상관자以識因緣爲俱相觀者 (분별하는) 識의 인연으로써 모양(相)을 함께 관한다라는 것은
위식지오음인연謂識知五陰因緣 오음의 인연을 분별하여 아는 것을 말함이니
출식역관입식역관出息亦觀入息亦觀 날숨 역시 관하고 들숨 역시 관하라.
관자위관오음觀者謂觀五陰 시위구관是爲俱觀 관이라는 것은 오음을 관하는 것이니 이것이 다 관이니라.
역응의의상관亦應意意相觀 위양인연爲兩因緣 또한 응당히 뜻과 뜻의 모습을 관해야 하니 두 개의 인연이 되고
재내단악념도야在內斷惡念道也 안에 있는 악한 생각을 끊어버리고 道를 생각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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