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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敎/일본

백은선사白隱禪師

백은선사白隱禪師

2014-05-14 13:04:34

 

 

백은혜학白隱慧鶴(Hakuin Ekaku 1685-1768)

백은선사白隱禪師라고도 합니다. 일본의임제종臨濟宗의 중흥조사中興祖師입니다,

일본의 불교의 사史 위의 1명이 위대한 선사입니다.

 

●백은선사의 깨침과 무주상보시

 

백은白隱(1685-1768) 선사는 일본 임제종을 중흥시키고 3조법三調法으로 활력선을 널리편 대 선승이다.

그는 16세 때 출가하여 법화경을 읽고 ‘일승적멸’을 빼곤 대단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책진’을 읽고 자명 스님이 참선 중 잠이 쏟아질 때

송곳으로 자기 허벅지를 찌름으로서 성성적적 하려한 데 감동을 받았다.

 

백은 스님은 42세 때 가을철에 옆의 스님이 법화경 ‘비유품’을 읽을 때

돌담 사이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듣고 깨치고는 법화경을 존중했다.

부처님 소리를 들은 것이다.

 

백은 선사는 선화자들에게 화두로

“쌍수음성雙手音聲외짝(한쪽)손이 내는 소리를 들어라”라는 화두를 결택해 주었다 한다.

 

백은 선사가 주석하는 절에 한 신도가 있었는데 시장에서 어물전을 하고 있었다.

그의 딸이 미혼인데 아기를 낳게 되었다.

부모가 “애 아비가 누구냐?”고 다그쳤다.

급하게 된 그 미혼모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백은 선사요”라고 둘러대어 위기를 모면했다.

 

미혼모의 아버지는 백은 선사를 절로 찾아가서

“에이! 이 아기가 당신 아이니 받으시오”했다.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백은 선사는 “그런가?”라고 답하며 아기를 받았다.

그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젖어미를 찾아다니며 키웠다.

 

전국적으로 저명한 선사가 애기를 낳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스님들은 흩어지고 신도들은 절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백은 선사가 주석하는 절은 퇴락하여 산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어 갔다.

그런데 미혼모 딸은 백은 선사와 아버지를 속인 죄로 괴로움이 깊어가자

아버지에게 이실직고하여 진짜 아기 아빠인 어물전 점원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 어물전 주인은 백은 선사를 찾아가 딸 때문에 크게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아기를 돌려달라고 했다.

백은 선사는 “그런가?”하고 아기를 돌려주었다.

살아있는 불보살이었다.

 

하루는 백은 선사가 큰절에 가서 법문을 하고 자기 절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산 중간에서 추위에 떠는 남루한 문둥이를 만났다.

 

백은 스님은 자기 옷을 벗어 입혀주고 공양물을 주었다.

그런데 그 문둥이는 아무 말도 없었다.

 

백은 스님은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둥이

“여보시오, 대사!

내가 오늘 옷을 입어주어 복 짓게 했으니

‘문둥이님! 보시를 받아주어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백은 스님은 엎드려 문둥이에게 절을 하면서

“제 수행이 부족하여 성현을 몰라봤습니다.

거룩한 깨우침에 감사합니다.”

 

백은 선사가 고개를 드니 문둥이는 간 곳 없고 그 자리엔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백은 선사는 문수보살의 화현으로 알고 무주상보시를 깨달았다 한다.

/<누가 불두에 황금똥 쌌나>/고준환 著 중에서

 

●원숙圓熟한 백은 선사와 아기 일화

 

백은혜학白隱慧鶴 선사께서 일본 전국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문하생들과 함께

송음사松蔭寺에 머물며 수행을 이어가던 노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절 근처 마을의 한 부부에게 과년過年한 처녀 딸이 있었는데

이웃 총각과 연애를 하던 끝에 아기를 갖게 되었고

 

어느 날부터 점점 배가 불러오자 이를 눈치 챈 아버지가 노발대발怒發大發하며 몽둥이를 치켜들고

당장 패 죽일 듯이 아이의 아빠가 누구냐고 추궁을 했습니다.

 

그러자 평소 아버지가 존경하시던 근처 절의 백은 선사님을 아기 아빠라고 고백하면

무난히 위기를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백은 선사님!’이라고 지혜롭게(?) 답했습니다.

 

그러자 명성이 자자한 백은 선사님께 달려가 따질 수도 없고 해서 딸이 아기를 출산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낳은 즉시 아기를 데리고 백은 선사님 계신 절로 찾아가 퉁명스럽게

“자! 이 아기는 내 딸이 낳은 스님의 아기요. 당신이 키우시오!”라고 하자

 

백은 선사 아무런 변명 없이

“그렇습니까?[そうですか?]”

하면서 아기를 받아 안았습니다.

 

이날 이후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오던 백은 선사는

“출가한 스님이 파계하며 처녀와 바람을 피워 아기 낳았다니 세상 말세로다!”

라는 온갖 질시疾視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아기를 안고 동네 집집을 찾아다니며

동량 젖을 얻어 먹이며 정성껏 아기를 키웠습니다.

 

그 후 그 이웃청년과 결혼한 딸은 몇 년을 참고 지내다가 아기가 보고 싶기도 하고

백은 선사께 몹쓸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사실대로 솔직하게 自初至終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진상을 알게 된 딸의 부모는 참으로 난감難堪했지만 즉시 딸과 함께 백은 선사를 찾아뵙고

철없는 딸로 인해 스님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점에 대해 통렬痛烈히 사죄死罪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묵묵히 자초지종을 다 들은 백은 선사는 다만 아기를 받을 때와 똑같이

“그렇습니까?[そうですか?]”

란 말 한마디만 하고는 아기를 다시 아기 엄마 품으로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이 일화를 통해 잘 드러나 있듯이 파계승破戒僧이라는 질시를 포함해 온갖 수모에도 아무런 변명 없이 오직

“그렇습니까?”라고만 답했던 이미 원숙圓熟한 달도인達道人의 경지에 이른 백은 선사는

크게 곤경에 빠진 마을 처녀에게 그야말로 더할 나위없는 ‘고마운 이웃’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 백은 선사의 명성은 일본 전국을 뒤덮었다고 합니다.

/http://www.seondohoe.org/111718 (2018.09.27.)

 

●거지와 미완未完의 백은혜학白隱慧鶴 일화逸話

 

아직 미완의 백은혜학白隱慧鶴(1685~1768) 선사가 어느 추운 겨울날 출타했다가 볼 일을 마치고

머물고 있는 절에 거의 도착할 무렵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밑에서 떨고 있는 거지를 목격하였습니다.

 

그 순간 곧 절에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사장삼을 벗어 불쌍한 거지에 걸쳐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발짝을 걸어가다가 문득

‘아니 이 추위에 내가 장삼을 벗어주었는데도 고맙다는 말 할 마디도 없네.’

 

하는 생각이 들자 다시 돌아가 거지에게

“이보시요! 아무리 거지라도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는 해야 하지 않겠소?”

하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 거지가

“아니 스님!

준 옷을 받아 잘 입었으니 오히려 내가 스님께 보시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니 저에게 고맙다는 한 마디를 하셨어야지요!”

하며 도리어 호통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 순간 백은 선사는 즉시 땅바닥에 엎드려

“소승의 수행이 부족해 선지식을 몰라 뵈었습니다.

 

진정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하며 오체투지의 예를 드리고 고개를 드니 거지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백은 선사가 준 가사장삼만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백은 선사는 뒤늦게 고마운 거지가 바로 文殊菩薩의 化身이었음을 알아차렸었다고 합니다/선도회

 

백은혜학白隱慧鶴 선사는 힘이 세고 덩치가 우람하였습니다.

어느 날 도반 세 명과 함께 길을 가는데 한 도반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그에게 무거운 걸망을 맡겼습니다.

선사도 오래 걸어 이미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급기야 그 옆 도반 역시 또 짐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모두에게 ‘너무 이기적이다’ 라는 말을 하려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자기 것을 포함해 세 사람 짐을 지고서 걸었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온몸에는 땀이 비 오듯 하였습니다.

 

이윽고 해변에 도착하여 배에 오르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짐을 베개 삼아 아무렇게나 옆으로 누워 코를 골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동안 잤을까 눈을 떠보니 배는 정박한 그대로였습니다.

 

“사공! 왜 배를 출발시키지 않는 것이오?”

“뭐라구요?

이 지독한 양반아! 어젯밤 바다에 돌풍이 일어나서 열 척 가까운 배들이 모두 난파되었고 이 배만 겨우 살아남았소.

그것도 승객 모두가 일심으로 기도를 하여 겨우 이곳에 피난할 수 있었단 말이오.

그런데 당신은 그 아수라장 속에서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자고 있었소.

내가 30년 넘게 사공생활을 했어도 당신처럼 대담하고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았소.”

 

이 말을 듣고 놀란 선사가 주변을 돌아보니 도반을 포함한 승객들이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배 안은 구토한 오물로 인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선사는 합장하며 간밤의 고난을 면하게 해준 부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이를 본 사공이 빈정거리며 말하였습니다.

“이 양반아! 지금 기도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소?”

 

선사는 나중에 이 일을 제자들에게 들려주면서 작복作福을 강조하였습니다.

“음덕陰德이 있으면 양보陽報가 있는 것을 나는 그때 실제로 체험하였다.

아무리 작은 선행이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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