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가 뭔가요?

철학은 크게 유물론과 유심론으로 구분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유물론/유심론의 구분 대신, 존재론/인식론(관념론)의 구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실존주의는 유심론 또는 인식론(관념론)의 일종입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말은 실존주의를 상징합니다.

인간은 호모사피엔스라는 원숭이의 뇌(논리회로)에서 언어에 의해 태어나고 기생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생충(parasite)인 지능(intelligence)입니다.

지금 님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세계는 님의 뇌가 만들어낸 가상세계(정신계)입니다.

쉽게 말해서, 님은 지금 님의 뇌가 꾸고있는 꿈 속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 님은 님의 뇌가 만들어낸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물질계)라고 믿고 있습니다.

즉 지금 님은 자신이 뇌가 꾸고있는 꿈 속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듣기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일종의 정신병입니다.

지금 님이 현실세계라고 믿고 있는 가상세계, 즉 정신계를 실존이라고 하고,

님의 뇌 밖에 있는 진짜 현실세계, 즉 물질계를 본질이라고 합니다.

본질(물질계)을 플라톤식으로 표현하면 이데아라고 하고, 칸트식으로 표현하면 물자체라고 합니다.

즉 우주는 138억년 전 빅뱅 당시 만들어진 물질계와, 인간의 뇌가 만든 가상세계인 정신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신계가 물질계에 앞선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실존주의입니다.

실존주의에 반대되는 사상은 유물론의 일종인 실증주의입니다.

즉 물질계가 정신계에 앞선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실증주의입니다.

천동설과 지동설로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정신계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실존주의(유심론)고,

물질계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실증주의(유물론)입니다.

유물론은 외재적(extrinsic) 좌표계를 사용하고, 유심론은 내재적(intrinsic) 좌표계를 사용합니다.

논리적으로는 정신계를 우주의 중심에 두고, 내재적 좌표계를 사용하는 유심론이 타당합니다.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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