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위풍衛風
55. 기오淇奧 기수 물굽이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의의綠竹猗猗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유비군자有匪君子 여절여차如切如磋 여탁여마如琢如磨 훌륭하신 그 님은 깎고 다듬은 듯 쪼고 간 듯하다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청청綠竹靑靑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유비군자有匪君子 충이수영充耳琇瑩 회변여성會弁如星 훌륭하신 그 님은 귀 구슬과 고깔이 모여서 별처럼 빛나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여책綠竹如簀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평상 같다네.
유비군자有匪君子 여금여석如金如錫 여규여벽如圭如璧 훌륭하신 그 님은 금과 주석 같고 서옥과 구슬처럼 빛나는데
관혜작혜寬兮綽兮 의중각혜倚重較兮 관대하고 너그럽게 영감님 수레에 기대시고(견줄 교/비교할 교/차이 각較)
선희학혜善戲謔兮 불위학혜不爲虐兮 농담도 잘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네.
기수의 물굽이를 바라보는데 푸른 대나무가 싱싱하구나.
아름다운 군후(武公)
자른 듯 다듬은 듯 쪼은 듯 연마한 듯 하도다.
엄숙하고 당당하며 위엄 있고 의젓하시네.
아름다운 군후, 종내 잊을 수 없네.
저 淇水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아름다우신 군후
귀막이에 옥돌 고깔에 매어 별처럼 빛나네.
엄숙하고 당당하며 위엄 있고 의젓하시네.
아름다운 군후, 항상 잊을 수 없네.
저 淇水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하네.
아름다우신 군후,
쇠 같고 주석 같으며 옥 같고 구슬 같네.
관대하고 너그러우시니 오오, 수레를 타셨네.
희롱도 농담도 잘하시나 지나침이 없으시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기오淇奧 미무공지덕야美武公之德也 <기오淇奧>는 武公의 덕을 찬미함이다.
유문장有文章 우능청기규간又能聽其規諫 이례자방고以禮自防故
문체의 빛남이 있는데 또 그 法則을 간언함을 잘 들으며 예절로써 스스로 막기 때문에
능입상어주能入相於周 미이작시시야美而作是詩也 주나라에 재상들이 잘 들어갔음을 찬미하면서 이 詩를 지었다.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의의綠竹猗猗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毛亨 傳】 흥야興也 일으킴이다.
오奧 외야隈也 록綠 왕추야王芻也 죽竹 편죽야篇竹也 의의猗猗 미성모美盛貌
오奧는 물굽이. 녹綠은 왕추王芻. 죽竹은 편죽篇竹. 의의猗猗는 아름답고 성대한 모양이다.
무공질미덕성武公質美德盛 유강숙지여렬有康叔之餘烈
무공武公의 자질이 아름답고 덕이 성대하며 강숙康叔(무왕의 동생)의 남은 공적이 있음이다.
【音義】
곽박운운郭璞雲云 금호백각사今呼白腳莎 곽박 이르기를 “지금은 흰 각사腳莎라고 부른다.”
사음소화반莎音蘇禾反 일운즉록욕초야一云即菉蓐草也
(사초 사)莎의 음은 소와 화의 반절음이고 이르는 한 가지로 즉 조개풀(녹욕菉蓐)이라 하였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여절여차如切如磋 여탁여마如琢如磨 훌륭하신 그 님은 깎고 다듬은 듯 쪼고 간 듯하다네.
【毛亨 傳】
비匪 문장모文章貌 비匪는 무늬가 빛나는 모양이다.
치골왈절治骨曰切 뼈를 다스림을 (끊을 절)切이라 말한다.
상왈차象曰磋 코끼리 [상아象牙]를 다스림을 (갈 차)磋라고 말한다.
옥왈탁玉曰琢 옥을 다스림을 (다듬을 탁)琢이라 말한다.
석왈마石曰磨 돌을 다스림을 (갈 마)磨라고 말한다.
도기학이성야道其學而成也 그 배움의 도를 이룸이다.
청기규간이자수聽其規諫以自脩 여옥석지견탁마야如玉石之見琢磨也
그 법도를 간언함을 듣고서 스스로를 닦으며 구슬과 돌을 쪼고 갈아냄을 본 듯이 함이다.
【音義】
한시작필韓詩作邲 미모야美貌也 <한시韓詩>에 쓰기를 (땅이름 필)邲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하였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毛亨 傳】
슬瑟 긍장모矜莊貌 (큰 거문고 슬)瑟은 씩씩함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한僩 관대야寬大也 (굳셀 한)僩은 크게 너그러움이다.
혁赫 유명덕혁혁연有明德赫赫然 (빛날 혁)赫은 밝은 덕이 매우 빛난 듯함이다.
훤咺 위의용지선착야威儀容止宣著也 (섧게 울 훤)咺은 위엄 있는 거동의 容貌를 그치고 베품을 드러냄이다.
【音義】
한僩 하판반遐板反 (굳셀 한)僩은 하와 판의 반절음이고
한시운미모韓詩云美貌 <한시>에 이르기를 아름다운 모습이라 하였고
설문운무모說文云武貌 <설문해자>에 이르기를 씩씩한 모습이라 했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毛亨 傳】 훤諼 망야忘也 (속일 훤)諼은 잊음이다.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청청綠竹青青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毛亨 傳】 청청青青 무성모茂盛貌 청청青青은 우거져 무성한 모양이다.
【音義】 청青 자정반子丁反 (푸를 청)青은 자와 정의 반절음이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충이수영充耳琇瑩 회변여성會弁如星 훌륭하신 그 님은 귀 구슬과 고깔이 모여서 별처럼 빛나네.
【毛亨 傳】
충이위지전充耳謂之瑱 충이充耳는 일컫기를 (귀막이 옥 전)瑱이라 한다(귀막이 옥 전/누를 진瑱)
수영琇瑩 미석야美石也 수영琇瑩은 아름다운 돌이다(의혹할 형/밝을 영/옥돌 옥瑩)
천자옥전天子玉瑱 제후이석諸侯以石 천자의 구슬은 전瑱이며 제후는 돌로써 한다.
변弁 피변皮弁 소이회발所以會發 변弁은 가죽 고깔[皮弁]인데 모여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회會 위변지봉중謂弁之縫中 식지이옥飾之以玉 력이처皪而處 상사성야狀似星也
(모일 회)會는 고깔의 꿰맨 가운데를 옥으로 꾸몄는데 흰 모양으로 한 곳의 形狀이 별을 닮았음이다.
천자지조복피변天子之朝服皮弁 이일시조以日視朝 천자의 조복과 冠帽가 날로써 조회에 보임이다 했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여책綠竹如簀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가 평상 같다네.
【毛亨 傳】 책簀 적야積也 (살평상 책)簀은 쌓임이다.
►유비군자有匪君子 여금여석如金如錫 여규여벽如圭如璧 훌륭하신 그 님은 금과 주석 같고 서옥과 구슬처럼 빛나는데
【毛亨 傳】
금석련이정金錫練而精 규벽성유질圭璧性有質
금金은 주석을 녹여서 정제精製하면 (서옥 규)圭와 (구슬 벽)璧의 본성인 물질이 있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규벽역탁마圭璧亦琢磨 사자역도기학이성야四者亦道其學而成也
(서옥 규)圭는 구슬 또한 다듬고 갈아서 네 가지가 또한 그 道를 배우면서 이룸이다. 했다.
►관혜작혜寬兮綽兮 의중각혜倚重較兮 관대하고 너그럽게 영감님 수레에 기대시고
【毛亨 傳】
관寬 능용중能容眾 관寬은 여러 가지 몸가짐을 잘함이다.
작綽 완야緩也 (너그러울 작)綽은 느긋함이다.
중각重較 경사지거卿士之車 중각重較는 경卿과 관리[士]의 수레이다(견줄 교/비교할 교/차이 각較)
【鄭玄 箋】
전운箋云 작혜綽兮 위인어시사謂仁於施捨
전箋에 이르기를 작혜綽兮는 희사喜捨하여 베푸는 어짊을 말함이다 했다.
►선희학혜善戲謔兮 불위학혜不為虐兮 농담도 잘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네.
【毛亨 傳】
관완홍대寬緩弘大 수즉희학雖則戲謔 불위학의不為虐矣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널리 큼은 비록 농담[희학戲謔]하는 이치이지만 모질게 하지는 않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지덕君子之德 유장유이有張有弛 고불상긍장故不常矜莊 이시희학而時戲謔
군자의 덕은 베풂이 있고 느슨함이 있기 때문에 항상 씩씩함을 자랑하지 않으면서 때로 弄談을 한다 했다.
●시경집전詩經集傳
▪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의의綠竹猗猗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녹죽이 야들야들하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문채 나는 군자여,
여절여차如切如磋 여탁여마如琢如磨 끊어놓은 듯 닦아놓은 듯하며 쪼아놓은 듯 갈아놓은 듯하도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나타나니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문채 나는 군자여, 마침내 가히 잊지 못하리로다.
흥야興也 흥이다.
기淇 수명水名 오奧 외야隈也 록綠 색야色也
기는 물 이름. 오는 언덕(물굽이 외隈) 녹은 빛.
기상다죽淇上多竹 한세유연漢世猶然 소위기원지죽所謂淇園之竹 시야是也
기수 위에는 대나무가 많아서 漢代에도 그와 같았으니 이른바 기원의 대나무가 이것이다.
의의猗猗 시생유약이미성야始生柔弱而美盛也 의의는 처음 나옴에 유약하면서도 아름답게 성함이다.
비匪 비斐 통通 문장저현지모야文章著見之貌也 비는 ‘문채 비’로 통하니 문장이 나타나 보이는 모양이다.
군자君子 지무공야指武公也 군자는 무공을 가리킴이다.
치골각자治骨角者 기절이도부旣切以刀斧 이부차이려탕而復磋以鑢鐋
골각을 다듬는 자는 이미 칼과 도끼로써 끊고 다시 대패와 못 탕으로써 문지르며
치옥석자治玉石者 기탁이퇴착旣琢以槌鑿 이부마이사석而復磨以沙石
옥과 돌을 다듬는 자는 이미 망치와 끌로써 쪼고 다시 모래와 돌로써 가니
언기덕지수칙言其德之修飭 유진이무이야有進而無已也
그 덕의 닦고 가다듬는 것이 나아감이 있으되 그침이 없음을 말함이라.
슬瑟 긍장모矜莊貌 한僴 위엄모威嚴貌 훤咺 선착모宣著貌 훤諼 망야忘也
슬은 씩씩한 모양, (굳셀 한)僴은 위엄스런 모양, 훤은 훤히 나타나는 모양. 훤은 잊음이다.
위인衛人 미무공지덕美武公之德 이이록죽시생지미성而以綠竹始生之美盛
위나라 사람이 무공의 덕을 아름다이 여겨 푸른 대나무가 처음 나서 아름답고 성함으로써
흥기학문자수지진익야興其學問自修之進益也 그 학문을 함에 스스로 닦아서 점진적으로 더해짐을 흥기함이라.
대학전왈大學傳曰 <대학전>에 가로대
여절여차자如切如磋者 도학야道學也 ‘여절여차’라는 것은 학문함을 이름이고
여탁여마자如琢如磨者 자수야自修也 ‘여탁여마’라는 것은 스스로 닦음이고
슬혜한혜자瑟兮僩兮者 순율恂慄 ‘슬혜한혜’라는 것은 순율함(두려워하고 두려워함)이고
혁혜훤혜자赫兮咺兮者 위의야威儀也 ‘혁혜훤혜’라는 것은 위엄 있는 거동이고
유비군자종불가훤혜자有斐君子終不可諼兮者 도성덕지선道盛德至善 민지불능民之不能 망야忘也
‘유비군자종불가훤혜’라는 것은 성한 덕과 지극히 선함을 백성이 능히 잊지 못함을 말함이라.
▪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청청綠竹靑靑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녹죽이 푸르고 푸르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문채 나는 군자여,
충이수영充耳琇瑩 회변여성會弁如星 귀막이가 옥돌이며 고깔에 붙인 것이 별 같도다.
슬혜한혜瑟兮僩兮 혁혜훤혜赫兮咺兮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나타나니
유비군자有匪君子 종불가훤혜終不可諼兮 문채 나는 군자여, 끝내 가히 잊지 못하리로다.
흥야興也 흥이다.
청청靑靑 견강무성지모堅剛茂盛之貌 청청은 단단하고 굳세며 무성한 모양이다.
충이充耳 진야瑱也 수영琇瑩 미석야美石也
충이는 귀막이. 수영은 아름다운 돌.
천자天子 옥진玉瑱 제후諸侯 이석以石 천자는 옥 귀막이이고 제후는 돌로써 함이다.
회會 봉야縫也 회는 꿰맴이다.
변弁 피변야皮弁也 이옥식피변지봉중以玉飾皮弁之縫中 여성지명야如星之明也
변은 가죽 고깔이니 옥으로써 가죽고깔에 꾸며서 가운데에 꿰매니 별이 반짝이는 것과 같다.
이죽지견강무성以竹之堅剛茂盛 흥기복식지존엄이견기덕지칭야興其服飾之尊嚴而見其德之稱也
대나무가 견강무성함으로써 그 복식의 존엄함을 흥기하여 그 덕을 일컬음을 보느니라.
▪
첨피기오瞻彼淇奧 록죽여책綠竹如簀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녹죽이 자리 같도다.
유비군자有匪君子 문채 나는 군자여,
여금여석如金如錫 여규여벽如圭如璧 쇠 같기도 하고 쇠줄 같기도 하며 규 같기도 하며 벽 같기도 하도다.
관혜작혜寬兮綽兮 의중각혜倚重較兮 너그러우며 넉넉하니 아아 중각이로다.
선희학혜善戲謔兮 불위학혜不爲虐兮 희롱도 잘하고 농담도 잘하니 포학한 짓은 아니 하도다.
흥야興也 흥이다.
책簀 잔야棧也 책은 엮음이다.
죽지밀비사지즉성지지야竹之密比似之則盛之至也 대나무의 주밀함이 이와 같다면 성함의 지극함이다.
금석金錫 언기단련지정순言其鍛鍊之精純 규벽圭璧 언기생질지온윤言其生質之溫潤
금과 석은 단련함이 정순함을 말함이고 규벽은 그 타고난 바탕이 온윤함을 말함이다.
관寬 굉유야宏裕也 작綽 개대야開大也 의탄사야猗歎辭也 중각重較 경사지거야卿士之車也
관은 크고 넉넉함, 작은 열리고 큼이오, 의는 탄사. 중각은 경사의 수레이다(견줄 교/비교할 교/차이 각較)
각較 양의상출식자兩輢上出軾者 위거양방야謂車兩傍也(수레 양옆 판자 의/의지할 기輢)
각은 수레 양쪽의 판자가 앞턱 가로나무를 위로 나오게 했으니 수레 양쪽을 말함이다.
선희학불위학자善戱謔不爲虐者 언기락이이유절야言其樂易而有節也
희롱과 농담을 잘하고 포악한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즐겁고 안이하면서도 절도가 있음을 말함이다.
이죽지지성以竹之至盛 흥기덕지성취興其德之成就 대나무가 지극히 무성함으로써 그 덕의 성취함을 흥기시키고
이우언기관광이자여而又言其寬廣而自如 화이이중절야和易而中節也
또 그 너그럽고 넓고 자연스러워 화하고 안이하면서도 절도에 맞는 것을 말함이다.
개관작무감속지의蓋寬綽無歛束之意 대개 너그럽고 넉넉함을 거두어 묵는 뜻이 없음이다.
희학戱謔 비장려지시非莊厲之時 개상정소홀이이치과차지지야皆常情所忽而易致過差之地也
희롱함은 엄숙한 때가 아니니 다 보통의 인정으로 경솔한 것이고 쉽게 허물을 이루는 처지라.
연然 유가관이필유절언猶可觀而必有節焉 그러나 오히려 가히 볼 만하고 반드시 절도가 있으니
즉기동용주선지간則其動容周旋之間 무적이비례無適而非禮 역가견의亦可見矣
그 동용주선의 사이에 어디를 가든지 예가 아님이 없음을 또한 가히 볼 수 있도다.
례왈禮曰 장이불이張而不弛 문무불능야文武不能也
<예기>에 가로대 조이기만 하고 풀지 아니함은 문왕과 무왕도 능치 못한 바요
이이부장弛而不張 문무불위야文武不爲也 풀어놓기만 하고 조이지 않음은 문왕과 무왕도 하지 않음이라.
일장일이一張一弛 문무지도야文武之道也 차지위야此之謂也
한번 조이고 한번 늦춤은 문왕과 무왕의 도라 하니 이것을 이름이라.
●안국어按國語 <국어>를 상고하건대
무공武公 년구십유오年九十有五 유잠경우국왈猶箴儆于國曰
무공이 나이가 아흔다섯에 오히려 나라에 경계를 하면서 가로대
자경이하自卿以下 지우사장사至于師長士 경으로부터 아래로 사장 사에 이르기까지
구재조자苟在朝者 무위아노모이사아無謂我老耄而舍我
진실로 조정에 있는 자는 나를 노모(구십 늙은이)라고 이르면서 나를 버리지 말고
필각공어조必恪恭於朝 이교계아以交戒我 반드시 조정에 정성스럽고 공경스럽게 하여 써 나를 사귀어 경계하라 하고
수작의계지시遂作懿戒之詩 이자경以自警 드디어 아름다운 경계의 시를 지어서 스스로 일깨우니
이빈지초연而賓之初筵 역무공회과지작亦武公悔過之作 ‘빈지초연’장도 또한 무공이 허물을 뉘우치고 지은 것이니
즉기유문장이능청규간則其有文章而能聽規諫 이례자방야以禮自防也 가지의可知矣
그 문장이 있으면서 능히 법도 있게 간함을 들어서 예로써 스스로 방어함을 가히 볼 수 있도다.
위지타군衛之他君 개무족이급차자蓋無足以及此者 위나라의 다른 인군은 대개 족히 써 이에 미치지 못하니라.
고故 서이차시序以此詩 위미무공爲美武公 이금종지야而今從之也
그러므로 차례하여(<시경>에 순서대로 써서) 이 시로써 무공이 아름다이 여겼다 했으니 이제 그 말을 따르노라.
►국어國語
<좌씨전>에서 누락된 춘추시대春秋時代의 8國인 주周,노魯 제齊 진晉 정鄭 초楚 오吳 월越의 역사로 21권.
주周나라 좌구명左丘明이 <좌씨전左氏傳>을 쓰기 위하여 각국의 역사를 모아 찬술撰述한 것으로 주어周語 3권, 노어魯語 2권, 제어齊語 1권, 진어晋語 9권, 정어鄭語 1권, 초어楚語 2권, 오어吳語 1권, 월어越語 2권으로 되어 있다.
허신許愼의 <설문說文>에서는 ‘춘추국어’라 적혀 있고 또 주로 노魯나라에 대하여 기술한 <좌씨전>을 <내전內傳>이라 하는 데 대해서 이를 <외전外傳>이라 하며 사마천司馬遷이 좌구명을 무식꾼으로 몰았다 하여 <맹사盲史>라고도 한다.
또 당唐나라 유종원柳宗元이 <비국어非國語>를 지어 이 책을 비난하자 송宋나라의 강단례江端禮가 <비비국어非非國語>를 지어 이를 반박했으며 그 후로 학자들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는 오吳나라 위소韋昭의 주註만이 완전하게 남아 있다.
중국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책이다./두산백과
►국어國語
생성시기: 중국 북위 왕조, 386년(태원 11년)
원래 ‘국어’는 좌구명左丘明이 쓴 역사책 제목이다.
그는 원래 <좌전左傳>을 먼저 썼는데 나중에 개정판으로 낸 것이 <국어>이다.
그는 이 책에서 춘추시대의 종주국인 주周나라를 비롯하여 노魯·제齊·진秦·정鄭·초楚·오吳·월越 등의 450년의 역사를 쓰고 ‘국어’라고 제호를 붙였다.
왕이나 신하들의 좋은 말을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처럼 그가 역사서에 어語자를 붙인 까닭은 제왕이나 신하들의 가언선어嘉言善語를 위주로 엮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좌구명의 ‘국어’는 오늘날과 같은 나랏말 의미가 아니라 여러 나라의 역사라는 뜻이다.
그 뒤 선비족이 북위北魏(타브가츠)를 세운 뒤 남조의 한족과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비족 말을 표준어로 정해 ‘국어’라고 했다.
그 뒤부터 그 나라의 말을 국어라고 하여 ‘우리말’이라는 뜻으로 바뀌었다.
이후 원나라의 국어는 몽골어, 청나라의 국어는 만주어가 되었다.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북위北魏(386∼534년) 때로 보아 건국년도인 386년으로 잡는다./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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