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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禪

悟道頌涅槃頌 ⓺

悟道頌涅槃頌 ⓺

 

●원오극근圓悟克勤(1063-1135)

 

오도송悟道頌

금압향쇄금수유金鴨香鎖錦繡帷 비단장막에 향은 다 타고 밤은 깊은데

생가총리취부귀笙歌叢裡醉扶歸 취한 몸 얼싸 안고 풍류 속에 들어오네.

소년일단풍류사少年一段風流事 보게나, 젊은이의 각별한 풍류

지허가인독자지只許佳人獨自知 같이 놀던 그 이 밖에 누가 또 알리.

 

열반송涅槃頌

이철무공已徹無功 아무것도 해 놓은 것 없거니

불필류송不必留頌 임종게를 남길 이유가 없네

료이응연聊爾應緣 오직 인연에 따를 뿐이니

진중진중珍重珍重 모두들 잘 있게

 

​●대위선과大潙善果(1079-1152)

 

열반송涅槃頌

요행편행要行便行 올 때는 문득 오고

요거편거要去便去 갈 때는 미련 없이 가네

당파천관撞破天關 하늘을 후려쳐 뚫어 버리고

흔번지축掀翻地軸 대지를 뒤집어엎네.

 

●대혜종고大慧宗杲선사(1089-1163)

 

열반송涅槃頌

생야지마生也祗麽 삶이 이러하고

사야지마死也祗麽 죽음이 이러하나니

유게무게有偈無偈 게송이 있고 없고

시심마열是甚麽熱 이 무슨 뜨거움인가

 

●천동굉지天童宏智선사(1091-1157)

 

열반송涅槃頌

몽환공화夢幻空花 꿈같고 환 같고 허공 꽃 같은

육십칠년六十七年 67년의 세월이여

백조연몰白鳥煙沒 백조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추수천련秋水天連 가을 물이 하늘에 닿았네.

 

●만송행수萬松行秀(1166-1246)

 

열반송涅槃頌

​팔십일년八十一年 81년 동안

지차일어只此一語 이 한 마디뿐

진중제인珍重諸人 여러분들 몸조심하고

절막착거切莫錯擧 부디 잘못 알지 말라

 

●원진국사圓眞國師 (1171-1221)

 

오도송悟道頌

(영향永香 영원한 향기)

묘명진성妙明眞性 만유萬有 세계의 그 자체는 소소영영昭昭靈靈하여

청정진성淸淨眞性 어느 곳 어디서나 항상 어둡지 않고

아위대법왕我爲大法王 내가 큰 법왕이 되어

어법실자재於法悉自在 모든 법에 다 자재하다.

 

►소소영영昭昭靈靈

/서산대사(休靜 1520-1604)의 선가귀감禪家龜鑑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 여기 한 물건이 있으니

종본이래從本以來 본래부터

소소영영昭昭靈靈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부증생부증멸不曾生不曾滅 일찍이 나지도 죽지도 않았고

명부득상부득名不得狀不得 이름 지을 수도 모양을 그릴 수도 없다

 

●진각국사眞覺國師 무의자無衣子 혜심慧諶(1178-1234)<禪門拈頌>

 

오도송悟道頌

(불각화佛覺華 부처님의 꽃)

보광명전시오가普光明殿是吾家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하신 곳(보광명전)은 그대로 나의 집이요.

삼법일원초수기三法一源初睡起 삼법(敎法ㆍ行法ㆍ證法)의 한 근원에 첫잠이 깨다.

백십유순일념수百十由旬一念收 멀고도 너무 멀어서 생각하기 힘든 거리 한 생각에 거둬들이니

세간시겁도위이世間時劫都爲爾 세간의 시간이야 모두 헛된 것이구나.

 

열반송涅槃頌

중고부도처衆苦不到處 온갖 고통 이르지 못하는 곳에

별유일건곤別有一乾坤 따로 한 세계가 있으니

차문시하처且問是何處 거기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적열반문大寂涅槃門 크게 고요한 열반의 문이라 말하리.

 

►늙은 내가 오늘 고통이 몹시 심하다(병 중에)

►이 늙은이가 오늘은 너무 바쁘다(입적시)

 

 

●무문無門 혜개선사慧開禪師(1183-1260)

 

오도송悟道頌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하유량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편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무준사범無準師範(?-1249)

 

열반송涅槃頌

래시공색색來時空索索 올 때는 빈손으로 왔다가

거야적조조去也赤條條 갈 때는 알몸으로 가는 것

갱요문단적更要問端的 다시 이 밖의 사실을 묻는다면

천태유석두天台有石頭 천태산에는 돌이 있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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