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1권 1-6
古風十九首 6 노자老子를 말함
6
파파주하사皤皤柱下史 늙은 백발로 주하柱下에서 역사 쓰던 사람
출관봉윤희出關逢尹喜 함곡관函谷關나가다가 윤희尹喜를 만나
수이도덕경授以道德經 도덕경道德經가르쳐 주고서
선유종불사仙遊終不死 신선되어 노닐며 죽지 않았다.
지언화천예至言和天倪 하늘과 끝까지 있으리라 말하였고
고담란주자高淡亂朱紫 큰 소리로 붉은 빛과 자줏빛 혼란시켰네.
대도자차기大道自此歧 대도大道가 그때부터 갈라져버려
분연이단기紛然異端起 분분하게 이단異端마저 일어났네.
백발노인 노자가
함곡관을 나가다 윤희를 만났다네.
그때 노자가 도덕경을 전수하여
신선놀음하며 끝내 죽지도 않았다오.
대자연의 순리와 함께 할 것이라 이르고
거리낌 없이 잘잘못을 따져 다스렸다네.
사람의 도리가 이로부터 뜻을 달리하여
온갖 사이비들이 뒤섞여 설쳐댄다네.
►파파皤皤 허옇게 센 모양模樣. 백발白髮노인. ‘흴 파皤’ 희다. 불룩하다
►주하사柱下史 전각殿閣의 기둥 아래서 문서를 관장하던 관원官員.
주하桂下 노자老子의 別稱.
노자老子를 말함이니 노자는 본래 주周나라의 역사를 기록하던 관리.
그는 기둥 아래에 자리하고 있었으므로 주하사桂下史라 말한다.
►윤희尹喜 전국시대 진晉나라 文臣으로 함곡관을 지키던 관리.
함곡관函谷關 재임 시에 老子가 周나라의 衰退로 서쪽으로 유람을 떠나 函谷關을 지날 때 만났음
그는 노자를 만나 <道德經>의 강의를 듣고 <도덕경> 五千言을 기록하였다 하며 저서로 <관윤자關尹子>가 있다.
►도덕경道德經 老子가 尹喜에게 써준 글.
函谷關에서 만난 老子에게 간청懇請하여 받았던 5,000여 字의 글이 지금 전하는 도덕경道德經.
►천예天倪 하늘의 경지. 자연의 道. 자연의 결. ‘어린이 예/다시 난 이 예倪’
►고담高談 고담준론高談峻論. 거리낌이 없이 큰 소리로 말함.
►란亂 다스림.
►주자朱紫 붉은색(正色)과 자주색(間色). 옳고(正) 그름(邪). (善人과 악인惡人.
►대도大道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바른 도리
►분연紛然 뒤섞여서 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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