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1권 2-17
2 기행紀行
17 수초점水草岾
백석창창자록태白石蒼蒼煮綠苔 흰 돌에 푸릇푸릇 푸른 이끼 끼었는데
벽봉고수로최외碧峯高樹路崔嵬 푸른 산 높은 나무 길마저 험하여라.
심심연학무인적深深煙壑無人迹 깊고 깊은 내낀 산골 인적조차 없는데
시유산화향아개時有山花向我開 때때로 산꽃들이 나를 향해 피어나네.
►수초참水草站 물풀 앞에 서서
참站 역참驛站마을. 우두커니 서있음
아득히 늘어선 흰 바위에는 푸른 이끼가 흐드러지고
푸른 산의 키 큰 나무 늘어선 산길은 높고도 험하다네.
깊숙하고 안개 낀 골짝은 사람 다닌 흔적이 없고
이름 모를 꽃들이 늘 나를 보고 활짝 피어있다네.
►‘岾 땅 이름 점, 고개 재’ 절의 이름(유점사楡岾寺)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漢字.
국음은 “재” 길이 통하여져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
►‘역마을 참/우두커니 설 참站’
일을 하다가 쉬는 一定한 사이.
일을 하다가 쉬는 定해진 時間에 먹는 食事.
일을 始作해서 쉴 때까지의 一定한 사이.
►창창蒼蒼 빛이 바램. 앞길이 멀어서 아득함.
►야惹 이끌다. 흐트러지다
►최외崔嵬 산이 우뚝하고 험함
►시유時有 늘.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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