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1권 2-34
2 기행紀行
34 숙수촌宿水村 물가 마을에 자며
일모투강안日暮投江岸 해 저물어 강 언덕에 투숙하니
리풍어별향鯉風魚鼈鄉 잉어 바람 물고기와 자라의 시골 같구나.
수금경객몽水禽驚客夢 물새 울어 나그네 꿈 놀라게 하고
어적인풍장漁笛引風長 어부의 피리 소리 바람 따라 멀리 가네.
포구아장립浦口牙檣立 갯가에 돛대 들이 몰려 서 있고
조두설랑망潮頭雪浪忙 밀물 머리에는 눈 같은 물결이네.
인가의소저人家依小渚 인가는 작은 갯가에 의지해 있는데
포위인한장蒲葦咽寒螿 갈대밭 속에는 벌레소리 흐느껴 운다.
날 저물어 강 언덕에 투숙하니
잉어 바람, 물고기와 자라의 고향
물새에 나그네 꿈 놀라 깨고
어부의 피리소리 바람에 멀리 퍼진다
포구에는 돛대들이 서 있고
조수의 머리에는 눈이 흰 물결 바쁘다
작은 물가에 인가가 붙어있고
갈대밭 속에는 찬 쓰르라미 흐느껴 운다
►아장牙檣 돛대 ‘어금니 아/관아 아牙’ 어금니. 大將旗. 관아官衙 ‘돛대 장檣’
►포위인한장蒲葦咽寒螿 ‘포위蒲葦 갈대’ ‘쓰르라미 장螿’
'韓詩 > 매월당집梅月堂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월당 시집 제1권 2-36 (0) | 2023.12.21 |
---|---|
매월당 시집 제1권 2-35 (0) | 2023.12.21 |
매월당 시집 제1권 2-33 (1) | 2023.12.21 |
매월당 시집 제1권 2-32 (0) | 2023.12.21 |
매월당 시집 제1권 2-31 (1) | 2023.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