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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2권 7-13

매월당 시집 제2권 7-13

7 한적閑適 한적한 것

 

13 오침午寢 낮잠

 

모옥소소오몽장茅屋翛翛午夢長 띳집에서 늘어지게 낮 꿈이 긴데

고저화영전서랑高低花影轉西廊 높고 낮은 꽃 그림자 서쪽 채로 돌아갔네.

격첨연자호래성隔簷燕子呼來醒 처마 밖의 제비 새끼 깨어나라 우짖으니

방각신유화서향方覺身遊華胥鄉 깨어나자 이 몸이 화서향華胥鄕서 논 것 아네.

 

 

초가집에서 늘어지게 낮잠 자다 긴 꿈을 꾸어

높고 낮은 꽃 그림자 서편의 복도를 돌아들 때.

처마 밖에 제비가 날아와 잠깨라고 짹짹거려서

바야흐로 잠을 깨보니 내가 꿈결에 화서향을 노닐었다네.

 

 

►방각方覺 바야흐로 잠을 깸.

►화서향華胥鄕 이상향理想鄕이란 말과 같다.

요堯임금이 꿈에 그 나라에 가 보고 그와 같이 하려고 하였다고 한다.

 

화서지몽華胥之夢. <열자列子>에 나오는 이야기로 헌원씨軒轅氏 황제皇帝인 요堯임금이

꿈에 화서씨華胥氏의 나라로 가서 이상향理想鄕인 華胥鄕을 보았다는 고사故事.

 

 

낮잠

 

띳집에서 늘어지게 낮 꿈이 긴데

높고 낮은 꽃 그림자 서편 회랑으로 돈다.

처마 밖 제비 새끼들 잠 깨라 소리치고

이 몸이 요임금의 화서향에 놀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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