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4권 4-10
4 풍운風雲 바람과 구름
10 숙봉정宿峯頂 산마루서 잠자다
라월괘명경蘿月掛明鏡 청미래 덩굴에 달이 명경 같이 걸렸는데
송천명고금松泉鳴古琴 솔 아래 샘에선 옛 거문고 소리 울리네.
야심심지성夜深心地惺 밤 깊어 마음자리 성성惺惺도 한데
무부거래금無復去來今 가고 오는 생각 이제 다시는 없네.
산마루에서 묵다
담장에는 거울처럼 맑은 달이 걸렸고
소나무아래 샘물에선 거문고 소리가 울리는 듯.
깊은 밤 마음속 깨달음이 있어
다시 속세를 오가는 일 이젠 없으리.
►‘쑥 라(나)蘿’ 쑥. 무. 여라(선태류에 속하는 이끼)
►명경明鏡 맑은 거울. 염라대왕의 업경業鏡
►고금古琴 중국 전통 거문고로 칠현금七弦琴
►성성惺惺 정신이 늘 맑음. 영리한 모양.
‘깨달을 성惺’ (도리를)깨닫다. 영리怜悧하다. 슬기롭다. 조용하다
장소성옹저성성長笑醒翁著惺惺 술 안 마시어 늘 깨어 있는 늙은이의 성성함이 크게 우스운데
유주불음도이위有酒不飮徒爾爲 술 있어도 마시지 않으니 어찌하리오.
/<강희맹姜希孟 사중경송주謝重卿送酒>
►거래금去來今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의 삼세三世.
언어도단言語道斷 말 길 끊기고
비거래금非去來今 과거 미래 현재도 아니다
/신심명信心銘 마지막 句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금강경 제18 일체동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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