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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제1칙 本則과 착어着語

【本則과 착어着語】

거舉 거론하다.

 

량무제문달마대사梁武帝問達磨大師 양무제梁武帝가 달마스님에게 물었다.

(설저부즉류한說這不唧𠺕漢 이런 멍청한 놈)

 

여하시성제제일의如何是聖諦第一義 “무엇이 근본이 되는 가장 성스러운 진리입니까?”

(시심계려궐是甚繫驢橛 이 무슨 나귀를 얽어매는 말뚝 같은 소리를 하나?)

 

마운磨云 확연무성廓然無聖 달마가 대답했다. “텅 비어 성스럽다 할 것도 없습니다.”

(장위다소기특將謂多少奇特 전과신라箭過新羅

꽤 기특한 줄 알았더니만 화살이 저 멀리 신라 땅으로 날아가 버렸구나.

가쇄명백可煞明白 매우 명백하다)

 

제왈帝曰 대짐자수對朕者誰 양무제가 말했다. “나와 마주한 그대는 누구십니까?”

만면참황滿面慚惶 강성성強惺惺 얼굴에 가득한 부끄러움을 가누며 애써 정신을 차렸구나.

(과연모색불착果然摸索不著 과연 찾질 못하는구나)

 

마운磨云 불식不識 달마대사가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돌咄 재래부직반문전再來不直半文錢 쯧쯧! 거듭해봤자 반 푼 값어치도 되질 않는구나)

 

제불계帝不契 무제가 이를 깨닫지 못했다.

(가석허可惜許 애석하다.

각교사자卻較些子 아직 멀었군)

 

달마수도강지위達磨遂渡江至魏 달마스님은 마침내 양자강을 건너 위魏나라에 이르렀다.

(저야호정這野狐精 이 들여우야.

불면일장마라不免一場懡㦬 한바탕 부끄러움을 면치 못했구나.

종서과동從西過東 종동과서從東過西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군)

 

제후거문지공帝後舉問志公 무제는 그 후 이 일을 지공志公에게 질문 했다.

(빈아사구채貧兒思舊債 가난한 사람이 해묵은 빚을 근심하는구나.

방인유안傍人有眼 제삼자가 보면 빤히 보이지)

 

지공운志公云 지공스님이 말하였다.

폐하환식차인비陛下還識此人否 “폐하! 이 사람을 아십니까?

(화지공간출국시득和志公趕出國始得 지공스님까지도 함께 나라 밖으로 내쫓아야 옳았을걸.

호여삼십봉好與三十棒 좋게 30방망이는 쳐야겠다.

달마래야達磨來也 달마가 왔구나)

 

제운帝云 불식不識 무제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각시무제승당득달마공안卻是武帝承當得達磨公案 도리어 무제가 달마의 공안을 들었구나)

 

지공운志公云 지공이 말했다.

차시관음대사此是觀音大士 전불심인 傳佛心印

“이는 관음대사이시며 부처님의 심인心印을 전하는 분이십니다.”

(호란지주胡亂指注 멋대로 설명하네.

비박불향외곡臂膊不向外曲 팔이란 바깥으로 굽지 않는 법.

 

제회帝悔 수견사거청遂遣使去請 무제는 후회하고 마침내 사신을 보내어 맞이하려 하자

(과연파부주果然把不住 결코 붙잡지 못할 것.

향도부즉류向道不唧? 조금 전에도 ‘멍청한 놈’이라 말했었건만)

 

지공운志公云 지공스님이 말하였다.

막도폐하발사거취莫道陛下發使去取 “폐하께서 사신을 보내어 모셔오려 하지 마십시오.

(동가인사東家人死 서가인조애西家人助哀

동쪽 집사람이 죽으니 서쪽 이웃 사람이 조문하는 꼴이군

야호일시간출국也好一時趕出國 한꺼번에 나라 밖으로 쫓아냈어야 좋았으리라)

 

합국인거闔國人去 타역불회佗亦不回

온 나라 사람이 부르러 가더라도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공야호여삼십봉志公也好與三十棒 지공스님 또한 30방망이를 쳐야 한다.

부지각근하방대광명不知腳跟下放大光明 발아래에서 큰 광명이 방출하는 그 사실을 모르는군!)

 

 

►거擧 거기공안야擧起公案也 공안을 들어 일으킴.

단차위거기공안이기재시소용지사但此爲擧起公案而記載時所用之詞

단지 이것은 공안을 들어 일으켜 기재할 때 쓰이는 바의 말이 됨.

 

재좌상정창기공안시在座上正唱其公案時 단언기득但言記得

좌상座上에 있으면서 바로 그 공안을 제창할 때는 다만 기득記得컨대 라고 말함.

 

차위환오거기달마공안야此爲圜悟擧起達磨公案也 이것은 원오가 달마공안을 들어 일으킴이 됨.

 

►량무제梁武帝(464-549) 남조란릉인南朝蘭陵人(강소무진江蘇武進)

성소姓蕭. 명연名衍 자숙달字叔達

 

원위남제옹주자사原爲南齊雍州刺史 원래 남제南齊의 옹주자사雍州刺史가 되었다.

이제주잔인무도살기형의以齊主殘忍無道殺其兄懿 소연내병함건강蕭衍乃兵陷建康

제주齊主가 잔인무도하여 그 형인 의懿를 죽이자 소연蕭衍이 곧 군사로 건강建康울 함락시키고

 

별립화제別立和帝 수어중흥이년遂於中興二年(502)찬위簒位 국호량國號梁

따로 화제和帝를 세웠다가 드디어 중흥中興 2년(502) 찬위簒位하고 국호를 양梁이라 했다.

 

►달마達磨 보리달마菩提達磨(梵 Bodhidharma)

차운도법此云道法 여기에선 이르되 도법道法.

우칭보리달마又稱菩提達摩=보리달마다라菩提達磨多羅=달마다라達磨多羅

=보리다라菩提多羅. 통칭달마通稱達磨

 

동토선종초조東土禪宗初祖 서천제이십팔조西天第二十八祖 동토의 선종 초조며 西天의 제28조.

남천축향지국국왕지제삼자南天竺香至國國王之第三子 남천축 향지국 국왕의 셋째 아들이며

종반야다라학도從般若多羅學道 반야다라般若多羅를 좇아 도를 배웠으며

 

여불대선병칭위문하이감로문與佛大先竝稱爲門下二甘露門

불대선佛大先과 아울러 문하門下의 두 감로문甘露門이라고 호칭하였음.

 

량무제보통원년梁武帝普通元年(520 서래년도西來年度 이설분운異說紛紜)

양梁 무제武帝 보통원년普通元年(520. 西來의 年度에 異說이 紛紜함) 스님이

 

사범해지광주번우師泛海至廣州番禺 바다에 떠서 광주廣州의 번옹番禺에 이르자

무제견사영지건업武帝遣使迎至建業 무제가 사자를 보내 영접해 건업建業에 이르렀다.

 

연여무제어불상계然與武帝語不相契 그러나 무제와 말이 서로 계합치 못해

수도강지위遂渡江至魏 드디어 도강하여 위에 이르러

지숭산소림사止嵩山少林寺 숭산의 소림사에 머물면서

면벽좌선面壁坐禪 면벽하며 좌선했다.

 

시인불해기의時人不解其意 칭벽관바라문稱壁觀婆羅門

당시의 사람들이 그 뜻을 알지 못해 벽관바라문壁觀婆羅門이라 일컬었다.

 

경구재經九載 욕귀서방欲歸西方 아홉 해가 지나 서방으로 돌아가려 하면서

촉혜가일종지비오囑慧可一宗之祕奧 혜가에게 1宗의 비오祕奧를 부촉하고

授袈裟及楞伽經四卷 가사袈裟와 릉가경 4권을 주었다.

 

미구즉입적未久卽入寂 장어웅이산정림사葬於熊耳山定林寺

오래지 않아 입적했고 웅이산 정림사定林寺에 장사 지냈다.

 

사지시적년대師之示寂年代 유량대통이년有梁大通二年(五二八)

스님의 시적示寂 연대는 양梁 대통大通2年(528)

 

량대동원년梁大同元年(535)혹이년등이설或二年等異說

양 대동원년大同元年(535) 혹 2년 등의 이설異說이 있다.

 

우량무제존칭사위성주대사又梁武帝尊稱師爲聖胄大師

또 양무제가 스님을 존칭해 성주대사聖胄大師라 했으며

 

당대종사원각대사지시호唐代宗賜圓覺大師之諡號

당唐 대종代宗은 원각대사圓覺大師란 시호를 주었다.

 

탑명공관塔名空觀 탑 이름은 공관空觀

/속고승전續高僧傳16 전등록傳燈錄3 전법정종기傳法正宗記5

조정사원祖庭事苑2, 5, 8. 구당서렬전舊唐書列傳141 신수전神秀傳

 

►대사大師

초과이상初果以上 내지제불보살乃至諸佛菩薩 초과初果 이상 내지 제불보살은

감위중생지사범堪爲衆生之師範 가히 중생의 사범이 되는지라

고칭대사故稱大師 고로 명칭이 대사임.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82>

 

능선교계성문제자能善敎誡聲聞弟子 일체응작불응작사一切應作不應作事

능히 성문제자에게 일체 응작應作ㆍ불응작不應作의 일을 교계敎誡하는지라

고명대사故名大師 고로 명칭이 대사大師다.

 

우능화도무량중생又能化導無量衆生 또 능히 무량한 중생을 화도化導하여

령고적멸令苦寂滅 고명대사故名大師 고苦를 적멸하게 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다.

 

우위최멸사예외도출현세간又爲摧滅邪穢外道出現世間 고명대사故名大師

또 삿되고 더러운 외도가 세간에 출현함을 최멸摧滅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다.

/<조정사원祖庭事苑6> 사명師名

 

심승사尋僧史(대송승사략하大宋僧史略下) 승사僧史를 심구尋究하니

사호원기량무제師號遠起梁武帝 호루약법사號婁約法師

사호師號는 멀리 양무제에서 일어났으니 누약법사婁約法師라고 호했다.

 

차수양제호지의선사次隋煬帝號智顗禪師 다음엔 수양제가 지의선사智顗禪師라고 호했으며

병위지자竝爲智者 무대사이자無大師二字 아울러 지자智者라 했지만 대사大師란 2자가 없었다.

 

당중종호만회위법운공唐中宗號萬回爲法雲公 가공일자加公一字

당중종이 만회萬回를 호해 법운공法雲公이라 했는데 공公이란 1자를 더했다.

 

현종개원중玄宗開元(713-740)中 유혜일법사有慧日法師

현종 개원開元(713-740) 중에 혜일법사慧日法師가 있었다.

 

중종조中宗朝 득도사의정유서역회得度師義淨遊西域回

중종조에 득도사得度師 의정義淨이 서역에 노닐다 돌아와서

 

진진용범협進眞容梵夾 진용眞容(佛眞容을 가리킴)과 범협梵夾을 진상하자

사호자민賜號慈敏 자민慈敏이란 호를 주었으나

역미행대사지자亦未行大師之字 또한 대사란 글자를 행하지 않았다.

 

목종조穆宗朝 천평군절도사류총天平軍節度使劉總 목종조에 천평군절도사 유총이

주걸출가奏乞出家 사자의賜紫衣 주걸奏乞(주청해 걸구함)하여 출가하자 자의를 주고

호대각사號大覺師 지사일자止師一字 대각사라 호했으니 단지 師 1자였다.

 

지의종조至懿宗朝 의종조懿宗朝에 이르러

함통咸通11年(870)11月14일연경절延慶節 함통咸通 11년(870) 11월 14일 연경절에

인내담론因內談論 내전에서 담론함으로 인하여

좌가운호左街雲顥 좌가左街의 운호雲顥에게

 

사삼혜대사賜三慧大師 우가승철右街僧徹 사정광대사賜淨光大師

삼혜대사三慧大師를 주고 우가의 승철僧徹에게 정광대사淨光大師를 주었다.

 

사호師號 의종조시야懿宗朝始也 사호師號는 의종조에 비롯했다.

 

►부즉류한不唧𠺕漢 지불령리指不伶俐 영리伶俐하지 못함을 가리킴. 멍청이

‘즉류唧𠺕’ 영리하다. 민첩하다.

암매불혜지둔한暗昧不慧之鈍漢 암매暗昧하여 지혜롭지 못한 둔한鈍漢.

 

►성제제일의聖諦第一義 거룩한 진리의 핵심

‘성제聖諦’

위성자소견지제리爲聖者所見之諦理 고명성제故名聖諦

성자가 보는 바의 제리諦理가 되는지라 고로 명칭이 성제聖諦임.

 

우성자정야又聖者正也 위정진지제리爲正眞之諦理 고명성제故名聖諦

또 성聖이란 것은 정正이니 정진正眞의 제리가 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성제임.

/<열반경涅槃經12>

 

曰 고집멸도苦集滅道 시명사성제是名四聖諦

가로되 고ㆍ집ㆍ멸ㆍ도 이 이름이 4성제聖諦다.

 

‘제일의第一義’=제일의제第一義諦

불교최고진리佛敎最高眞理 지극현묘적선의至極玄妙的禪義

불교의 최고 진리며 지극히 현묘한 선의禪義임.

 

►계려궐繫驢橛

로방계려마지목궐路傍繫驢馬之木橛 길옆에 나귀나 말을 묶는 나무 말뚝이니

유속박진성喩束縛眞性 진성眞性을 속박하고

 

장애오도적정식지해障礙悟道的情識知解 구별망심등區別妄心等

오도를 장애하는 정식情識의 지해와 구별의 망심 등에 비유함.

 

►확연廓然 텅 비다. 활짝 뜨이다.

►장위將謂 a라 생각했는데 b이다. b가 생략되기도 한다.

여기서 b는 다음 구절인 전과신라箭過新羅.

‘將’은 어조를 완화시키는 접미사.

 

►다소多少 대단하다. ‘少’는 어조사.

►기특奇特 기이하고 특이하다.

‘그놈 참 기특하다’식의 얕잡아보는 쓰임과는 그 용법이 전혀 반대다.

 

►전과신라箭過新羅 전과서천동의箭過西天. 일전과신라一箭過新羅.

비유선기질여비전比喩禪機疾如飛箭 초월언구超越言句

선기禪機의 빠르기가 나는 화살과 같아서 언구를 초월함에 비유함이니

 

약초유지완若稍有遲緩 함입정해咸入情解 편이원서便已遠逝

만약 조금이라도 더딤이 있으면 다 정해情解에 들어가 곧 이미 멀리 떠났다 함임.

 

혹운或云 신라원재지나동방新羅遠在支那東方 혹 이르되 신라는 멀리 지나支那의 동방에 있으며

약방시원과신라거若放矢遠過新羅去 만약 화살을 방출하여 멀리 신라를 지나가면

즉수지기락처則誰知其落處 곧 누가 그 낙처를 알겠는가 함이니

이유물지락저난지以喩物之落著難知 사물의 낙착落著을 알기 어려움에 비유함.

 

►가살(쇄)可殺 심시甚是(極爲).

살(쇄)殺 소팔절所八切 소배절所拜切 표시정도심表示程度深

쇄殺는 소팔절所八切(살), 소배절所拜切(쇄)이니 정도의 깊음을 표시.

 

►짐朕

1. 대사一代詞 표시제일인칭表示第一人稱 대사代詞니 제1인칭을 표시함.

 

이아爾雅 짐朕 아야我也 곽박주郭璞注 고자귀천개자칭짐古者貴賤皆自稱朕

이아爾雅 짐朕 아我이다. 곽박郭璞의 주注 옛적에 귀천貴賤이 다 자칭 짐朕이라 했다.

 

우짐又朕 신야身也 곽박주郭璞注 금인역자호위신今人亦自呼爲身

또 짐朕은 신身임. 곽박의 주注에 금인今人이 또한 스스로 호칭해 신身이라 한다.

 

형병소邢昺疏 신身 즉아야卽我也

형병邢昺의 소疏 신身은 곧 아我다.

 

2. 황제적자칭二皇帝的自稱 자진시황시自秦始皇始

황제皇帝의 자칭이니 진시황秦始皇으로부터 비롯했음.

 

<조정사원祖庭事苑2> 짐朕 직임절直稔切 아야我也 직임절直稔切(짐)이니 아我임.

진시26년秦始26年(前221) 시위천자지칭始爲天子之稱

진시秦始 26년(前 221)에 비로소 천자의 호칭이 되었음.

 

►강성성强惺惺 총명한 체하다. ‘강强’ 억지로 ‘성성惺惺’ 총명

►모색불착摸索不着 모색부득摸索不得 착着 상당우득相當于得

‘불착不着’ 동사 뒤에 붙어서 동작이 그 대상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꾸짖을 돌咄’ 꾸짖는 소리. 혀를 차는 소리. 쯧쯧

►불치반문전不値半文錢 ‘문文’은 량사量詞.

반푼어치[半文錢]의 값어치도 없다.

 

용우계산동전적기본단위用于計算銅錢的基本單位 동전을 계산하는 데 쓰는 기본단위.

남북조이래南北朝以來 동전원형銅錢圓形 중유방공中有方孔

남북조 이래로 동전은 원형이었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으며

 

일면주유문자一面鑄有文字 고칭전일매위일문故稱錢一枚爲一文

한 면에 문자를 주조해 있으므로 고로 동전 1매枚를 일컬어 1문文이라 함.

 

►가석허可惜許 애석하다. ‘허許’=어조사 호乎로 탄식을 표현.

가석可惜 허許 어조사語助辭 우어기사又語氣詞 표시감탄表示感嘆

가석可惜이니 허許는 어조사며 또 어기사語氣詞니 감탄을 표시함.

 

►각교사자卻較些子=猶較些子, 始較些子 약간 모자라다.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됐다.

교較 차야差也 사자些子 즉사소卽些少 교較는 차差며 사자些子는 곧 사소些少임.

위유사소적차이야謂有些少的差異也 이르자면 사소한 차이가 있음.

겸대부정여긍정량의兼帶否定與肯定兩意 부정과 긍정의 두 뜻을 겸대兼帶함.

 

►야호정野狐精 여우같은 놈. ‘정精’은 강조어미.

원지야호지정매原指野狐之精魅 능작변환能作變幻 이기광타인以欺誑他人

원래 야호의 정매精魅가 능히 변환變幻을 지어 타인을 기광欺誑(속임)함을 가리킴.

 

선록중다용작대불합선법자적책매어禪錄中多用作對不合禪法者的責罵語

선록 중에 다분히 써서 선법에 맞지 않는 자에 대한 책매어責罵語로 지음.

 

혹기어문답시或機語問答時 조학대방적가척어嘲謔對方的呵斥語

혹 기어機語를 문답할 때 상대방을 조학嘲謔(조롱하고 놀림)하는 가척어呵斥語.

 

►불면不免 반드시 ~하게 된다.

►일장마라一場懡㦬 부끄러운 한 장면.

►종서과동從西過東 과過 지야至也

►지공志公(418-514) 지공誌公 보지寶誌 보지寶志 보지保誌

세칭보공世稱寶公 지공志公 지공화상誌公和尙

 

남조승南朝僧. 금성인金城人(섬서남정陝西南鄭 혹강소구용或江蘇句容) 속성주俗姓朱

 

년소출가年少出家 사사도림사승검師事道林寺僧儉 수습선업修習禪業

연소할 적에 출가하여 도림사 승검僧儉을 사사師事했고 선업禪業을 수습修習했음.

 

류송태시년간劉宋泰始年間(466-471) 왕래어도읍往來於都邑 거무정소居無定所

유송劉宋 태시泰始년간(466-471) 도읍에 왕래하며 거처에 정한 곳이 없었음.

 

시혹부시時或賦詩 기언매사참기其言每似讖記

때로 혹 시를 읊었는데 그 말이 매번 참기와 같았으며

 

사민수쟁취문복화四民遂爭就問福禍

四民(士農工商)이 드디어 다투며 문으로 나아가 福禍를 물었음.

 

제무제이기혹중齊武帝以其惑衆 투지어옥投之於獄

제무제齊武帝가 그것을 혹중惑衆(무리를 惑亂함)이라 하여 뇌옥牢獄에 투옥投獄시켰다.

 

연일일견사유행어시리然日日見師遊行於市里 그러나 날마다 시리市里에 유행하는 스님을 본지라

내왕옥중검시乃往獄中檢視 이에 뇌옥 속에 가서 검시檢視하였는데

각견사유재옥중卻見師猶在獄中 도리어 스님이 아직 옥 속에 있음을 보았다.

 

제문지帝聞之 내영입화림원공양乃迎入華林園供養 금기출입禁其出入

제帝가 이를 듣고 드디어 화림원華林園으로 영입해 공양하고 그의 출입을 금지시켰으나

 

이사불위소구而師不爲所拘 스님은 구애되는 바가 되지 않고

잉상유방룡광仍常遊訪龍光 계빈罽賓 흥황興皇 정명등제사淨名等諸寺

그대로 늘 용광ㆍ계빈ㆍ흥황ㆍ정명 등 여러 사원을 유방遊訪했음.

 

지량무제건국至梁武帝建國 양무제가 건국함에 이르러

시해기금始解其禁 비로소 그 금지가 풀렸다.

 

사매여제장담師每與帝長談 소언개경론의所言皆經論義

스님이 매번 무제와 길게 얘기했는데 말하는 바가 모두 경론의 뜻이었다.

 

사어천감師於天監 13년 12월 시적示寂 수壽96

스님이 천감 13년 12월에 시적 했는데 나이는 96이며

 

칙장종산독룡부敕葬鍾山獨龍阜 어묘측립개선사於墓側立開善寺

칙령으로 종산 독룡부에 장사 지내고 묘 곁에 개선사를 세웠다.

 

시호광제대사諡號廣濟大師 시호는 광제대사廣濟大師.

후대속유추증後代續有追贈 후대에 이어서 추증追贈이 있었으니

 

여묘각대사如妙覺大師 도림진각보살道林眞覺菩薩 도림진각대사道林眞覺大師

자응혜감대사慈應惠感大師 보제성사보살普濟聖師菩薩 일제진밀선사등호一際眞密禪師等號이다.

 

사상위학자술문자석훈삼십권師嘗爲學者述文字釋訓三十卷

스님이 일찍이 학자를 위해 문자석훈文字釋訓 20권

 

십사과송십사수十四科頌十四首 십이시송십이수十二時頌十二首 대승찬십수등大乘讚十首等

14과송科頌 14수ㆍ십이시송 12수ㆍ대승찬大乘讚 10수 등을 서술했음

/량고승전梁高僧傳10 불조통기佛祖統紀36, 37. 불조력대통재佛祖歷代通載10

보화산지칠지공법사묘지명寶華山志七誌公法師墓誌銘 신승전神僧傳4

 

►빈아貧兒 빈자貧者 아兒 후철後綴

►폐하환식차인비陛下還識此人否

‘환還~비否’=환還~也蕪(也未) 의문문의 일반적인 표현법. ~ 인가? 도대체 ~ 인가?

 

‘폐하陛下’ <조정사원祖庭事苑2> 폐하陛下

응소왈應劭曰 응소應劭가 가로되

폐자陛者 승당지계升堂之階 폐陛란 것은 당堂에 오르는 섬돌이니

 

왕자필유집병진어계폐지측王者必有執兵陳於階陛之側

왕자王者는 반드시 집병執兵이 계폐階陛의 곁에 별여 있으며

 

군신여지존언群臣與至尊言 불감지척不敢指斥(指也)

군신이 지존과 말하면서 감히 지척指斥(指)하지 못하므로

 

고호재폐하자이고지故呼在陛下者而告之

고로 호칭하기를 폐하陛下에 있는 자가 이를 아뢴다 함이니

 

인비이달존지의야因卑以達尊之意也

비卑를 인해 존尊에 상달上達함의 뜻임.

 

약금칭전하합하若今稱殿下閤下 시자집사侍者執事 개차류皆此類

약금若今(如今)에 전하殿下ㆍ합하閤下ㆍ시자侍者ㆍ집사執事라 호칭함도 다 이런 종류임.

 

►화和 ~ 도 함께

►시득始得 ~ 하지 않으면 안 된다. 須 ~ 始得, 須是~ 始得

득得 적합適合 적당適當 정호正好 가可

 

►호여30봉好與30棒 30방망이를 때려 주는 게 좋다. ‘好’ ~ 하는 것이 좋다.

‘막대 봉棒’ 몽둥이. 몽둥이로 치다.

선록다지주장禪錄多指拄杖 선록에서 다분히 주장자를 가리킴.

 

봉棒 보항절步項切 곤야棍也 부야棓也

방棒은 보항절步項切(방)이니 곤棍(몽둥이. 곤장). 부棓(몽둥이).

 

우용곤봉타又用棍棒打 광운廣韻 봉棒 타야打也

또 곤봉을 사용해 때림. 광운廣韻 방棒 때림이다.

 

►각시却是 의외로, 뜻밖에

►승당득承當得 받아들이다. 승낙하다.

‘得’은 동사 뒤에 붙어서 그 동작의 ‘가능, 완성’을 나타낸다.

 

승당承當 승수기연承受機緣 영오선법領悟禪法

기연機緣을 승수承受하여 선법을 영오領悟하다.

 

►관음대사觀音大士 관세음보살적별칭觀世音菩薩的別稱

대사大士 보살지통칭야菩薩之通稱也 혹이명성문급불或以名聲聞及佛

대사大士는 보살의 통칭. 혹 성문이나 및 불타를 이름 함.

 

사자범부지통칭士者凡夫之通稱 간별어범부이칭위대簡別於凡夫而稱爲大

사士란 것은 범부의 통칭이니 범부와 간별簡別하여 대大로 호칭함.

 

우사자사야又士者事也 위자리리타지대사자爲自利利他之大事者 위지대사謂之大士

또 사士란 것은 사事니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대사大事를 하는 자를 일러 대사大士라 함.

 

►불심인佛心印 부처님이 깨달은 참된 진리.

 

선지본의禪之本意 불립문자不立文字 선禪의 본의本意는 문자를 세우지 않고

불의언어不依言語 직이심위인直以心爲印 고왈심인故曰心印

언어에 의하지 않고 바로 심心으로 인印을 삼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인이다.

 

심자불심心者佛心 인자인가인정지의印者印可印定之義

심이란 것은 불심이며 인이란 것은 인가인정의 뜻이니

 

차인능인가혹인정불법지실의야此印能印可或印定佛法之實義也

이 인印이 불법의 실의를 능히 印可하거나 혹 印定함.

 

►호란지주胡亂指注 함부로 떠들어대다.

호胡 임의란래任意亂來 호란즉란잡지의胡亂卽亂雜之義

호胡는 임의任意로 어지럽게 옴(亂來)이니 호란胡亂은 곧 난잡亂雜의 뜻.

 

여불의위차이좌칙칭호란좌如不依位次而坐則稱胡亂坐

예컨대(如) 위차位次에 의하지 않고 앉음을 곧 호란좌胡亂坐라 일컫고

 

망가창설언도妄加唱說言道 위호설謂胡說 호도胡道 혹호설란도或胡說亂道

망령되이 창설唱說을 가하여 말함을 일러 호설胡說, 호도胡道라 하고 혹은 호설난도胡說亂道라 함.

 

‘지주指注’ 차지해석此指解釋 주석注釋 여기에선 해석ㆍ주석을 가리킴.

 

►파부주把不住 데려 올 수가 없다. 잡을 수 없다.

‘不住’는 동사 뒤에 붙어서 ‘동작의 확실성을 얻을 수 없음’을 나타낸다.

 

공제부주控制不住(자기혹타인自己或他人)

(자기 혹 타인)을 공제控制(制御)하여도 머물지 않음.

 

►향도向道 조금 전에(아까) 말했다. ‘向’ 먼저, 이전. ‘道’ 말하다.

►막도莫道=休道, 莫說. a는 말할 것도 없고 b 조차도. ‘말하지(道) 말라(莫)’는 아니다.

►합국인闔國人 온 나라 백성.

전국全國 합闔 전야全也 전국이니 합闔은 전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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