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착어着語】
성제확연聖諦廓然 성스런 진리란 (본성이 없어) 공하니
(전과신라箭過新羅 화살이 신라로 날아가 버렸군.
이咦 어헛!)
하당변적何當辨的 어느 날에야 이 말뜻을 알아차릴까.
(과야過也 지나갔구나.
유십마난변有什麼難辨 알아차리기가 뭐 어렵겠는가?)
대짐자수對朕者誰 나를 마주한 그대는 누구시오?
(재래부직반문전再來不直半文錢 거듭 질문한들 반푼어치도 안 되는구나.
우임마거야又恁麼去也 또 그 짓거리냐!)
환운불식還云不識 모른다고 하는군.
(삼개사개중야三個四個中也 서너 명이 모두 (不識의)독화살에 맞았다.
돌咄 쯧쯧 원오스님이 꾸짖었다)
인자암도강因茲暗渡江 그래서 남몰래 강을 건너시니
(천인비공부득穿人鼻孔不得 각피별인천卻被別人穿
남의 콧구멍을 꿰지 못하더니 도리어 남에게 코를 뚫렸구나.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이고, 아이고!
호부대장부好不大丈夫 참으로 형편없는 놈)
기면생형극豈免生荊棘 가시덤불이 돋아나는 것을 어찌 면하랴.
(각근하이심수장腳跟下已深數丈 발아래 벌써 깊숙하게 몇 발이나 우거졌다)
합국인추부재래闔國人追不再來
온 나라 사람들이 뒤쫓아 가도 다시 오지 않음이여!
(량중공안兩重公案 두 번 거듭된 공안이구나.
용추작마用追作麼 뒤쫓아 가 무엇 하겠는가?
재십마처在什麼處 어느 곳에 있는가?
대장부지기하재大丈夫志氣何在 대장부의 기상은 어디 갔는가?)
천고만고공상억千古萬古空相憶 천고 만고에 부질없이 아쉬워하네.
(환수퇴흉換手槌胸 손을 바꾸어가면서 가슴을 치고
망공계고望空啟告 허공을 바라보며 하소연하는구나)
휴상억休相憶 아쉬워하지 말아라.
(도십마道什麼 무슨 짓인고?
향귀굴리작활계向鬼窟裏作活計 귀신의 소굴 속에서 살려 하다니)
청풍잡지유하극清風匝地有何極
맑은 바람 온 누리에 가득하니 어찌 다함이 있으랴.
(과연果然 과연 예상했던 대로다.
대소설두향초리곤大小雪竇向草裏輥
설두 같은 대단하신 스님도 풀 속에서 헤매는군)
사고시좌우운師顧視左右云 설두스님이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저리환유조사마這裏還有祖師麼 “여기에 조사가 있느냐?”
(이대번관나爾待番款那 그대는 자백을 번복하려고 하는가?
유작저거취猶作這去就 아직도 이 짓거리냐!)
자운自云 유有 스스로 대답하기를 “있다”하고서
(탑살아로塌薩阿勞 헛수고 하는군)
(탑살塌薩 낙심하여 기력을 잃어버린 모습)
환래여로승세각喚來與老僧洗腳
“(달마스님을) 데려다가 노승의 다리나 씻도록 해야겠다.”하였다.
(갱여삼십봉간출更與三十棒趕出 야미위분외也未為分外
다시 삼십 방망이를 내리쳐 쫓아낸다 해도 잘못될 것 없다.
작저거취作這去就 유교사자猶較些子
이런 짓하는 것을 보니 아직 멀었군)
►이咦 발소어發笑語 웃음을 발하는 말. 소리 없이 웃는 모양.
혹당사가교화학인지제或當師家敎化學人之際
혹 사가師家가 학인을 교화하는 즈음에 당해서
어모사난이표달지사물於某些難以表達之事物 개설차자皆說此字
모사某些(몇몇)의 표달表達하기 어려운 사물에 모두 이 글자를 설함.
략구조소지의미略具嘲笑之意味 조금 조소嘲笑의 의미를 갖춤.
►하당何當 어느 날에야, 어느 때에야
►변적辨的 변명정확의지辨明正確意旨 정확한 의지意旨를 변명辨明함.
►천인비공穿人鼻孔 콧구멍을 뚫다. ‘사람을 자기 뜻대로 부리다’
►창천蒼天 창천蒼天 아이고! 아이고! 몹시 낙담했을 때 내는 개탄의 소리.
감탄어感嘆語 혹위곡함어或爲哭喊語 감탄어. 혹은 곡함어哭喊語(울부짖는 말)가 됨.
상견중부사용常見重復使用 늘 중복으로 사용함을 보임.
다용우감탄기자대방불계선기多用于感嘆譏刺對方不契禪機
다분히 상대방의 禪機에 계합하지 못함을 感嘆하며 기자譏刺에 사용함.
역용이시기접기亦用以示機接機 또한 시기접기示機接機로 사용함.
►호불대장부好不大丈夫 아주 대장부답지 못하다. ‘好’ 매우, 대단히
►형극荊棘
형극림荊棘林 유지전박진성喩指纏縛眞性
형극림荊棘林이니 진성眞性을 전박纏縛하고
장애오도적종종정식지견障礙悟道的種種情識知見
오도를 장애하는 갖가지 정식情識과 지견을 비유로 가리킴.
►각근하이심수장脚跟下已深數丈
유지질입번뇌지심갱喩指跌入煩惱之深坑
번뇌의 깊은 구덩이로 미끌어져 들어감을 비유로 가리킴.
즉미망심심卽迷妄甚深 곧 미망迷妄이 매우 깊음.
각근하脚跟下 유지목전안하喩指目前眼下 본인신변本人身邊
각근하脚跟下는 목전ㆍ눈 아래ㆍ본인의 신변을 비유로 가리킴.
선가인위선법즉재목전禪家認爲禪法卽在目前 즉재신변卽在身邊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선법은 곧 목전에 있으며 곧 신변에 있다.
►량중공안兩重公案 2重公案. 앞의 공안을 다시 사용함.
지공향도료志公向道了 지공이 접때 말했고
이금재거고而今再擧故 이금而今에 재거再擧하는 연고임
/벽암록제일칙종전초碧巖錄第一則種電鈔
►용추작마用追作麽 뒤쫓아 가 무엇 하겠는가?
‘用~作麽’ ~을 해서 어쩔 셈인가?
►재십마처在什麼處 (달마는)어느 곳에 있는가? 落在什麼處 어느 곳이 핵심인가
►상억相憶
상相 표시일방대령일방유소동작表示一方對另一方有所動作
상相은 일방一方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여상방如相訪 상번등등相煩等等 예컨대(如) 상방相訪ㆍ상번相煩 등등.
►환수퇴흉換手槌胸 원통해서 두 손을 번갈아가면서 가슴을 치다
►망공계고望空啟告 몹시 슬퍼하다.
►향귀굴리작활계向鬼窟裏作活計 번뇌망상 속에서 깨달았다고 착각하고 안주하다.
망상을 피우다. ‘向’=在, 於
귀굴리작활계鬼窟裏作活計=귀취리작활계又作鬼趣裏作活計. 귀가활계鬼家活計.
비유함어정식속정망념등比喩陷於情識俗情妄念等
정식情識ㆍ속정俗情ㆍ망념 등에 빠짐에 비유.
활계活計 차지생활지계책此指生活之計策
선록중다비유선법혹종종기용작략禪錄中多比喩禪法或種種機用作略
►잡지匝地 滿地. 遍地. 온 대지
►극極 핵심, 정수, 중심점.
►대소大小=동대소대同大小大
곧 야대偌大(저렇게 큰). 저마대這麽大(이렇게 큰). 나마대那麽大(저렇게 큰).
사람을 얕잡아 볼 때 그 앞에 붙이는 말.
‘별 볼일 없는, 별것 아닌, 소위 ~라는 사람이’
‘大小大’는 강조할 때 쓴다.
<벽암록불이초碧巖錄不二鈔2>
릉가楞伽(축선竺仙)운云 릉가楞伽(竺仙)가 이르되
북방인욕의인지장단北方人欲議人之長短 북방인이 사람의 장단을 의논하려 하면
사단선언대소이자詞端先言大小二字 말의 처음에 먼저 대소大小 2자를 말한다.
어하필유기과지어야於下必有譏誇之語也
아래에 반드시 기과譏誇(나무람과 자랑)의 말이 있다.
혹언대소대저인或言大小大底人 혹 말하기를 대소대大小大의 사람이라 하면
의위여시대대저인意謂汝是大大底人 뜻에 이르기를 너는 이 대대大大한 사람이거늘
각작저반쇄세소소저무기량사야卻作這般瑣細小小底無伎倆事也
도리어 이러한 쇄세소소瑣細小小(자질구레하고 아주 작음)한, 기량이 없는 일을 짓는가? 함이다.
<벽암록제일칙종전초운碧巖錄第一則種電鈔云>
대소자大小者 북방매인기두지어北方罵人起頭之語
대소大小란 것은 북방에서 사람을 욕하는 기두起頭의 말이다.
억시현성명료적이무초절기抑示現成明了的而無勦絶機
현성現成하여 명료하면서 초절勦絶의 機가 없음을 억제하여 보임이다.
►초리곤草裏輥 의위곤입제이의문義爲輥入第二義門 뜻이 第二義門에 굴러들어감이 됨.
►조사祖師
조자시야祖者始也 개창일종일파지인開創一宗一派之人 위지개조謂之開祖
조祖란 것은 始니 1종1파를 開創한 사람을 開祖라고 이르고
혹전승기교법지인或傳承其敎法之人 위지렬조謂之列祖
혹 그 교법敎法을 전승傳承한 사람을 열조列祖라고 이름.
개조유종조파조지별開祖有宗祖派祖之別 개조에 宗祖와 派祖의 분별이 있으니
례여일반존칭例如一般尊稱 보리달마위선종지종조菩提達摩爲禪宗之宗祖
예여例如(예를 들어 말함)하여 일반적으로 보리달마를 존칭하여 선종의 宗祖로 삼고
의현량개칙분별위림제종조동종지파조義玄良价則分別爲臨濟宗曹洞宗之派祖
의현義玄과 양개良价는 곧 분별하여 임제종과 조동종의 파조派祖로 삼음.
불교각종파佛敎各宗派 개중시기렬조지상승皆重視其列祖之相承
불교의 각 종파宗派에서 다 그 열조列祖의 상승相承을 중시하나니
례여선종유서천이십팔조동토륙조例如禪宗有西天二十八祖東土六祖
예여例如로 선종은 서천의 28조와 동토의 6조가 있고
천태종유동토구조십칠조天台宗有東土九祖十七祖 천태종은 동토의 9조ㆍ17조가 있고
화엄종유오조칠조십조華嚴宗有五祖七祖十祖 화엄종은 5조ㆍ7조ㆍ10조가 있고
眞言宗有八祖 정토종유오조십륙조등眞言宗有八祖 진언종은 8조가 있고
淨土宗有五祖十六祖等 정토종은 5조ㆍ13조 등이 있다.
<춘추정의春秋正義>
담조왈啖助曰 3傳(좌전左傳 공양전公羊傳 곡량전穀梁傳)지의之義 본개구전本皆口傳
담조啖助가 가로되 3傳(左傳ㆍ公羊傳ㆍ穀梁傳)의 뜻은 본래 다 구전했으나
후지학자後之學者 내저죽백乃著竹帛 이이조사지목제지而以祖師之目題之
뒤의 학자들이 이에 죽백竹帛에 붙여 조사의 명목名目으로써 이를 제목 했다.
<한서외척전漢書外戚傳>
정도정희定陶丁姬 애제모야哀帝母也 정도정희定陶丁姬는 애제哀帝의 모친이다.
역조사정장군지현손易祖師丁將軍之玄孫 역조사정장군易祖師丁將軍의 현손이다.
사고주왈師古注曰 조祖 시야始也 사고師古의 주注에 가로되 조祖는 시始다.
정관역지시사丁寬易之始師 정관역丁寬易의 시사始師다.
고석로이씨故釋老二氏 칭기창립종파지인왈조사稱其創立宗派之人曰祖師
고로 석로釋老 2씨가 그 종파를 창립한 사람을 일컬어 가로되 조사祖師라 한다.
<석씨요람상釋氏要覽上>
차사자달마서래此士自達磨西來 이 국토에선 달마의 서래西來로부터
거조계능대사距曹溪能大師 조계능대사曹溪能大師에 이르기까지(距)
륙인득칭조사六人得稱祖師 6인만이 조사祖師라는 명칭을 얻는다.
►번관番款=번관飜款 이전의 진술(款)을 뒤집어엎다(番)
번복죄상飜覆罪狀 죄상을 번복飜覆함.
번복백상飜覆白狀 백상白狀(自白, 自白書)을 번복함.
번番 용동번用同翻(번飜) 번番은 용이 번翻(飜)과 같다.
관款 백상白狀 관款은 백상白狀.
►탑살아로塌薩阿勞 몹시 고달프다.
방어만인불소方語謾人不少 방어方語로 사람을 속임이 적지 않음임.
우태로생지의又太勞生之義 또 태로생太勞生(매우 노고함)의 뜻.
혹사운或師云 어떤 스님은 이르기를
범어탑살梵語塌薩 화언아로華言阿勞 범어 탑살은 화언華言으로 아로阿勞다.
아阿 어사語辭 의재로자義在勞字
아阿는 어사語辭(어조사)니 뜻이 노자勞字에 있다
/벽암록제일칙종전초碧巖錄第一則種電鈔
►일사一似~상사相似 ~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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