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당풍唐風
118. 주무綢繆 얽어 묶다
주무속신綢繆束薪 삼성재천三星在天 땔나무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하늘에 떴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량인見此良人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우리 님을 만나지요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량인하如此良人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좋은 분이 어디 있을까
주무속추綢繆束芻 삼성재우三星在隅 꼴풀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동남쪽에 떴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해후見此邂逅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우리 님을 만나지요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해후하如此邂逅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좋은 만남 어디에 있을까
주무속초綢繆束楚 삼성재호三星在戶 가시나무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방문에 떴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찬자見此粲者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아름다운 님 만나지요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찬자하如此粲者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아름다운 님 어디에 있을까
나무 다발 묶고 나니 삼성이 하늘에 떠 있네.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낭군이 여기 있네.
그대여 그대여 이 낭군을 어찌 할거나.
꼴 다발 묶고 나니 삼성이 동남쪽 모퉁이에 떠 있네.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이곳에서 낭군을 만났네.
그대여 그대여 이 곳에서 만났으니 어찌 할거나.
가시나무 다발 묶고 나니 삼성이 문 밖에 보이네.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이곳에 고운 사람 있네.
그대여 그대여 이 고운 사람 어찌 할거나.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주무綢繆 자진란야刺晉亂也 <주무>는 진晉나라가 혼란함을 풍자한 詩이다.
국란즉혼인부득기시언國亂則婚姻不得其時焉 나라가 어지러우면 혼인을 제 때에 하지 못하게 된다.
【鄭玄 序】
부득기시不得其時 위불급중춘지월謂不及仲春之月
그 때를 얻지 못함은 仲春(2월)의 달에는 미치지 못함을 말함이다.
►주무속신綢繆束薪 삼성재천三星在天 땔나무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하늘에 떴네.
【毛亨 傳】
흥야興也 일으킴[興]이다.
주무綢繆 유전면야猶纏綿也 주무綢繆는 칭칭 얽어 묶음과 같다.
삼성三星 참야參也 재천在天 위시견동방야謂始見東方也
삼성三星은 삼형제[복福·녹祿·수壽]별인데 하늘에 있으며 동쪽 방향에 보이기 시작함을 말함이다.
남녀대례이성男女待禮而成 약신추대인사이후속야若薪芻待人事而後束也
남녀가 예를 기다려서 이뤄지는데 섶과 꼴은 사람의 일을 기다린 이후에 묶음과 같음이다.
삼성재천三星在天 가이가취의可以嫁娶矣 삼성이 하늘에 있으면 시집가고 장가갈 수 있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삼성三星 위심성야謂心星也 전箋에 이르기를 삼성은 마음의 별[心星]을 말한다.
심유존비心有尊卑 부부부자지상夫婦父子之象 마음은 높고 낮음이 있고 부부와 부자의 모습이며
우위이월지합숙又為二月之合宿 고가취자이위후언故嫁娶者以為候焉
또 2월에 합해지는 별자리가 되기 때문에 시집가고 장가가는 자가 그로써 節氣를 삼는다.
혼이화성불견昏而火星不見 가취지시야嫁娶之時也 어두워지고서 화성이 보이지 않음이 시집가고 장가가는 때이다.
금아속신어야今我束薪於野 내견기재천乃見其在天 칙삼월지말則三月之末 사월지중四月之中 견어동방의見於東方矣
지금 내가 들에서 땔나무를 묶는데 이에 그 하늘에 나타나 보이면 3월의 말이나 4월의 중순에 동방에서 보임이다,
고운부득기시故云不得其時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때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량인見此良人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우리 님을 만나지요
【毛亨 傳】 량인良人 미실야美室也 어진 사람[良人]은 아름다운 아내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금석하석자今夕何夕者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라는 것은
언차석하월지석호言此夕何月之夕乎 이 저녁이 어느 달의 저녁인가를 말함이며
이녀이견량인而女以見良人 여자로써 좋은 님을 만남이다.
언비기시言非其時 그 때가 아님을 말함이다.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량인하如此良人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좋은 분이 어디 있을까
【毛亨 傳】 자혜자子兮者 차자야嗟嗞也 자혜子兮라는 것은 크게 찬탄함[차자嗟嗞]이다(탄식할 차嗟 탄식할 자嗞)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자혜자혜자子兮子兮者 척취자斥取者 '그대여 그대여'라는 것은 물리쳐 취하는 자이며
자취후음양교회지월子取後陰陽交會之月 당여차량인하當如此良人何
그대를 취한 뒤에 陰陽이 만나서 사귀는 달이니 마땅히 이처럼 좋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다.
►주무속추綢繆束芻 삼성재우三星在隅 꼴풀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동남쪽에 떴네.
【毛亨 傳】 우隅 동남우야東南隅也 (모퉁이 우)隅는 동남쪽의 모퉁이 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심성재우心星在隅 위사월지말謂四月之末 오월지중五月之中
전箋에 이르기를 心星이 모퉁이에 있음은 4월의 말이나 5월의 중순을 말함이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해후見此邂逅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우리 님을 만나지요
【毛亨 傳】 해후邂逅 해설지모解說之貌 해후邂逅는 풀어서 설명하는 모양이다.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해후하如此邂逅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좋은 만남 어디에 있을까
►주무속초綢繆束楚 삼성재호三星在戶 가시나무 다발 얽어 묶고 나니 삼성이 방문에 떴네.
【毛亨 傳】 삼성정월중직호야參星正月中直戶也 삼성參星은 정월에 방문 바로 가운데에 있다.
【鄭玄 箋】
전운箋云 심성재호心星在戶 위지오월지말謂之五月之末 륙월지중六月之中
전箋에 이르기를 心星이 방문에 떴음은 5월의 말이나 6월의 중순을 일러 줌이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찬자見此粲者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아름다운 님 만나지요
【毛亨 傳】 삼녀위찬三女為粲 대부일처이첩大夫一妻二妾 세 여자를 粲이라 하며 大夫는 1처 2첩이다.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찬자하如此粲者何 그대여 그대여 이처럼 아름다운 님 어디에 있을까
●시경집전詩經集傳
▪
주무속신綢繆束薪 삼성재천三星在天 칭칭 동여 나뭇단을 묶을 때 삼성이 하늘에 있도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량인見此良人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양인을 보노라.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량인하如此良人何 그대여 그대여 이 양인을 어찌할꼬.
흥야興也 흥기한 시라.
주무綢繆 유전면야猶纏綿也 주규는 얽어서 잇는 것과 같음이다.
▸얽을 무/사당 차례 목/틀릴 류(유)/목맬 규/꿈틀거릴 료(요)繆
삼성三星 심야心也 삼성은 心星이다.
(東方七宿인 각항저방심미기角亢氐房心尾箕의 하나로 방위도 순서로 볼 때 心星이 세 번째 별이 됨)
재천혼在天昏 시현어동방始見於東方 건신지월야建辰之月也
하늘[동방의 하늘을 蒼龍이라 함]이 어두워져 비로소 동방에 나타나니 삼월이다.
양인良人 부칭야夫稱也 양인은 남편을 일컬음이다.
국난민빈國亂民貧 남녀유실기시男女有失其時 이후득수기혼인지례자而後得遂其婚姻之禮者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가난하여 남녀가 그(혼인할) 때를 잃고서 뒤에 드디어 그 혼인의 예를 이루는 자가 있거늘
시인詩人 서기부어부지사敍其婦語夫之詞 왈曰
시인이 그 (뒤늦게 혼인을 하여 첫날밤을 지내게 된)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는 말을 펴서(서술하여) 가로대
방주무이속신야方綢繆以束薪也 이앙견삼성지재천而仰見三星之在天 금석今夕 부지기하석야不知其何夕也
‘바야흐로 칭칭 동여 섶단을 묶음에 우러러 보니 삼성이 하늘에 있으니 오늘 저녁이 그 어느 저녁인지를 알지 못해라.
이홀견양인지재차而忽見良人之在此 홀연히 양인(좋은 남편)이 이곳에 있음을 보게 되었노라’고 하고
기우자위旣又自謂 왈曰 이미 또 스스로 말하여 가로대
자혜자혜子兮子兮 ‘그대여. 그대여.
기장나차양인其將奈此良人 하재何哉 그 장차(오늘 저녁에) 이에 이 양인을 어찌할꼬(어떻게 기쁘게 할꼬)하니
희지심이자경지사야喜之甚而自慶之詞也 기쁨이 심하여 스스로 경축하는 말이라.
▪
주무속추綢繆束芻 삼성재우三星在隅 칭칭 동여 꼴을 묶을 때 삼성이 동남쪽 모퉁이에 있도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해후見此邂逅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해후를 보노라.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해후하如此邂逅何 그대여 그대여 이 해후를 어찌할꼬.
흥야興也 흥이다.
우隅 동남우야東南隅也 우는 동남쪽 모퉁이.
혼견지성昏見之星 지차즉야구의至此則夜久矣 어두운 때에 보이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깊었음이다.
해후邂逅 상우지의相遇之意 차위부부상어지사야此爲夫婦相語之詞也
해후는 서로 만나는 뜻이니 이것은 부부가 서로 주고받는 말이다.
▪
주무속초綢繆束楚 삼성재호三星在戶 칭칭 동여 나무를 묶을 때 삼성이 문에 있도다.
금석하석今夕何夕 견차찬자見此粲者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아름다운 이를 보노라.
자혜자혜子兮子兮 여차찬자하如此粲者何 그대여 그대여 이 아름다운 이를 어찌할꼬.
흥야興也 흥이다.
호戶 실호야室戶也 호는 방의 지게문(창문).
호필남출戶必南出 혼견지성昏見之星 지차칙야분의至此則夜分矣
지게문은 반드시 남쪽으로 내니 어두워져 나타나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나누어짐이다.
(밤이 다하고 새벽이 오려는 丑時 때 즘을 말한다)
찬粲 미야美也 찬은 아름다움.
차위부어부지사야此爲夫語婦之詞也 이것은 남편이 부인에게 하는 말이다.
혹왈여삼위찬 或曰女三爲粲 일처이첩야一妻二妾也
혹이 가로대 여자 셋(삼성을 여자 셋으로 풀이함)이 아름답다 하니 일처이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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