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노신개老新開 신개의 영감님
천병이득千兵易得 일장난구一將難求 일천 군사를 얻기는 쉽지만 한 장수를 구하기는 어렵다.
다구옥사多口阿師 말 많은 스님이로다.
단적별端的別 뚜렷이 남다르구려.
시십마단적是什麼端的 무엇이 뚜렷한가?
정문상일착頂門上一著 몽견야미夢見也未
정문頂門을 한 번 내지를 줄을 알았겠느냐 몰랐겠느냐?
해도은완리성설解道銀碗裏盛雪 은바리 떼에 흰 눈을 담았다고 말할 줄 알았네.
하도불출두鰕跳不出斗 새우가 뛰어봐야 물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량중공안兩重公案 두 번 잘못된 공안이로다.
다소인상신실명多少人喪身失命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리라.
구십륙개응자지九十六箇應自知96종 외도들도 스스로 알았을 것이다.
겸신재내兼身在內 그러는 네 자신도 외도이다.
도려환지마闍黎還知麼 화상아, 알았느냐?
일갱매각一坑埋卻 한 구덩이에 묻어버려라.
부지각문천변월不知卻問天邊月 몰랐다면 다시 하늘 저편의 달에게 물어보라.
원지원의遠之遠矣 아직 까마득히 멀다.
자령출거自領出去 꺼져라.
망공계고望空啓告 허공을 바라보며 하소연하는군.<啟 启 啓 열 계>
제바종제바종提婆宗提婆宗 제바의 종지, 제바의 종지여!
도십마道什麼 무슨 말을 하는가?
산승재저리山僧在這裏 산승은 여기에 있다.
만구함상滿口含霜 입이 얼어붙어 열 수가 없다.
적번지하기청풍赤旛之下起清風 붉은 깃발 아래 맑은 바람 일으키네.
백잡쇄百雜碎 산산이 부서졌다.
타운打云 (원오스님은) 치면서 말한다.
이착료야已著了也 벌써 급소를 찔렸군.
이차거참두절비래尔且去斬頭截臂來 그대는 가서 머리를 베고 팔을 끊도록 하라.
여이도일구與尔道一句 그대에게 ‘한 구절’을 말해주리라.
►로신개老新開 신개新開의 영감님.
신개원에 주석하던 파릉화상을 높여 부르는 말.
지오대승호감指五代僧顥鑒 오대승 호감顥鑒을 가리킴.
운문문언법사雲門文偃法嗣 거악주파릉신개사居岳州巴陵新開寺
운문문언의 법사며 악주 파릉巴陵 신개사新開寺에 거주했음.
►다구옥사多口阿師
규전언어사구적승인糾纏言語詞句的僧人 언어와 사구詞句에 뒤얽힌 승인.
아사阿師 승인僧人 아阿 조사助詞 명사사두名詞詞頭
아사阿師는 승인. 아阿는 조사니 명사의 사두詞頭.
‘언덕 아, 호칭 옥阿’ 옥사阿師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하여 상대방의 이름 앞에 붙이는 글자.
►단적별端的別 단적(본래면목을 표현하는 방식)이 특별하다.
►해도解道 말할 수 있다. ‘解’ ~할 수 있다.
►량중공안兩重公案
파능답화巴陵答話 설두재송고雪竇再頌故
파릉의 답화答話를 설두가 다시 송한 연고임/벽암록碧巖錄 第13則種電鈔
►96箇 부처 당시 인도에 있었던 96종의 수행자들(96種外道)
►제바종提婆宗 삼론종
제바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당시의 불교학승들에게 유행한 일체개공一切皆空을 주장한
삼론종에 대한 선적인 견해를 물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만구함상滿口含霜 입에 하나 가득 서리를 채우다. 발언불능發言不能.
형용욕언불언지모形容欲言不言之貌 말하려고 하나 말하지 못하는 모양을 형용.
►백잡쇄百雜碎 산산조각 부서지다.
세쇄기물야細碎其物也 그 물건을 잘게 파쇄破碎함(散散조각나는 것).
선다일미禪茶一味라는 말이 있는데 왜 선과 차가 한 맛(一味) 인지요?
백잡쇄百雜碎 백가지 잡된 것을 다 부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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