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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18칙 頌과 着語

【頌과 着語】

무봉탑無縫塔 솔기 없는 탑은

저일봉대소대這一縫大小大 도십마道什麼 솔기가 이렇게 많은데 무슨 소리냐!

 

견환난見還難 보기 어렵다.

비안가견非眼可見 육안으로 보지 못한다.

할瞎 눈멀었구나.

 

징담불허창룡반澄潭不許蒼龍蟠 맑은 연못엔 푸른 용이 살지 못한다.

견마見麼 보았느냐?

홍파호묘洪波浩渺 창룡향십처반蒼龍向什處蟠

큰 파도가 아득하고 아득한데 푸른 용이 어느 곳에 살겠느냐?

저리직득모색불착這裏直得摸索不著 여기에서는 찾더라도 찾을 수 없다.

 

층락락層落落 층층이 우뚝하고

막안화莫眼花 헛것을 보지 말라.

안화작십마眼花作什麼 헛것을 보아 무엇할려고

 

영단단影團團 광채는 둥글둥글

통신시안通身是眼 온 몸이 눈이로다.

락칠락팔落七落八 (광채가) 여기 번쩍 저기 번쩍.

량량삼삼구로행兩兩三三舊路行 좌전우전수후래左轉右轉隨後來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옛 길을 가며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뒤따라오는구나.

 

천고만고여인간千古萬古與人看 천고 만고에 (우리들을 위해) 보여주는구나.

견마見麼 보았느냐?

할한작마생간瞎漢作麼生看 눈먼 놈이 어찌 보리요?

도려처득견마闍黎覷得見麽 도려闍黎(설두)스님은 보셨나요?

 

 

무봉탑견환난無縫塔見還難 꾸미지 않은 탑 보려 해도 참으로 어렵네.

징담불허창룡반澄潭不許蒼龍蟠 맑고 깊은 연못에는 청룡이 깃들 수 없네.

층락락層落落 영단단影團團 층층이 높고 높아 그림자 드리운다.

천고만고여인간千古萬古與人看 천년만년 사람들과 더불어 보아라.

 

 

►대소대大小大=대소大小 ‘크기가 어느 정도 인가’

상당우다相當于多 대大 다多, 대大에 상당함.

일본작다소대一本作多少大 어떤 책(一本)엔 다소대多少大(얼마나 큰가)로 됨.

 

<오등회원五燈會元>7 현사사비玄沙師備

문問 여하시무봉탑如何是無縫塔 묻되 “무엇이 이 무봉탑입니까?”

사왈師曰 저일봉대소這一縫大小 스님이 가로되 “이 1봉縫은 大小(얼마)냐?”

 

►층락락層落落 탑이 층층이 우뚝 솟은 모양

층層은 높게 겹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낙락落落은 굉장히 큰 모양. 곧 크고 넓은 모양.

 

락락落落 활달豁达 대방大方 고독孤獨

 

►안화眼花 안화眼華 공화空華 공화空花

지공중지화指空中之華 공중의 꽃을 가리킴.

 

개공중원무화蓋空中原無華 연안유병질자然眼有病疾者

대개 공중에 원래 꽃이 없으나 그러나 눈에 병질(질병)이 있는 자가

 

인안중유예因眼中有翳 상어공중망견환화지화常於空中妄見幻化之華

안중에 가림(翳)이 있음으로 인하여 늘 공중에서 망령되이 환화幻化의 꽃을 봄.

 

비유본무실체지경계比喩本無實體之境界

본래 실체가 없는 경계가 망견妄見으로 말미암아

 

유어망견이기착각由於妄見而起錯覺 이위실유以爲實有

착각을 일으켜 실유實有로 삼음에 비유함.

 

►영단단影團團 단단團團 원모圓貌 둥근 모양.

탑의 광채가둥글게 빛나고 있는 모양[團團]

 

►락칠락팔落七落八 어지럽게 흩어지다. 광채가 번쩍거리다.

함우제칠제팔陷于第七第八 제7ㆍ제8에 빠짐.

 

선가인위선법시제일법禪家認爲禪法是第一法 유일법唯一法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선법은 이 제1법이며 유일한 법이니

 

락칠락팔落七落八 리선법심원離禪法甚遠

7에 떨어지고 8에 떨어짐은 선법과의 거리가 매우 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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