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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20칙 頌과 着語 2

【頌과 着語】 2

저로한這老漢 야미득초절也未得勦絕 부성일송復成一頌

저 늙은이 이것으로 끝내기에는 미진한 것이 있어 다시 한 게송 덧붙인다.

 

작연灼然 명백하다.

능유기인지能有幾人知 몇 사람이나 이를 알겠는가.

자지교일반自知較一半 스스로도 절반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군.

뢰유말후구賴有末後句 다행히도 뒷 구절(堪對暮雲歸未合 遠山無限碧層層)이 있었군.

 

로공부료역하빙盧公付了亦何憑 노공에게 주어야 무슨 소용 있으랴.

진대지토임마인야난득盡大地討恁麼人也難得

온 대지인 가운데 이런 사람(설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교수령화教誰領話 이런 말을 도대체 누가 알아듣겠는가?

 

좌의휴장계조등坐倚休將繼祖燈 앉으나 기대서나 불조의 맥 이을 생각 없다네.

초리한草裏漢 멍청한 놈.

타입흑산하좌打入黑山下坐 망상 속에 들어가 앉아 있군.

락재귀굴리거야落在鬼窟裏去也 번뇌 망상의 굴속에 떨어졌군.

 

감대모운귀미합堪對暮雲歸未合 저녁 구름 돌아와도 산 감싸기 미흡하나

일개반개一箇半箇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은 아주 드물다.

거착즉착舉著即錯 거론하는 즉시 어긋난다.

과연출부득果然出不得 과연 이 경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군.

 

원산무한벽층층遠山無限碧層層 먼 산은 첩첩 한없이 푸르구나.

색각이안색각이이塞卻爾眼塞卻爾耳 그대 두 눈을 가려 버렸고 두 귀를 막아 버렸다.

몰닉심갱沒溺深坑 무심無心의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군.

갱참삼십년更參三十年 다시 30년을 더 참구 하라.

 

 

►작연灼然 빛나는 모양模樣. 명백明白한 모양模樣.

►로공盧公 <벽암록> 頌을 지은 설두 자신

►조등祖燈 조사로부터 조사에게로 전해 오는 선의 법맥.

타입打入 들어가다. ' 打' 동사 의 접두어

 

►흑산黑山

<구사론按俱舍論>11을 안험按驗하니

 

남섬부주지북南贍部洲之北 삼처지방각유삼중흑산三處地方各有三重黑山

남섬부주의 북쪽에 세 곳의 지방에 각기 세 겹의 흑산이 있는데

 

기지암흑其地闇黑 위악귀서지지처爲惡鬼棲止之處

그 지방은 암흑이며 악귀가 서지棲止하는 곳이 됨.

 

어선림중於禪林中 전유집저정식여분별轉喩執著情識與分別

선림 중에서 轉하여 情識과 분별에 집착하면

 

유여함어흑산지암혈猶如陷於黑山之暗穴 무법동탄無法動彈

마치 흑산의 어두운 굴에 빠짐과 같아서 동탄動彈할 법이 없음에 비유함.

 

►감대堪對 마주 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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