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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20칙 頌 評唱 2

【評 唱】 2

로공부료역하빙盧公付了亦何憑 “노공에게 넘겨준들 어찌 의지할게 있으랴”는

유하빙거有何憑據 달리 무엇을 의지할 바 있겠느냐는 것이다.

 

직수향저리임마회거直須向這裏恁麼會去 여기에서는 이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갱막수주대토更莫守株待兔 결코 말뚝을 지키며 토끼를 기다리지[守株待兎] 말라.

 

촉루전일시타파髑髏前一時打破 무일점사재흉중無一點事在胸中

죽음을 눈앞에 두고 모두 타파하여 티끌만한 일도 가슴속에 남겨두지 말고

 

방교쇄쇄락락지放教灑灑落落地 우하필요빙又何必要憑

말끔히 해맑게 한다면 뭐 의지할 게 있으랴!

 

혹좌혹의或坐或倚 불소작불법도리不消作佛法道理

혹은 (포단에) 앉기도 혹은 (선판에) 기대기도 하면서 불법이 이러니저러니 지껄이지 말라.

 

소이도所以道 좌의휴장계조등坐倚休將繼祖燈

그러므로 “앉거나 기대어서 조사의 등불을 계승하려 하지 마라”고 하였다.

 

설두일시념료야雪竇一時拈了也 설두스님이 일시에 염송拈頌을 마쳤다 하겠다.

타유개전신처他有箇轉身處 그에게는 몸을 전변할 곳이 있어

말후자로개소식末後自露箇消息 뒤의 게송에서 스스로 이유를 드러냈으니

유사자호처有些子好處 조금은 좋은 곳이 있다고 하겠다.

 

도道 감대모운귀미합堪對暮雲歸未合

그래서 이르기를 “저녁 구름은 돌아가느라 모여들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차도설두의재십마처且道雪竇意在什麼處

말해보라, 설두스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모운귀욕합미합지시暮雲歸欲合未合之時

저녁 구름이 돌아가느라 모여들 듯 하면서도 모이지 못할 때

 

이도작마생爾道作麼生 그대는 말해보라, 어떠한가를.

 

원산무한벽층층遠山無限碧層層 “먼 산은 아득히 푸르름에 싸여 있다”고 하였는데

의구타입귀굴리거依舊打入鬼窟裏去 여전히 귀신 굴속에 들어 있구나.

 

도저리득실시비到這裏得失是非 여기에 이르러서는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좌단쇄쇄락락一時坐斷灑灑落落 시교사자始較些子

일시에 쳐부숴버려 말끔히 해맑아야만 조금은 나은 편이다.

 

원산무한벽층층遠山無限碧層層 “먼 산은 아득히 푸르름에 싸여 있다”하였으니

차도시문수경계야且道是文殊境界耶 말해보라, 이는 문수보살의 경계인가,

시보현경계야是普賢境界耶 보현보살의 경계인가,

시관음경계야是觀音境界耶 관음보살의 경지인가?

 

도차到此 차도시십마인분상사且道是什麼人分上事

이는 어떤 사람의 경지에 해당하는 일인가를 말해보아라.

 

 

►촉루전髑髏前 뼈만 남은 시체의 앞.

‘모든 지각작용과 의식작용이 사라져 버린 곳’

 

►조등祖燈 조사로부터 조사에게로 전해 오는 선의 법맥.

►감대堪對 마주 대하다

►시是 ~ 시是 ~인가 ~인가

/2014-08-09 1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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