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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21칙 垂示

벽암록碧巖錄 21칙 지문련화하엽智門蓮華荷葉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건법당립종지建法幢立宗旨 법의 깃발을 세우고 종지를 내세우는 따위는

금상포화錦上鋪花 비단 위에 꽃을 펴는 것과도 같다.

탈롱두사각타脫籠頭卸角馱 태평시절太平時節 굴레를 벗고 짐을 내리면 그야말로 태평시절이다.

 

혹약변득격외구或若辨得格外句 만약 격 밖의 한마디를 터득했다면

거일명삼擧一明三 기혹미연其或未然 하나를 드러내도 셋을 알 것이나 그렇지 못하다면

의구복청처분依舊伏聽處分 옛사람의 공안에 의거해 그 언행 등을 잘 들어 두어야 할 것이다.

 

 

법당法幢을 세우고 종지宗旨를 일으키니 비단 위에 꽃을 더함이요,

속박을 벗고 짐을 내려놓으니 태평시절이로다.

 

혹 틀 밖의 구절[格外句]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하나만을 말하여도 나머지 셋을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여전히 엎드려 판결 처분을 받도록 하라.

 

 

►건법당建法幢 진리의 깃발을 높이 달고 선의 종지를 힘차게 선양하다

►격외구格外句=격외담格外談. 말 밖의 도리

초월통상지해분별기봉언구超越通常知解分別機鋒言句

통상적인 지해知解와 분별을 초월하는 기봉機鋒의 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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